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시리아의 아사드를 지지하는 이유는?" Le monde

터키,시리아에 보복 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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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와 서양이 소원해지고 있다!"
-푸틴의 측근 야쿠닌과의 대담


독일 함부르크- 슈피겔 온라인 보도
2012년 10월 11일


블라디미르 푸틴이 모스크바발 시리아 여객기의 터키 앙카라 강제착륙 사건에 따라, 계획된 터키 방문을 연기했다. 이 대담에서, 러시아 대통령 푸틴의 측근, 블라디미르 야쿠닌 Vladimir Yakunin 은 시리아 독재자 아사드에 대한 러시아 무기 제공을 옹호했고, 대결을 심화시킨다고 서양을 비난했다.


슈피겔- 러시아와 서양간의 현재 관계를 어떻게 보는가?


블라디미르 야쿠닌 - 우리는 막다른 길에 몰려있다. 냉전기간 동안, 우리는 때때로 핵전쟁의 위기에 몰리기도 했지만, 우리는 전면전을 피할 수 있었다. 하지만, 오늘날의 세계도 덜 위험하지 않고, 시리아-터키 국경 분쟁을 보면 그렇다.


슈피겔 - 무엇을 해야 하는가? 


야쿠닌- 무조건 전쟁을 막아야 한다. 러시아는 어떤 종류의 외부 세력의 개입도 반대한다. 우리는 특히 시리아에 대해서 그렇다고 말한다. 우리는 2003년의 이라크 침공 때도, 독일,프랑스와 함께, 같은 주장을 했다. 현재 우리는 대량살상무기가 미국의 침공의 구실일 뿐이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고, 미국의 국가고위공직자들이 거짓을 주장했고, 국제연합에서도 유사하게 주장했다.


슈피겔 - 시리아에 대한 러시아의 지지는 이 나라가 크레믈린의 전통적인 동반자이기 때문이 아닌가?


야쿠닌- 러시아가 중동에 대한 좋은 정보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아사드가 여전히 대부분의 국민의 지지를 받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우리는 아사드의 반대파가 외국으로부터 무기를 지원받고 있다는 점을 알고있다.


슈피겔- 무기를 운반했다고 의심받은 모스크바발 다마스쿠스행 시리아 여객기가 터키에 강제착륙 당했다. 그리고 아사드는 러시아로부터 수입한 헬기와 중화기를 동원해서 반대파들과 싸우고 있다. 이것은 사실이 아닌가?


야쿠닌- 두개를 동일시해서는 안된다. 러시아는 무기를 제공했고, 이는 장기간의 기존 계약에 기반한 것이고, 국제적으로 승인받은 시리아 정부와의 계약이었기 때문에 합법적인 것이다. 하지만 현재 서양이 원하는 것은 체제의 변화, 즉 현 정권의 전복이다. 나는 터키에서의 여객기 착륙사건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알고 있는 것이 없다.


슈피겔- 당신은 아사드 체제에 의한 인권 유린에 대해서 관심이 없는가?


야쿠닌- 서양이 주장하는 식의 중동의 민주화는 이슬람주의자들의 영향력만을 증가시킬 뿐이고, 그들은 과거에 사회의 주변부 세력에 불과했다.


슈피겔- 하지만 탄압의 시절에도, 이슬람주의자들은 그같은 거대세력으로 성장했다.


야쿠닌- 하지만 그것이 외부세력의 공격을 정당화시켜주지 않는다. 많은 서양 정치인들에게, 1990년대의 유고슬라비아에 대한 나토 공습 이래, 군사개입과 공습이 합법적인 정책 수단이 되어왔다. 이같은 서양의 시각이 서양식의 민주화와 경제 자유주의화에 반대하는 세력을 결집시키고 있다. 가령, 인도의 철학자인 카르푸르는 몇몇 국가들이 무장개입을 통해서 소비주의를 확산시키려 획책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같은 세계화에 미래는 없다고 본다.


슈피겔- 그렇다면 당신은 전 리비아 지도자, 카다피가 잔인한 독재자였다는 사실을 부인하는가?


야쿠닌- 카다피는 프랑스와 이탈리아가 오랫동안 최고의 관계를 맺어온 인물이다. 서양은 이중잣대를 가지고 있다. 가령 사우디 아라비아를 보자. 사우디가 서양식의 훌륭한 민주주의를 가지고 있는가? 서양이 이 문제에 침묵하는 것은 이 나라가 서양의 중요한 동맹국이기 때문이다. 서양은 새로운 세계지도를 그리기를 원하지만, 이같은 상황변화가 이미 그것에 모순되는 상황을 만들어 낼 뿐이라는 점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슈피겔- 몇몇 중동 국가의 국민들이 그들의 지도자들에 대해서 염증을 느끼고 있다.


