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이 아직도 무솔리니를 숭배하는 이유는?" Le monde

[이탈리아]"무솔리니 총통 만세"를 외치는 사람들이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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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솔리니 달력과 맥주 머그잔
-이탈리아에서 무솔리니 숭배가 여전히 살아있다.


매년 이탈리아에서 수천명의 사람들이 베니토 무솔리니의 사진이 담긴 달력을 벽에 건다. 이는 이 나라에서 총통 숭배가 여전히 살아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여러 증거들 중 하나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 파시스트 독재자를 여전히 존경할만한 인물로 간주하고 있고,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같은 정치인이 이를 가장 잘 이용하고 있다고 한다.


독일 함부르크- 슈피겔 온라인 보도
2013년 1월 8일


이탈리아 독재자이자 파시즘의 창시자이며, 간단하게 "일 두체"로 알려진 베니토 무솔리니가 달력을 장식하는 등, 이탈리아에서 광범위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무솔리니 달력에는 그가 강철 헬멧을 쓰고 있는 사진, 날카롭게 앞을 향해 턱을 내밀고 있는 사진, 로마의 단검을 손에 쥐고 있는 사진 등이 담겨있다.


외국인 관광객, 특히 독일 관광객에게는 이같은 달력이 공개리에 전시된다는 것이 충격적이다. 하지만, 심지어 2013년 현재에도, 전 이탈리아 독재자는 국내에서 충성하는 조직을 거느리고 있다. 그리고 충성파들이 달력만 팔고 있는 것은 아니다.


이같은 무솔리니 숭배를 가장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것은 이탈리아 북동부의 에밀리 로마뉴 지방에 있는 인구 7000명의 작은 마을인 프레다피오 Predappio 에서 이다. 일반적 관광 목적지로, 프레다피오는 실제로 관광할 가치가 없는 곳이다. 하지만 바로 이곳에서 1883년 7월 29일 무솔리니가 태어났다.


독재자가 탄생할 당시에 이 황량한 마을은 도비아라 불렸다. 하지만, 마을이 배출한 가장 유명한 아들이 이곳을 파시스트 도시 계획의 모델로 선전, 마을을 재건했고, 프레다피오라 개명했다. 그리고 1945년 그가 이탈리아 빨치산에게 잡혀서, 처형당한 후에 밀라노에서 그 시신이 공개 전시된 이후, 전 독재자는 그의 일가족이 잠들어 있는 프레다피오에 매장되었다.


오늘날. 대머리에 검은 옷차림의 청년들이 무솔리니의 가족묘에서 포즈를 취한다. 그를 추모하는 책에는 "당신만이 유일한 신이다!"같은 문장이 자주 등장하고, 몇몇 방문객들은 오른팔을 뻣으면서 로마식 인사를 올린다.


매년 수만 명이 프레다피오를 방문하고, 술집,식당 그리고 무솔리니 기념품 상점을 가득 매운다. 그곳에서 방문객들은 편지개봉 칼,재떨이,주화,셔츠,바지,캔커피,와인,머그잔,라이터 등 무솔리니 기념품을 구입할 수 있고, 이 기념품들에는 "믿어라,복종하라,투쟁하라"같은 파시스트 구호들이 적혀있다. 물론 모든 기념품에는 턱을 내밀고, 파시스트 인사를 하는 무솔리니 이미지가 담겨있다. 나치 문양이 있는 깃발도 판매 중이고, 38 cm 크기의 무솔리니 동상도 45유로에 판매된다.


기념품 상정에서는 나치 시절의 향수를 담은 물건들도 판매 중이지만, 일반적으로 이탈리아인들은 독일 나치 냄새가 나는 물건들을 기피한다. 프레다피오에서 가장 장사가 잘되는 기념품 상점을 운영하는 폼미그노리의 주장에 따르면 다음과 같다 : "히틀러는 범죄자이지만, 무솔리니는 존경할만한 사람이기 때문이다."


물론 무솔리니 숭배 현상을 가지고, 현재 많은 이탈리아인들이 파시즘의 부활을 환영한다고 해석할 수는 없다. 프레다피오로 관광오고, 무솔리니 달력을 구입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극우정당을 지지하지 않는다. 그들은 실비오 베를루스코니의 당 혹은 중도 좌파 정당을 지지한다. 가령, 지난 수년동안 프레다피오 시장은 좌파 출신이었다.


많은 이탈리아인들이 무솔리니를 찬양한다 : 그의 치세동안 이탈리아의 전 도시에서 우체국이 열렸고, 그가 투스카니의 남동쪽의 습지대를 개간했고, 도로를 포장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자주 인용되는 것처럼, 이탈리아 기차가 정시에 도착한 것은 무솔리니가 권좌에 있을 때였다.


