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화정책이 히틀러의 의도파악에 실패한 이유는?" 유럽외교사

전쟁에 대한 체임벌린의 인식 변화...

[제2차 세계대전]
[전간기][베르사유 체제]
[나치 독일][히틀러]
[유화정책][체임벌린]


1933년 1월 30일에 집권한 히틀러가 베르사유 조약의 잔재를 제거하고자 시도하리라는 것은 너무나 명백했고, 최소한 다음은 능히 예상될 수 있었다.


독일 군비에 대한 제한철폐, 라인란트 비무장의 종료, 1914년 국경선으로의 환원, 大-독일 구상하의 오스트리아와 체코슬로바키아 소재의 독일인 흡수 같은 것들이었다.


히틀러가 이같은 요구를 해올 경우, 현존하는 조약과 협정의 폐기문제가 당연히 제기될 것이고, 이 경우 서명 당사국이 어떻게 대응해야 할 것인지가 문제가 되었다.


1933년초에는 히틀러가 무력을 사용하지 않고 그의 영토적 야심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 거의 생각되지 못했다. 물론 군비제한은 협상 대상이 될 수 있었다. 하지만, 오스트리아 통합은 이탈리아의 반발을 유발시킬 것이며, 폴란드와 체코슬로바키아의 일부영토 취득은 프랑스의 개입을 부르는 것이었다.


과연 히틀러가 이같은 위험을 감수하면서도 이를 추진할 것인가, 아니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적어도 몇가지 목표는 포기할 것인가?

이러한 상황에서는 독일을 유럽 협조체제의 일원으로 유인해서, 비교적 합리적인 불만은 해소시켜주는 것이 바람직할지도 모를 일이었다. 따라서 진정한 불만을 해소시켜 준다는 의미에서의 유화정책은 독일 민족주의의 야심을 무디게 할 수도 있다고 기대할 수도 있었다. 이같은 논리는 히틀러의 목표가 제한적이고, 독일을 유럽체제 속의 한 강대국으로 편입시키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 히틀러의 <나의 투쟁>과 1925년 이후의 히틀러의 발언은 이상의 기대에 의혹을 제기하기에 충분한 것이었다. 특히 그의 생존공간 (레벤스라움,Lebesraum) 개념이 문제였다. 즉 독일은 러시아의 희생하에 동쪽으로 팽창, 자신의 과잉 인구를 위한 생존공간을 발견할 수 있으며, 이는 정복 지역의 대규모 식민화를 의미하는 것이었다.


이같은 히틀러의 목표는 현상회복의 수준을 크게 넘어서는 것이었고, 전쟁 없이는 달성될 수 없는 것이었다.


그렇다면 히틀러의 이같은 목표가 진지하게 취급되어야 하는가 아니면 히틀러가 일단 권력을 장악하고 나면 이같은 무모한 계획을 포기할 것인가? 이것이 영국외교의 고민이었다.


히틀러라는 위협의 복잡성은 히틀러가 필요하다면 무력을 동원할 의사를 가지고 있었지만, 다른 한편으로 히틀러가 처음부터 전쟁을 의도한 것은 아니었다는 점에 있었다.


뿐만아니라, 히틀러가 여러 목표들에 대해서 명확한 시간표를 가지고 움직였던 것도 아니었다. 그는 상당한 전술적인 능숙함과 기회주의적 요소가 완고하고 무자비한 세계관에 결합되어 있던 인물이었다. 당시 유럽 각국의 지도자들이 이같은 히틀러를 파악하기 어려웠던 것은 히틀러가 모순적인 신호를 보내는데 능숙했고, 이를 통해 상대방을 더욱 혼란스럽게 만들었기 때문이었다. 


출처- 그레이엄 로스, 새유럽 외교사2, 1914-1945 중에서...

- 아무튼 히틀러라는 위협에 직면한 유럽이 "호랑이를 쓰다듬는다고 새끼고양이로 길들일 수는 없습니다. No man can tame a tiger into a kitten by stroking it." 라는 교훈을 발견하기 까지는 시간이 필요했다.




덧글

  • 셔먼 2012/10/10 23:15 # 답글

    결국 영국은 나치 독일에 잠재된 전쟁의 예감을 눈치채지 못했지요...
  • 파리13구 2012/10/11 08:21 #

    그렇습니다.
  • 행인1 2012/10/10 23:37 # 답글

    [제3제국의 흥망]을 저술한 윌리엄 샤이러는 유럽 지도자들이 '나의 투쟁'만 미리 읽어보았어도 히틀러의 의도를 파악했을텐데 하며 한탄을 했더랬지요.
  • 파리13구 2012/10/11 08:21 #

    그렇군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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