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은 평범했다!" Le monde

물고문 등 가혹행위로 인한, 대구 중학생 자살 사건 관련 조선일보의 기사, <가해 학생들은 우리 아이처럼 평범했다>를 보면서,

한나 아렌트의 <예루살렘의 아이히만 -악의 평범성에 대한 보고서>를 떠올렸다.


기사에 따르면, 자살한 학생을 악마적으로 괴롭힌 가해학생들이 얌전한 성격에, 평범한 학생들이었다는 것이다.


가해자는 괴물도 악마도 아니다. 그들의 유일한 인격적 특징이라고 한다면 아마도 매우 천박하다는 것이다. 특히 생각이 없다는 것, 피해자의 입장을 헤아려 볼 수 있는 능력이 결여하고 있다는 점이 흥미롭다.


친구에게 물고문과 라디오 줄 목에 감아 끌기 등의 가혹행위를 했음에도, "그저 장난으로 그랬다"고 변명하는 그들의 모습을 어떻게 볼 것인가?


자신의 장난이 친구의 자살로 귀결될 수도 있다는 것을 한번도 생각해보지 못한, 판단력의 결여, 결국, 극도로 자아중심적이고, 남의 입장은 전혀 생각하지 못하는 태도야 말로, 악의 진부함 혹은 악의 평범함이 아닐까? 




덧글

  • 이탈리아 종마 2011/12/27 10:30 # 답글

    히틀러의 조력자와 지지자들 수하들도 대부분 평범한 사람들이었다고 카더군요.
  • 파리13구 2011/12/27 10:33 #

    네, 미국의 몇몇 유명한 연쇄살인범도 겉으로는 평범하고 심지어 매력적으로 보이기까지 한다고 합니다.
  • 타나바타 2011/12/27 10:32 # 답글

    이래서 인성교육이 중요한건데
    학교에서 아이들에게 제대로 가르치지도 않고
    정작 부모도 아이에게 어떤교육이 필요한지 모르죠
  • 파리13구 2011/12/27 10:33 #

    네, 가해 학생만을 탓할 수 없는 사회적 분위기도 존재한다고 봅니다.
  • 초효 2011/12/27 10:36 # 답글

    영국 폭동 사건 당시에도 범죄와 관련없는 부유층의 자제나 일반 학생들도 한딱가리 했지요.(박노자는 이 사실을 외면하지만...)
  • 파리13구 2011/12/27 10:42 #

    박노자가 요즘 이상하다는 말은 종종 듣습니다...
  • 킹오파 2011/12/27 11:09 # 답글

    사이코 패스죠. 타인의 괴로움을 이해 못하는 세상에 사이코 패스가 한둘도 아닌데 딱히 평범하다고 할꺼 까지야...
  • 파리13구 2011/12/27 11:11 #

    그렇군요...
  • romangdy 2011/12/27 11:26 #

    사이코패쓰라고 단정짓는건 사회적 문제를 개인에 초점을 맞추게 된다는 점에서 신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킹오파 2011/12/27 11:29 #

    romandy// 환경이 똑같은데 왜 한쪽은 범죄를 저지르고 안 저지르는 넘은 안 저지를까요? 빈곤층이 대체로 범죄를 저지를 확률이 중산층이나 부유층보다 높은건 사실이지만 빈곤층이라고 범죄를 다 저지르지 않습니다.
  • 사바욘의_단_울휀스 2011/12/27 12:09 #

    그럼 누구나 특정 계기로 인해 사이코 패스가 될수 있다는 가정도 역시 있을수도 있습니다.
  • 지나가다 2011/12/28 03:28 # 삭제

    그럼 누구나 특정 계기로 인해 사이코 패스가 될수 있다는 가정도 역시 있을수도 있습니다.

    >> 사이코패스는 선천적인 거라서 두뇌손상을 제외하면 특정계기로 인해 사이코패스가 될 수 없습니다.
  • 지나가다 2011/12/28 03:30 # 삭제

    환경이 결정하는것은 그 사이코패스가 법적 테두리 안에서 행동하느냐 밖에서 행동하느냐 차이지 사이코패스가 되느냐 마느냐 와는 관계없습니다.
  • 지나가다 2011/12/28 03:35 # 삭제

    사바욘의_단_울휀스님이 생각하는건 '소시오패스'입니다. 반사회적성격장애(ASPD) 중에서 환적 요인이 주된 증상을 가리키는데 이건 사회학자들이 주로 쓰고 심리학에선 거의 다루지 않습니다.
  • 코론 2011/12/27 16:04 # 답글

