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파가 우파보다 지적으로 우월하지만..." ^^ Le monde

프랜시스 베이컨의 한마디...

이상주의와 현실주의의 갈등, 또는 이론과 실제의 갈등이 드러나는 또 하나의 갈등은 진보와 보수의 갈등, 혹은 좌파와 우파의 갈등이다.

진보파는 불가피하게 이상주의자이고, 보수파는 현실주의자이다. 이론의 인물인 지식인은 자연히 좌파의 기질이 있다. 마찬가지로 실천의 인물인 관료는 우파의 기질이 있다. 따라서 우파는 이론에 약하고 이념을 이해하기 어렵다. 반대로 좌파는 이론을 실천하는데 약하다. 좌파는 이같은 약점을 때로 관료들의 저항 때문이라고 변명하지만 이것은 이상주의적인 그들의 기질에서 기인한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


좌파가 지적으로 우월함은 의심할 나위가 없다. 좌파만이 정치행동의 원칙을 정하고, 정치가들의 행동지침이 될 이념을 제공한다. 그러나 좌파는 현실과의 밀접한 관계에서 얻을 수 있는 실천적 경험이 없다. 1919년 영국에서 잠시 득세했던 좌파정권이 행정실무 경험이 없었고, 갈수록 순수 이론에만 치우치게 되었던 것은 불행한 일이다. 마찬가지로 야당의 경험이 거의 없었던 영국 우파가 이론과 현실을 대조해보려는 노력을 게을리했던 것도 마찬가지로 불행한 일이었다. 소련에서도 집권세력에게 혁명초기의 순수성이 퇴색하면서 현실을 추종하면서 이론을 버렸다. 좌파 정당이나 정치가가 정권을 잡거나 정치에 참여하여 현실을 접하면서,이상주의적 원칙론을 잃고 우경화 하는 것은 거의 하나의 역사법칙에 가깝다.


- 에드워드 헬레트 카 E.H. Carr


- <20년간의 위기,1919-1939> 중에서...




덧글

  • 겨울소녀 2012/12/24 11:18 # 답글

    20년간의 위리라는 책 읽고 싶네요.
  • 파리13구 2012/12/24 11:21 #

    네, 국제정치학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필독서입니다.

    저자인 카가 워낙 대가이구요,

    다만, 한국 번역본의 번역이 불만족스럽습니다.

    만약 가능하시다면, 영어로 읽는 것이 좋다고 봅니다.
  • 겨울소녀 2012/12/24 11:25 #

    역사란 무엇인가의 그 '카'인가요?
    학부 때 필독서로 읽은 기억이 있네요.

    좋은 블로그 발견해서 신나하며, 둘러보고 갑니다 :)
  • 파리13구 2012/12/24 11:25 #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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