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언제 카틴 학살의 진실을 파악했을까?" 유럽외교사


<미국 국립 문서보관서가 공개한 카틴 사건 관련 비밀 문서>

[제2차세계대전]
[폴란드][소련]
[카틴학살]


"발굴된 문서에 따르면, 미국이 소련을 보호했다"


지난 9월 10일, 미국의 국립 문서보관소가 22,000명의 폴란드인들이 학살당한, 1940년의 카틴 학살 사건 관련 비밀 문서들을 공개했다. 공개된 문서들 중에는 미국이 1943년부터 제3제국이 아니라, 소련이 이 야만의 주범이라는 것을 알고있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반박할 수 없는 증거가 나왔다.


1943년, 나치는 전쟁 포로들을 러시아 남부의 카틴 숲으로 끌고갔다. 이 지역은 당시 독일이 장악하고 있었다. 그곳에서 포로들은 구덩이에 파묻힌 수천구의 시체들을 발굴했다. 시신들 속에서 발견된 문서,편지 그리고 일기들에 따르면, 학살은 1940년에 일어난 것이 분명했다. 이렇게 발견된 증거들에 따르면, 학살은 소련측 주장처럼, 최근(1941년)에 있었던 것이 아니고, 수년 전인 이 지역이 아직도 소련 수중에 있을 때 자행된 것이 분명했다.


결국 2명의 미군, 도널드 스튜어트 Donald Stewart  대위와 존 반 블리에트 John Van Vliet 중령이 워싱턴에 이 학살 책임이 나치에게 있지 않다고 보고하기로 결심했다. 하지만 루스벨트 대통령 행정부의 고위인사가 이 비밀 보고문을 사라지게 만들었다. 당시 독일및 일본과 싸우던 미국의 강력한 동맹국, 소련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것은 금기시 되었던 것이었다.


종전 이후, 미국 정부는 냉전이 한창이던 1952년에 카틴 학살사건 관련 최종 보고서를 작성했고, 소련에 책임이 있다고 결론내린 바 있다. 하지만, 이 보고서 어디에도 이 비밀 보고문의 존재를 언급하지 않았다.


이번 문서 발견은 당시 워싱턴이 스탈린주의의 진정한 본질에 대해서 명확하게 알고 있었다는 것을 분명하게 보여주는 문서 증거라고, 카틴 학살 사건 전문가 앨런 폴이 강조했다.


미국 국립문서보관소가 지난 월요일에 공개한 1000쪽에 달하는 관련 문서모음집에는 영국 대사가 윈스턴 처칠 영국 총리에게 보낸 보고서도 포함되어 있다 : "지금까지 우리는 카틴 학살사건에 대한 러시아의 책임 회피에 대한 심각한 의문을 제기하게 해주는, 많은 부정적인 증거들을 확보했다."


한편, 러시아는 1990년이 되서야 미하일 고르바초프가 사실을 인정했고, 폴란드에 대해 공개적인 사과를 했다. 하지만, 50년 동안, 카틴의 희생자 유족들은 차별과 환멸을 경험해야만 했다.


모스크바도 관련 비밀 문서들을 공개한 바 있다. 2010년, 스탈린이 직접 서명한 22000명의 폴란드 희생자들에 대한 처형 명령문이 공개되었다. 하지만 1990년대 러시아측이 조사한 사건 재조사 결과와 관련된 새로운 문서들은 여전히 공개되지 않고 있다.     


<카틴 학살 관련 글>

1. [폴란드사]카틴 숲의 학살, 1940년인가 1941년인가?  http://kk1234ang.egloos.com/2410380

2. 벨라루스에서 영화 <카틴>이 나쁜 영화인 이유는...^ ^ http://kk1234ang.egloos.com/2530921

3. 푸틴,카틴숲에서 무릎꿇다!  http://kk1234ang.egloos.com/2571067

4. 폴-러관계는 '카틴'을 타고... http://kk1234ang.egloos.com/2571095

5. [러시아]공영방송에서 안제이 바이다 의 영화<카틴> 방영...  http://kk1234ang.egloos.com/2572471

6. [폴란드]소련의 만행에 대해 영국이 침묵한 이유는? http://kk1234ang.egloos.com/2709116

7. 처칠, 카틴숲 학살 사건에 대해... http://kk1234ang.egloos.com/2720359

8. 카틴 사건에 대한,영국 정부의 고민은? http://kk1234ang.egloos.com/2721233


덧글

  • dunkbear 2012/09/12 15:35 # 답글

    폴란드인들이 저걸 보고 미국을 어떻게 생각할 지.. 흠.
  • 파리13구 2012/09/12 15:39 #

    전쟁 동안 미국과 영국에게 배신당하고, 전후에는 소련의 지배를 받게된 폴란드를 보면
    여러가지 생각이 듭니다.
  • 행인1 2012/09/12 16:32 # 답글

    당시 미국에서는 스탈린을 무려 '조 아저씨'로 부르고 있었을 때였으니 카틴 학살이 묻히는 것도 무리가 아닙니다. 어떻게보면 영국과 프랑스가 오스트리아와 체코슬로바키아를 나치에게 넘겨준 것과 비슷한 맥락이죠.
  • 파리13구 2012/09/12 16:19 #

    네, 폴란드를 위한 진실 보다는 대동맹의 이익이 더 중요하다고 보았습니다.
  • 셔먼 2012/09/12 17:37 # 답글

    결국 냉전체제가 붕괴된 뒤에야 전 세계가 카틴 숲 대학살의 진상을 알 수 있게 되었군요.
  • 파리13구 2012/09/13 07:09 #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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