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4일, 러시아 외무장관의 긴박했던 하루" 유럽외교사

"제1차세계대전,각국의 개전 명분은?"


<세르게이 사조노프- 러시아 외무장관>

[제1차세계대전]
[7월위기]
[오스트리아의 대 세르비아 최후통첩]
[러시아 외교]


"1914년 7월 24일, 러시아 외무장관의 긴박했던 하루"


1914년 7월 24일 아침, 러시아 외무장관, 사조노프는 오스트리아의 대 세르비아 최후통첩 소식을 듣고 대노했다 : "이것은 유럽의 전쟁을 의미한다!" "C'est la guerre Européenne!"


사조노프는 이 사실을 러시아 짜르,니콜라이2세에게 즉각 보고했다. 장관은 짜르에게 오스트리아의 공격적인 최후통첩은 독일의 동의없이 발송되었을 가능성이 없다고 보고했다. [주- 독일이 오스트리아의 대 세르비아 보복에 대해 백지수표를 발행한 것은 사실이었지만, 독일은 오스트리아의 대 세르비아 최후통첩문 작성과정에 개입하지 않았다. 독일은 발송 이후에야 그 요구사항이 무엇인지 알 수 있었다.즉 각서 공개 이전까지, 오스트리아의 요구사항이 무엇인지 몰랐다] 사조노프는 오스트리아와 독일이 현재의 군사적 우세를 이용, 유럽 전쟁을 시작하려 한다고 보고했다.


짜르는 오스트리아의 요구가 괘씸하다는데 동의했고, 사조노프에게 가능한 빨리 국무회의를 소집하라고 명령했다. 하지만, 오스트리아의 대 세르비아 최후통첩에 대해서 사조노프가 대노한 것과는 대조적으로, 짜르는 의외로 차분했고, 외무장관이 비논리적인 공황상태에 빠졌다고 생각했다.


짜르에게 보고를 마친 후, 사조노프는 러시아 육군참모총장  야누쉬케비치 Yanushkevich와 상의, 러시아군의 부분 동원령 the partial mobilization 을 준비하라고 제안했다. 부분 동원령이란, 독일의 군사개입을 막기위해서, 오스트리아 방면 러시아 지역에만 동원령을 선포하고, 독일쪽은 선포하지 않는 것을 의미했다.


사조노프는 또한 모든 정부 장관들을 상트페테르부르크로 소환, 이날 오후 국무회의를 소집했고, 모든 고위 정부 관리들의 휴가 복귀를 명령했다.


늦은 아침, 사조노프는 러시아 주재 오스트리아-헝가리 대사,자파리 Frigyes Szapáry를 만났다. 자파리는 오스트리아의 대 세르비아 각서를 큰소리로 읽어내려갔다. 사조로프는 대사의 낭독을 중단시키면서, 다음과 같이 질문했다 : "나는 이것이 무엇인지 안다. 당신들은 세르비아와의 전쟁을 원하며, 각서는 구실에 불과하다." 이에 자파리는 지난 수년동안 빈 정부가 세르비아의 위협에 대해서 충분한 자제심을 보여왔다." 오스트리아가 원하는 것이 전쟁이냐는 사조로프의 질문에 대해서 대사는, "우리는 세상에서 가장 평화로운 세력이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혁명으로부터 우리의 영토를 보존하는 것이고, 포격으로부터 우리 왕국을 지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사조노프는 다음과 같이 강조했다 : "당신들은 유럽에 불을 지르려 한다! 당신들은 큰 책임을 지고 있고, 당신들은 당신들이 런던과 파리 그리고 전세계에 어떤 인상을 주게 될 지를 알게 될 것이다. 이것은 정당화될 수 없는 적대행위로 간주될 것이다." "당신들은 항상 개입하기를 원하는데, 당신들은 유럽을 어떤 운명으로 이끌기를 원하는가?" "당신들이 원하는 것이 전쟁이라면, 당신들은 당신들의 뒤에 있는 다리들을 전소시킬 것이다."


오스트리아 대사와의 대담을 마친 다음, 사조노프는 영국대사 조지 뷰캐넌 Sir George Buchanan 과 프랑스 대사 모리스 팔레오로그 Maurice Paléologue 와 점심을 함께했고, 그들의 정부가 러시아와 함께 즉각 행동에 나서야한다고 촉구했다. 바로 이 오찬 회동에서, 사조노프와 팔레오로그가 뷰캐넌에게, 최근에 있었던 프랑스 대통령 푸앵카레의 러시아방문에서 양국 정상간의 비밀 합의에 대해서 알려주었다. 이 사실을 영국대사는 런던에 다음과 같이 보고했다 : "프랑스대사가 나에게 알려준 것은 프랑스가 러시아에게 강력한 외교적 지원을 약속했을 뿐만 아니라, 만약 필요하다면, 노불동맹에 따른 모든 조약적 의무 사항을 이행할 것이라 확약했다는 것이었다. 프랑스대사에 따르면, 만약 영국이 참가를 거부한다고 해도, 프랑스와 러시아는 강하게 나가기로 이미 결정했다는 것이었다."