야쿠닌- 하지만 그들은 서양에게 지배당하기를 원하지 않는다. 과거 소련은 전세계에 공산주의를 수출하려고 노력했다. 우리는 그 결과가 무엇이었는지 알고 있다. 현재 서양은 민주주의를 수출하려고 하고 있고, 민주주의를 위한 전통적인 기반이 전무한 지역에서도 그렇게 하고 있다. 이것이 제대로 돌아갈 일이 없다. 러시아는 중재와 협상을 주장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도 비판받고 있다. 러시아와 서양이 서로 멀어지고 있다.


슈피겔-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동의 목표가 있다. 가령 테러와의 전쟁 같은 것이다. 그리고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이 러시아에 제안한 핵군축 제안이 핵무기 감축 협정으로 귀결되었다. 왜 당신은 동-서양 관계가 새로운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보는가?


야쿠닌- 나토는 공동 미사일 방어 관련 러시아의 제안에 관심이 없다. 대신 나토는 러시아 국경지대에 미사일 방어망을 구축하고 있다. 그리고 푸시 라이엇 Pussy Riot 관련 추문을 보자. 서양은 교회에서 몇명의 범죄자 무리가 파렴치한 사건을 저지른 것에만 관심을 보이고 있다.


슈피겔- 서양의 항의는 푸시 라이엇에 대한 2년형이 지나치다는 것이다. 당신은 그것이 정당하다고 보는가?


야쿠닌- 나는 러시아 국민의 대부분이 이 문제에 대해서 우리와 완전히 의견이 같다고 보장한다. 심지어 많은 사람들은 처벌이 너무 관대하다고 비난하고 있고, 더 가혹한 처벌을 주장하고 있다.


슈피겔- 당신은 그리스 정교를 믿는다. 사랑과 용서가 기독교의 가르침이지 않나?


야쿠닌- 용서는 참회를 요구한다. 나는 이 여자들이 어떤 참회의 징후를 보여주지 않는다고 본다. 반대로, 그 추종자들은 후속 행동을 기획 중이다.


슈피겔- 최근 러시아 의회가 민권과 항의의 자유를 제한하는 새로운 법을 통과시켰다. 당신은 이것이 올바른 방향이라 보는가?


야쿠닌- 도대체 무슨 권리로 서양이 러시아를 끊임없이 비판할 수 있는가? 서양에도 내가 싫어하는 것들이 있다. 하지만, 나는 그것이 서양의 내정이기 때문에 손가락질을 하지 않는다. 




덧글

  • 곰돌군 2012/10/12 11:51 # 답글

    노련하군요. 받아치는 솜씨가 보통이 아닌데요.
  • 파리13구 2012/10/12 11:52 #

    푸틴이 스탈린이라면, 야쿠닌은 몰로토프 정도의 솜씨를 보여줍니다. ^^
  • 로리 2012/10/12 12:45 # 답글

    "과거 소련은 전세계에 공산주의를 수출하려고 노력했다. 우리는 그 결과가 무엇이었는지 알고 있다. " 여기에 사실 좀 뿜었.... 습니다 ^^;;
  • 파리13구 2012/10/12 12:46 #

    ^^
  • Ya펭귄 2012/10/12 16:35 #

    그 결과의 1호똥이 바로 12시방향에 있는 그 나라......

  • 그라프 제펠린 2013/01/29 13:59 # 삭제

    그래도 뤄샤인들은 염치는 좀 있는가봅니다. (중국, 일본놈들 생각하면 에휴..)
    자기들이 과거에 해놓은 짓이 "싸놓은 똥"인 것은 시인하고 있으니..
  • 로리 2012/10/12 12:50 # 답글

    그런데 역시 대국은 대국이랄까.. 받아치는 솜씨도 솜씨지만.. 욕시 대단하긴 합니다. 좋은 것이라고는 말하기 어렵겠지만, 이 인터뷰만 읽으면 정말로 "그럴듯 해" 보인다는 점도 있고 "정론처럼" 느껴지는 점도 있고요.

    역시 세계를 가지고 장난질해 본 나라의 외교관은 뭐랄까 노가리를 까도 다르다는 느낌입니다
  • 파리13구 2012/10/12 12:51 #

    네, 동감입니다...^^
  • 로리 2012/10/12 12:53 #

    무기 수출에는 국가간의 계약을 강조하고 독재자와 민주주의 부분에서 사우디를 예를 들며 이중 잣대를 정확하게 집는 장면이나 개인의 종교 가지고 이야기 할 때 조차 넘겨 버리는 것을 보면서 그저 대단하다고 느낍니다.
  • 파리13구 2012/10/12 12:58 #