하지만 무솔리니 숭배에 대해서는 더 면밀한 분석이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이탈리아인은 무솔리니 시절의 이탈리아 역사에 대해서 상대적으로 덜 알고 있다. 당시의 역사들은 신화와 절반의 진실들로 장식되어 있다. 전후 탈나치화가 광범위하게 전개되었던 독일과는 대조적으로, 독일에서 역사적 반성과정이 장기간 지속되어 여론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 것과는 다르게, 이탈리아에서 파시즘에 대한 진지한 반성은 결코 없었다. 전후 이탈리아 파시스트들은 곧 자신들이 사회에서 다시 인정을 받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탈리아 파시스트들은 자본주의와 공산주의간의 세계적 대결 구조에서 유용한 목소리를 제공했다. 심지어 초기에는 무솔리니 조차도 프랑스와 영국 정보 당국의 지원을 받기도 했다.


과거에 대해 성찰하기 보다, 이탈리아인들은 집단적으로 과거를 억압한다. 무솔리니 시절 이탈리아가 에티오피아 시민들에게 겨자 가스 공격을 한 사실을 기억하고 있는가? 이런 부끄러운 과거는 알려지지 않거나 잊혀졌다. 알바니아와 그리스에 대한 공격은? 알져지지 않았다. 선량한 이탈리아 병사들의 신화 같은 것이 유포 중이다.


1938년 무솔리니의 인종법, 프랑코를 지지하기 위한 이탈리아의 스페인 내전 개입, 강제이송, 인질 처형 등 ; 이탈리아 파시즘 역사의 암울한 면은 부차적인 것으로 간주된다. 제2차세계대전에서 최악을 범죄를 자행한 것은 독일이지만, 이탈리아는 다소 무해했다고 주장된다. 파시즘 시절, 반체제 지식인들을 지방의 외진 마을로 추방했던 사건에 대해서, 지난 2003년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그들을 단지 국내 유배지로 휴가보낸 것이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베를루스코니는 전후 이탈리아에서 파시즘 시절의 기억의 억압을 가장 성공적으로 이용한 정치인이었다. 1990년대초반 그가 정계에 뛰어들었을때, 그는 다수파가 되기 위해서 파시스트 잔당들의 지지가 필요했다. 따라서 그는 파시스트들을 사용적으로 수용되게 만들었고, 그들과의 연정을 구성했고, 그의 내각에 포함시켰다.


전직 해외 거주 이탈리아인들을 위한 장관, 미르코 트레마그리아는 나치의 꼭두각시 정권인 살로 공화국(1943-1945)을 위해서 투쟁했던 사실을 자랑했다. 보수주의 인민자유당의 가스파리가 통신부 장관 재직시절, 그는 자신의 목표가 이탈리아 학교와 공영방송에서 좌파의 지배를 종식하기 위한 것이라 공언했었다.


하지만 베를루스코니 통치로 이탈리아가 우파 국가로 전환된 것은 아니다. 파시스트 계열의 민족동맹당은 아무런 희망도 없이 분열되었고, 실제로 정치적으로 무의미한 정당으로 전락했다. 심지어 우파 군소 정당들로 지지부진하다. 실제로 베를루스코니 집권의 유산은 파시즘을 평범하게 만든 것이었다. 이같은 파시즘의 평범화 덕분에, 이탈리아 극우파들이 자신의 정치적 견해를 공개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용기를 얻게 되었고, 자주 폭력적으로 이를 표현하고 있는 실정이다.

<프레다피오의 이탈리아 극우파들>





<무솔리니 어플>





덧글

  • 잠꾸러기 2013/01/09 13:01 # 답글

    머리속이 복잡해지는 글입니다....-_-;;
  • 파리13구 2013/01/09 13:15 #

    독재에 대한 향수는 독재를 경험한 거의 모든 국가들에게 발견되는 현상이라 봅니다.
  • 零丁洋 2013/01/09 14:01 # 답글

    대한민국을 포함해서 민주주의를 향유할 시민들의 역량이 부족한 나라에서 주로 발생하죠.
  • 지나가던과객 2013/01/09 14:35 # 삭제 답글

    교황청 예언에 다다음대가 마지막 교황이라고 하던데, 그 교황님 아무래도 저런 파시스트에게 끌려내려올 것 같네요.
  • 파리13구 2013/01/09 14:39 #

    덜덜덜...
  • 계란소년 2013/01/09 15:02 # 답글

    아니 근데 히틀러가 그려진 와인병은 대체;;
  • 파리13구 2013/01/09 15:05 #

    신나치 손님들을 위한 것입니다.
  • 토나이투 2013/01/09 16:04 # 답글

    그놈의 망할놈의 일 두체
  • 파리13구 2013/01/09 16:07 #

    ^^
  • 천마 2013/01/09 16:32 # 삭제 답글

    러시아에서 스탈린에 대한 인기나 평가가 올라가는 현상도 그렇고 90년대 공산권이 무너진 후 이어진 경제혼란기에 공산당관련 인물들이 다시 의원으로 당선되는 모습이나 우리나라나 일본의 정권교체현황등을 보면 독재를 경험한 국가의 국민들은 경제가 어려워진다 싶으면 강력한 지도자를 그리워하고 그들이 다시 돌아오기를 은근히 바라는 듯 합니다.