이렇게 팔레오로그와 사조노프는 영국의 지원을 원했지만, 뷰캐넌 대사는 그의 정부가 중립으로 남기를 원한다고 대답했다. 사조노프가 이에 대해서, "영국의 중립은 자살 행위에 다름없다"고 대답했다. 영국 대사는 이같은 사조노프의 진단에 대해서 개인적으로 동의하지만, "영국 정부는 세르비아에 대해서 아무런 직접적인 이해도 가지고 있지 않고, 영국 여론도 세르비아에 대한 응징 전쟁을 절대로 지지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답변했다.


오찬 회동 말미에, 사조노프의 초대로 루마니아 대사가 왔다. 사조노프는 루마니아 대사에게 루마니아가 3국협상국측과 함께, 이 문제에 대해서 공동 개입해 줄 것을 요청했다. 러시아는 루마니아를 삼국협상편으로 만드는 일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했다.   


오후3시에, 사조노프는 세르비아 사태 논의를 위한, 러시아 국무회의를 주관했다. 다음이 결의되었다 : 러시아는 세르비아를 버리지 않을 것이고, 만약 필요하다면, 세르비아를 구하기 위해서 전쟁에 나설 것이다. 러시아 국무회의는 러시아 군사력이 오스트리아-헝가리, 독일측에 비해서 열세라는 사실을 인정했지만, 전쟁도 불사한다고 결정했던 것이다. 당시 러시아에게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회의에서 사조노프는 러시아가 전쟁을 치를 능력이 없다는 사실을 다른 누구보다 더 잘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만약 러시아가 세르비아의 오스트리아 속국화를 수수방관한다면, 발칸에서의 러시아의 지위가 완전하게 붕괴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뿐만아니라, 오스트리아에 대한 유화가 평화적 해결을 보장하지도 못할 것이라 주장했다.


국무회의를 마친 이후, 사조노프는 세르비아 대사를 만났다. 장관은 대사에게, 오스트리아의 최후통첩에 대해서 가능한 성의껏 답변하라고 권고했지만, 대사는 베오그라드 정부에 다음과 같이 보고했다 : 사조노프가 그에게, 러시아는 세르비아의 주권과 독립에 대한 어떠한 침해도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 확인했다는 것이었다.


저녁 7시, 사조노프는 독일대사 푸르탈레스 Pourtalès와 오랜 대화를 나누었다. 러시아에게 경고를 전달하라고 지침을 받았던 독일대사는 위기 발생시 독일이 오스트리아의 편에 설 것이라 재확인해 주었다. 이에 대해서 화가 치밀어 올랐고, 감정을 주체하지 못했던 사조노프가 오스트리아에 대한 분노를 표시했고, 다음과 같이 선언했다 : "러시아는 오스트리아-세르비아 분쟁이 두 나라만의 문제로 끝나는 것을 절대로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다." 사조노프는 이 문제에 대한 6개 강대국의 회담을 제안했다. 하지만, 다음 경고가 결정적이었다 : "만약 오스트리아-헝가리가 세르비아를 먹어치운다면, 우리는 세르비아편에서 전쟁에 참여할 것이다."


사조노프의 이같은 경고에 대해서, 독일대사 푸르탈레스는 러시아의 의도를 완전히 오판하면서 베를린에 다음과 같이 보고했다: "이렇게 볼때, 다음과 같은 결론을 내릴 수 있다. 러시아는 오스트리아가 세르비아를 희생시키면서, 영토를 획득하려고 시도하는 경우에만, 전쟁에 개입할 것이다." "이 문제를 유럽화하려는 의지를 러시아가 공개적으로 표명한 것으로 미루어볼때, 러시아의 즉각적인 개입이 예상되지 않는다." 이같은 푸르탈레스 대사의 보고에 대해서, 독일 벨헬름2세는 "정확하다!"라고 치하했다.


독일 대사와의 대담으로, 사조노프 러시아 외무장관의 긴 하루가 끝난 것은 아니었다. 푸르탈레스와의 대담이 끝났을때, 프랑스대사가 장관을 기다리고 있었다. 사조노프는 프랑스대사에서 독일대사와 나누었던 대화의 험악했던 분위기에 대해 설명했다고 한다.


이상과 같이, 러시아 외무장관 사조노프의 영원히 끝나지 않을 것 같았던 하루가 끝났고, 러시아 짜르가 부분 동원령 준비를 승인했던 것은 바로 다음 날인 7월 25일이었다. 




덧글

  • 천하귀남 2012/04/07 12:06 # 답글

    이렇게 서로 손에 손을 잡고 지옥으로 들어가는군요. - -;
  • 파리13구 2012/04/07 12:12 #

    경악스러운 하루하루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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