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비스마르크의 현실정책에 대해 돌을 던지랴?" 유럽외교사

[유럽외교사]


현실정책
Realpolitik


현실정책이란 정치 혹은 외교를 이데올로기적 요인이나 도덕 혹은 윤리적 전제에 기반해서가 아니라, 힘과, 현실적이고 물질적인 요소 그리고 정상참작에 기반해서 추진하는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현실정책은 현실주의,실용주의에 가깝다. 비판적인 관점에서 현실정책은 강압적이고, 비도덕적이고,마키아벨리주의적인 것이다.


비스마르크의 현실정책 사례로 드는 것들 중 하나는 그의 사회보험제도 개혁이다. 비스마르크는 자유주의적 사회정책인 사회보험을 도입하면서 현실주의적으로 행동했고, 이를 통해 그는 아래로부터의 변화요구에 끌려다니면서, 극단적인 변화 가능성에 직면하기 보다는, 위에서 주도하는 변화를 통해서 변화의 폭을 작게 만들기 위해서 현실주의적으로 행동한 것이라 본다.


또다른 사례로 들수 있는 것은 프로이센-오스트리아 전쟁 승리 이후, 승리한 프로이센이 패배한 오스트리아에 대해서 영토요구를 하지않는 비논리적 행동을 한 것이다. 이는 독일 통일과정에서의 오스트리아의 외교적 지원을 위한 것이었고, 패배로 분노한 오스트리아가 프랑스와 손을 잡으면서 독일 통일의 방해세력으로 부상하는 것을 막기위한 비스마르크의 현실정책의 산물이라고 볼 수 있다.


만약 현실정책이 이런 것이라면, 제1차세계대전에서 미국이 개입하면서, 윌슨 대통령이 신세계 구상에서 세력균형과 함께, 현실정책을 폐기하라고 요구한 것은 지나친 처사로 볼 수 있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윌슨은 새로운 세계를 위한 기초로, 민주주의,집단안보,민족자결론을 제시했지만, 전간기 유럽사가 보여준 것은 윌슨의 신세계 구상이 파산하는 과정이었다.

전간기 유럽의 세계질서에서, 현실정책이 구세계의 잔재로 취급되면서, 유럽이 이상으로부터 배신당하고, 현실로부터 멀어지게 되면서, 그 결과 얻은 것은 또한번의 세계대전이 아닐까 한다.

파리 평화회의의 정치인들은 구시대의 목욕물을 버리다가 그 안의 아기까지 버리는 우를 범한 것이 아닐까?




덧글

  • 일화 2012/10/18 11:49 # 답글

    엄청난 피해로 인한 염전사상과 안 좋은 시너지효과를 발휘해서 독일이 다시 한 번 유럽평화를 위협하는 것을 막지 못하였던 것으로 보입니다. 거기다 민족자결주의를 표방하면서 독일민족은 예외로 한 것도 문제였고요.
  • 파리13구 2012/10/18 11:50 #

    네, 남부 티롤 처리 문제도 미숙했습니다.
  • 셔먼 2012/10/18 17:27 # 답글

    러시아를 제외하고 분열된 동유럽은 재흥한 독일에 쉽게 대응하지 못하고 속수무책으로 당하기만 했죠.
  • 파리13구 2012/10/18 17:28 #

    네, 동유럽에 대한 독일식 이이제이에 당했습니다.
  • 2012/10/19 20:08 # 삭제 답글

    요즘 논란이 된 노벨평화상들 대부분이 뒷끝이 않 좋은 이유중 하나겠죠.

    무리한 이상은 결국 시간이 지나면 붕괴된다.
  • 비스마르크 2012/10/21 21:43 # 삭제 답글

    이글 보니 비스마르크의 뒤를 이은 빌헬름의 세계정치가 생각나네요...

  • 파파라치 2012/10/23 01:45 # 답글

    사상 초유의 총력전을 치른 직후여서 독일에 대한 징벌을 바라는 "국민감정"을 무시할 수 없었으니까요. (특히나 프랑스. 그나마 로이드 조지는 대외적 언행과는 달리 독일을 지나치게 몰아붙이는 것에 반대했다고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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