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칠,"히틀러의 의도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유럽외교사

키신저,1930년대 처칠의 위대함은?


키신저에 따르면, 1933년 1월 30일, 독일의 히틀러가 집권한 이후, 30년대 영국 지도자들의 강박관념은 히틀러의 의도에 대한 것이었다고 한다. 즉, 스탠리 볼드윈, 네빌 체임벌린의 관심사란 과연 히틀러가 이성적인 사람인가 아니면 악당인가의 여부였다는 것이다. 히틀러가 원하는 것은 부당한 베르사유 조약의 재편인가 아니면 세계 지배인가가 확실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같은 문제설정 자체가 문제였다고 한다. 세력균형론의 가르침은 동쪽으로 작고,약한 국가들과 국경을 공유하고 있는, 강력한 독일의 출현은 심각한 위험이라는 것이다. 이같은 현실적 판단에 따르면, 히틀러의 의도와 무관하게, 독일과 그 주변국들의 관계는 힘의 역관계에 의해 주도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30년대의 서양은 히틀러의 의도를 분석하는 것이 아니라, 독일의 점증하는 힘에 맞서는 균형을 달성하는데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었어야 마땅했다는 것이다.


당시 민주주의 지도자들은 다음과 같은 현실을 직시하지 못했다. 즉 일단 독일이 일정 수준의 재무장을 달성하기만 한다면, 히틀러의 진정한 의도 자체가 무의미해 진다는 것이었다. 독일 군사력의 빠른 성장은 유럽 대륙의 균형을 파괴할 것이 분명했기 때문에, 따라서 이는 저지되거나 혹은 견제받아야 했다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1930년대 처칠의 고독한 주장이었다. 하지만 당시의 영국 지도자들은 처칠의 경고에 주목하지 않았다. 특히 스탠리 볼드윈은 군사적 대비가 아니라 군축만이 평화를 위한 핵심이라 생각했다. 그들은 히틀러를 심리적 문제로 간주했지, 전략적 위험으로 간주하지 않았던 것이다.  


출처- 키신저, 외교, 294-295쪽


- 처칠은 히틀러가 이성적인 인간인가 혹은 악마인가의 여부와 관련없이, 설사 히틀러가 이성적인 인간이라도 하더라도, 독일의 재무장은 동유럽에서의 세력균형에 위협을 제기할 것이고, 영국은 이에 맞서 군사적 대비를 해야만 한다고 보았던 것이다.




덧글

  • 곰돌군 2012/02/15 18:47 # 답글

    전체적으로 보면 처칠이 꽤 선견지명이 있었긴 한데... 이냥반이 늘 그렇듯이

    그에 대한 대책으로 내놓은 것들중에 현역 장성들과 (특히 재정 담당자들)관료들이

    듣고 있노라면 뒷목잡을 만한게 좀 많았기 때문에-_-; 본인이 관직에 있을때

    삽질한 것도 적지 않았지만.. 이래저래 밉상이긴 했지요.
  • 파리13구 2012/02/15 18:54 #

    네, 엘런 브룩의 워 다이어리 같은 것을 읽으면, 처칠과 영국군 수뇌부 간의 갈등도 만만치 않았던 것이 사실입니다.
  • JOSH 2012/02/15 20:08 # 답글

    그리고...

    if 히틀러가 없었으면 처칠이 소련 서쪽에 군비를 쌓았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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