    지나간 과거는 고통은 잊혀지고 아름다운 추억이 된다지만. 이건 참 (-_-);;;
  • 파리13구 2013/01/09 16:35 #

    (-_-);;; (2)
  • 다음엇지 2013/01/09 16:49 # 답글

    히틀러도 처음에는 독일의 뭇솔리니 라는 코드로 프로모션을 시작했었죠....
  • 꿈꾸는리틀락 2013/01/09 16:50 # 답글

    '선량한 이탈리아 병사'라...전투력을 보면 맞는말 같기도ㅡ.ㅡ
  • 파리13구 2013/01/09 16:51 #

    ^^
  • 비로그인 엘지팬 2013/01/09 18:11 # 삭제 답글

    흠.이탈리아 국민들은 자기들이 2차대전때 했던 역활을 잘 모르나봅니다.통일 이탈리아 역사상 제일 망신살 뻗쳤던 시기가 저때였을텐데...
  • 파리13구 2013/01/10 07:42 #

    그러게 말입니다.
  • 존다리안 2013/01/09 20:40 # 답글

    히틀러는 미워하고 무솔리니는 좋아한다니.... 이런 괴이한 모순이 있을 수 있는 겁니까?
  • 파리13구 2013/01/10 07:42 #

    네, 모순입니다.
  • ..... 2013/01/10 02:48 # 삭제 답글

    무솔리니 시절에 기차가 정시에 운행했다는 것도 '신화'라고 미국인 작가가 영국여행객의 증언을 소개한 책자가 생각나네요...
  • 파리13구 2013/01/10 07:42 #

    네, 일부 신화라고 합니다.
  • umberto 2013/01/11 20:31 # 답글

    로베르토 사비아노가 나폴리 지역 조폭(카모라)에 대해 쓴 책-<고모라>를 읽어보니 일부 이탈리아인들의 무솔리니 숭배나 파시즘 운동이 약간은 이해가 되는 느낌이었습니다.

    제가 보기에 <고모라>에 묘사되어 있는 카모라 조직의 행태는 봉건시대 지방 영주들에 더 가까운 느낌이었습니다. 아시다시피 로마제국의 붕괴 이후 이탈리아 반도는 심하게 분열되어 있었고 단일국가 의식도 희박하지 않습니까. 덕분에 프랑스, 오스트리아 세력의 각축장이 되기도 했고요. 그나마 민족주의의 발흥 덕에 통일을 하긴 했지만 강력한 중앙집권 국가라고 할까 그런 국가 시스템을 건설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이탈리아의 행정 시스템을 보면 이런 말하기 뭐하지만, 뭔가 엉성한 느낌이 듭니다. 통일된지 일세기가 넘게 지났지만 아직도 지역대립이나 경제력 격차도 심하죠. 어떤 면에서 봤을 때 무솔리니의 파시즘 운동은 강력한 중앙집권 국가 건설 운동이 과격하게 표출된 형태가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실제로 시실리 마피아들을 가장 강하게 탄압한게 무솔리니 정권이라죠. 시실리 마피아의 유래가 부재지주들의 마름이나 사병 출신이라걸 생각해보면 더욱 그러하죠.

    남부는 여전히 반봉건적이고 잔인한 토호-폭력조직들이 할거하고 있고, 북부는 그런건 없지만 배타적이고 분열적이고 국가시스템은 뭔가 엉성하고 이런 분위기에서 다 엎어 버리고 강력한 통일국가를 건설하자는 반작용이 아니었나 생각이 듭니다.

    물론 강력한 중앙집권제 국가일 망정 어느 정도 합리성이 있어야 하는데, 무솔리니나 파시즘 정권은 너무 ㅄ같아서 ㅋㅋㅋㅋ 프랑스는 시민혁명 거치면서 강력한 중앙집권제 국가 건설에 성공했고, 비슷한 시기 통일한 독일도 프로이센 시절에 거기에 성공했는데 이탈리아는 어정쩡한 상태로 시간을 보내버렸다고 할까요.

    어쨌든 여전히 지역대립과 분열이 심하고 이탈리아의 정치가 혼란스럽다면 강력한 중앙집권제 국가 건설에 대한 열망이 무솔리니나 파시즘에 대한 지지로 왜곡 분출될 가능성은 항상 있다고 생각합니다.
  • 파리13구 2013/01/12 11:13 #

    아...이탈리아 상황과 관련한, 흥미로운 파시즘 해석입니다. ^^
  • 드레드노트 2013/01/12 01:46 # 답글

    뒤늦게 덧글을 답니다만 위에 '무솔리니 시절에 기차가 정시에 운행했다'--> 이건 실제로는 기차가 정시에 운행한 것 처럼 기차 시간표를 조작했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 파리13구 2013/01/12 11:13 #

    그렇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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