    푸틴 주변에 야쿠닌 같은 이론가들이 한두명 있는 것이 아닐 것입니다.
  • NABU 2012/10/12 15:28 # 답글

    와~ 하게 하는 인터뷰네요
  • 파리13구 2012/10/12 15:40 #

    ^^
  • 떠리 2012/10/12 16:05 # 답글

    오.. 대단한데요?
  • 파리13구 2012/10/12 16:06 #

    그렇습니다...
  • 천마 2012/10/12 17:22 # 삭제 답글

    대단하게 보이는게 당연한게 틀린말이 아니니까요.^^;

    사우디의 예를 들긴 했지만 미국의 대외정책이 지속적으로 비난받는 부분이 이중잣대거든요. 중동민주화시위때도 리비아는 비난하면서 예멘은 나몰라라 한 적도 있고 최근에 우주베키스탄 대통령이 저지른 안디존학살사건 같은 것을 외면해버리기도 했습니다.

    사실 소련이 무너지고 러시아로 바뀐이래로 남오세티아전쟁처럼 서방측이 친서방국가를 은근히 부추겨 러시아와 분쟁을 만든 일은 있어도 러시아가 서방측에 먼저 도발을 한 일은 아직까지는 없었으니 말입니다.

    푸틴 자신이야 권력욕에 가득찬 독재자로 반대자를 암살하고 편법으로 권력을 연장하는 인물이라 해도 시리아문제같은 외교적인 부분에서야 큰소리칠만 하죠 뭐^^;;;
  • 파리13구 2012/10/13 09:05 #

    그렇군요...^^
  • KITUS 2012/10/12 17:28 # 답글

    저런 것을 보면... 딱 우리나라의 가치관을 놓고 볼때..
    중동이나 러시아인들의 가치관은 마치 마마마의 큐베처럼 '가치관 자체가
    전혀 다르다'라고도 볼 수 있으려나요...? ;;;

    뭐 미국과 친선관계가 강했던 우리의 역사이니 만큼, 미국이 욕먹는 게 웬지
    기분나쁘고 껄끄럽고 무서워지는 느낌이 드는 이유는 뭘까요...;
  • 파리13구 2012/10/13 09:05 #

    러시아 외교의 스탈린주의적 전통을 잘 계승한 입장이라고 생각합니다. ^^
  • 파파라치 2012/10/12 21:58 # 답글

    미국의 민주주의에 대한 태도는 "민주주의의 확대는 바람직한 것이지만 국익을 거스르면서까지 추구하지는 않는다" 정도일 것 같습니다. 이집트에서 그랬듯, 미국은 장기적인 파트너 - 라고 하지만 사실 양쪽다 서로에 대해 엄청 불만임 - 인 사우디 왕가를 굳이 몰아내려 하지는 않겠지만, 시민 세력이 왕가를 몰아낼 수 있음이 분명해진다면 시민세력의 편을 들거라고 생각합니다. 사우디에 "시민세력"이 있다면 말이죠.
  • 로리 2012/10/12 23:14 #

    그 시민 세력이 미국에 석유를 안 판다면 문제가 아니겠습니까? ^^;
  • 파파라치 2012/10/12 23:26 #

    로리/당연하겠죠. 1979년 이란에서의 "시민세력" 같은 거라면.
  • 그라프 제펠린 2013/01/29 14:12 # 삭제

    미국에 석유를 안판다고 하는건 거의 자살해 죽자는 얘기고. (ㅋㅋ)
    (아파치 30mm 기관포로 날 때려줘 철썩철썩 하앜하앜)

    달러로 결제 안해주거나 기피한다고만 해도 난리가 납니다.

    그리고 명분상 민주주의의 확대라는 얘기 일뿐,
    사실상으론 미국식 자본주의/신자유주의의 확대가 맞는 말입니다.
  • 파파라치 2013/01/29 19:00 #

    그라프 제펠린/

    일반적인 미국인의 사고방식으로는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는 별개로 생각할 수 없는 존재입니다. 그리고 실제로 민주주의 국가치고 시장경제를 시행하고 있지 않은 나라가 없는 것도 사실이고요.(그 역은 성립하지 않지만)

    그리고 미국이 타국에 대해 보통선거권의 확대나 언론 자유. 인신보호를 요구해 온 것은 단순한 명분쌓기라고 보기에는 상당히 일관되고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우리도 그런 미국의 존재가 없었다면 민주화가 훨씬 더디게 진행되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미국이 천사는 아닌만큼 이런 시도들이 국익과 충돌할 때에는 때로 독재정권의 손을 들어주는 것도 사실이지만, 그런 경우에는 미국 내부에서의 비판에 직면하기 마련이라는 점도 유념해야 합니다. 실제 미국에서는 정부의 외교정책을 비판하는 다양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으며, 미국은 정부가 여론을 무시할 수 있는 나라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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