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소국 외교의 고민?" Le monde

"누가 동아시아의 드골과 아데나워가 될 것인가?"

역사적으로 보면, 두개의 강대국의 사이에서 한 쪽 진영으로의 선택을 강요받아야 하는 약소국의 사례들이 다수 등장한다.


우선, 투키디데스의 펠로폰네소스 전쟁사에 나오는, 스파르타와 아테네간의 대립 상황에서 선택을 강요받은 멜로스.


16세기 유럽에서 가톨릭의 합스부르크와 이슬람의 오스만 투르크의 갈등에서, 프랑스 발루아 가문이 강요받은 선택은 무엇이었나?

독일과 러시아 사이에서 양대 세력의 충돌지역이 되었던 동유럽.


전간기 소련 스탈린과 독일 히틀러간의 대립 상황에서, 체코슬로바키아의 베네시가 강요받은 선택. 이는 베네시에만 해당된 것이 아니었다. 폴란드와 발트해 3국도 유사한 상황이었다.


냉전 시절의 유고슬라비아의 티토의 고민도 이와 유사했을 것이다.


영미 중심의 앵글로색슨 세계와 소련 공산주의 세계의 대립에서, 프랑스 샤를 드골이 추진했던 독자적 외교노선의 고민도 있다.


미소간의 대결에서 소련과 같은 진영에 속했지만, 소련과 충돌 중이었던 중국 모택동이 미국의 닉슨과 수교하게 된 역사도 존재한다.


이상의 사례들을 보면, 절대적 약소국 혹은 상대적 약소국의 입장에서, 두개의 강대국이 충돌하는 국제정세 속에서 엄정한 중립도 한가지 방안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멜로스의 사례를 보면, 문제가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


가령, 멜로스인들이 "우리가 두 나라의 어느 쪽에도 협력하지 않고 중립으로 남아있다면 안 되겠소?"라고 물었을 때, 아테네인들의 대답은 다음과 같았다.


"그럴 순 없소. 여러분의 호의는 적의보다 우리에게 나을 것이 없소. 여러분의 호의는 우리가 나약하다는 증거가 될 테지만, 여러분의 적의는 우리의 강력한 힘을 보여주는 것이오." 즉 아테네는 이렇게 주장하고 있었던 것이다. "미안하게 됐소. 여러분을 그냥 두는 것 보다 지배하는 것이 우리에게 이로울 것이요. 그래야 모두가 두려워 할 테니까."


이같은 사례들을 참고해 본다면, 만약 센카쿠 열도를 둘러싼 중국과 일본간의 분쟁이 격화되어, 한국이 한쪽 편을 들라는 압력이 들어왔을 때, 한국은 어떤 입장을 취하는 것이 가장 적절한 것이 될 것인가?

더 나아가,  21세기 세계의 패권을 두고  미국과 중국이 대립하게 된다면, 한국은 외교적으로 어떤 입장을 가져야 우리의 국익에 도움이 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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