    범죄를 저지르는데 환경적인 요인도 적잖이 비율을 차지하겠지만 결정적으로 그 생각을 실행에 옮기는건 사람의 의지라고 생각합니다
  • 코론 2011/12/27 16:10 # 답글

    그리고 사이코패스는 그냥 사이코 범죄자와는 다른 개념입니다 대부분 선천적인 기질이고 타인의 괴로움과 행복 줄거움을 구분하지 못해요
  • 파리13구 2011/12/27 16:15 #

    사이코패스가 괴로움과 행복을 구분하지 못하는 것은 선천적 입니까, 후천적 입니까?
  • 코론 2011/12/27 17:19 # 답글

    뇌와 관련된 선천적 기질이라고 설명하는 학설도 있더군요. 아무튼 사람의 고통과 행복을 구분하지 못하는 선천적 기질부터 시작해 상대에게 고통을 주더라도 자신의 이득을 추구하는 행동을 서슴없이 하게되고 그게 살인으로 발전하거나 사기 등으로 실현하는 부류를 사이코패스라고 알고 있습니다.
  • 파리13구 2011/12/27 18:22 #

    정보제공에 감사드립니다...
  • 코론 2011/12/27 17:29 # 답글

    살인으로 이어지지 않고 교묘하게 사기 등의 방식으로 이득을 취하는 부류는 화이트칼라 사이코패스라고 부르고요. 모든 흉악범과 사기꾼이 사이코패스란 게 아니라, 그중 일부에게서 그런 기질이 공통적으로 나타난다는 겁니다. 타인에게 고통을 가하는데 희열을 느끼는게 목적이면 그건 걍 싸이코이고요. 사이코패스는 그런 정신적 이득보다는 구체적인 이득에 목적을 둡니다
  • .. 2011/12/28 02:58 # 삭제 답글

    사이코 패스에서 양육이나 환경은 원인의 전부가 아니라고 합니다.
    좋은 환경에 적어 보이는 것은 자신의 죄를 덮는데
    쓸 재주나 권력이 있거나, 법안에서도 나의 이득을 취할 수 있어서라는 견해가
    많습니다.(예를 든다면 중세 왕정의 대 귀족이라면 사이코 패스여도 죄인이 되지 않습니다.오히려 냉혈한 독재자로 권력의 정점에 군림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부모처자 주변 사람 모두 양심의 가책 없이 최대한 써먹을 테니까요. 반면 천민에 머리까지 나빴다면 곧 목이 나가겠지요.)
    요즘은 뇌의 일부에 어떤 손상이 있지 않는가 하는 견해가 우세합니다.
    유전일지 태내 환경 이상일지는 모르지만요. 실제로 fMRI,PET등에서 좀 다르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공감이 있다 없어진 것이 아닙니다. 태어난 순간 이후 한 번도 만들지 못했다라는 설이 우세합니다. 공감을 형성하다 깨진 학대나 유기 등에 의한 것과는 다릅니다. 가족력이 없지 않지만 따로 키워도 나타나는 걸로 봐서는 양육에 전적으로 책임 지우기가 힘듭니다.

    ...문제는 못 고친다는 겁니다. 본인은 전혀 잘못된 거라고 생각하지 않거든요. 아마 보통 사람과 세상이 보이는 view 자체가 전혀 다를 겁니다.

    저 망할 꼬맹이들이 사이코 패슨지 아닌지야 모르겠지만, 아마 아닐 가능성이 많을 겁ㄴ다. 사이코 패스라기 보다 왕따를 당하는 한 두명을 "사람으로 생각하지 않는" 인지 부조화가 있겠죠. (나치들이 유태인을 죽일 수 있던 이유는 사람의 범주에서 빼버렸기 때문이듯이.) 그 한 두명을 뺀 나머지에게는 정말 보통의 감정을 갖고 있을 수 있습니다. A에게 뺏을 점퍼를 추워하는 B에게 입혀 줬다면 사이코 패스가 아닙니다. 사이코 패스는 B가 춥든 말든 관심 없고, 팔아치웁니다. 희생자인 A의 입장에서는 오히려 사이코 패스보다 더 힘들것입니다. 사이코 패스는 모두에게 냉혈하므로 피해자가 많고 도움의 손길을 얻기가 쉽지만, 이런 경우는 그렇지 않습니다. 쟤하고 잘 못지내는 건 너 뿐이고 쟤는 B에게 잠바도 준 착한 애이다...이러니까 미칠 노릇.
  • 2011/12/28 19:59 # 답글 비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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