
[말리 내전]
[알카에다][테러와의 전쟁]
말리에서 프랑스의 낡은 전략!
프랑스 파리- 르몽드 기고문
2013년 2월 4일
올리비에 루아 Olivier Roy
파리 사회과학고등연구원EHESS 연구 국장
프랑스의 말리 개입의 공식적 목표는 이슬람 테러리즘과의 전쟁이고, 말리의 영토적 통일성을 회복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말리에서 알카에다가 한 것은 무엇인가? 알카에다 북아프리카 지부이든 다른 군소 지하드주의 단체이든, 그들의 행동에서 전혀 새로울 것은 없다.
본질적으로, 알카에다는 유랑세력이고, 그들은 전세계를 무대로 유랑한다: 그들은 실제로 그들이 활동하는 사회에 뿌리내리지 않으며, 외국 출신의 지역 기반이 없는 자들이고, 매우 이동성이 좋고, 소수정예이다.
이같은 구조가 지난 20년동안 그대로다 : 알카에다는 국제적인 지하드주의자들로 구성되어 있고, 지역의 사회적 혹은 정치적 운동에 가담하지 않는다. 이는 얼마전 알제리의 아메나스 천연가스 공장을 공격한 테러집단의 구성을 보면 알 수 있다 : 다국적 집단이었고, 다인종이며, 개종자를 포함하고 있었다.
알카에다 북아프리카 지부는 사헬 지역에 사회적 기반이 없지만, 일반적으로 살라피즘 추종세력과의 동맹 덕분에 지역에서 활동할 수 있고, 범죄단체와도 연결되어 있다.
그들은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에서 그렇게 했다. 알카에다는 본질적으로 무스림 세계의 주변부를 맴돈다 - 보스니아, 체첸,아프가니스탄,예멘,사헬 그리고 중동의 중심부에서는 드물게 활동한다.
알카에다는 지역에 이슬람 신정국가를 세우는 것을 목표로 하는 정치운동이 아니다 : 그 목표는 서양이다. 알제리 천연가스 공장 공격에서 드러났다. 비무슬림 외국인이 공격의 표적이었다.
알카에다의 전략은 세계적이고, 탈영토화되었다 : 서양과의 대립을 고조시키는 것이고, 항상 서양을 목표로 한다.
말하자면, 알카에다는 지역 분쟁에 기생하고, 이 분쟁을 반-서양적인 것으로 만들면서 급진화시키려 하고, 서양을 개입의 함정으로 유인하는 것이다.
아들 부시 행정부는 이같은 알카에다의 탈영토화된 성격을 이해하지 못했고, 지상군 투입으로 지역을 통제하면서, 잠정적인 은신처가 될 수 있는 장소들을 없애려고 노력했다. (2001년 아프간 침공, 2003년 이라크 침공)
하지만 이같은 전략은 공허하다 : 영토를 점령하기 위해서는 수천명의 병력이 필요하고, 지상군이 투입되었을 때는 알카에다는 이미 떠난 상태다. (2001년 아프간에서 그랬고, 이번 말리도 그럴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오바마의 반테러 전략은 병력을 투입하는 것이 아니라, 드론을 이용하는 것이고, 첩보와 특수부대를 이용하는 것이다. 물론 이같은 방식은 합법성과 도덕성 문제 때문에 주저할 수 밖에 없다고 하더라도, 더 효율적이고, 덜 비용이 든다. 이같은 오바마 전략이 알카에다의 본질에 부합된다.
만약 프랑스가 영토 점령으로 알카에다 북아프리카 지부의 은신처를 끝장내고자 한다면, 이는 어리석은 것이다 : 테러집단은 더 먼곳에서 재조직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만약 프랑스의 개입 목표가 알카에다의 파괴에 있다면, 이는 더욱 어리석다 : 알카에다는 소수정예이고, 국제적으로 모집되고, 그들에게 국경을 넘는 이동만큼 쉬운 것은 없다.
물론 알카에다가 위험하지만, 전략적 위협은 아니다. 알카에다가 가진 대부분의 힘을 없애기 위해서는 알카에다가 기생하기를 원하는 지역 세력이 그들을 보호할 동기를 가지지 않게 만드는 것으로 충분하다.
2001년 아프가니스탄에서, 측근들의 조언에 반해서, 오마르가 오사마 빈라덴의 인계를 거부한 것이 바로 반대되는 사례이다 : 보스니아와 이라크에서 있었던 것은 지역 전사들이 외국계 지하드주의자 축출에 앞장선 것이었다. 이것은 예멘과 시리아에서도 가능해 보인다. 그리고 지역 세력과의 협상을 통해서, 말리에서도 관철시켜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지역 세력에게 테러리스트라는 낙인을 찍는 것을 그만두어야 한다. 왜냐하면 테러리스트와의 협상은 있을 수 없기 때문이다. 막후에서의 협상이 진행되어야 한다.
테러와의 전쟁이라는 수사를 넘어서, 말리 사태에 대한 정치적인 상황적인 접근이 필요한 때다.
덧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