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에르 노라,"역사는 정치의 시녀가 아니다!" La culture francaise

"대학살 부정을 처벌하는 법이 무슨 소용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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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살 : 역사가 선거 득표 계산의 볼모가 되어서는 안된다!"

프랑스 사이트 - <아틀랑티코.fr> 보도
2011년 12월 22일


주소 - http://www.atlantico.fr/decryptage/loi-negation-genocides-armenie-turquie-historiens-danger-recherche-liberte-pour-histoire-pierre-nora-251330.html


역사가 피에르 노라 Pierre Nora 와의 대담
프랑스 역사학에서 기억의 역사 대가. <기억의 장소> 편집


피에르 노라에 따르면, 아르메니아 대학살 부정 금지법은 터키의 분노를 초래할 뿐만아니라 모든 역사 연구 가능성을 봉쇄할 것이라 한다.


질문- 하원이 이번주 목요일 대학살 부정을 형사처벌하는 법을 표결한다. 프랑스가 정말로 이 문제를 법제화시킬 자격이 있을까?


피에르 노라- 프랑스 법이 과거에 대한 어떤 법도 제정해서는 안된다. 지난 2006년, 자크 시라크 대통령은 식민주의 법이 하원에 상정되었을때 이 점을 지적한 바 있다. 당시의 하원 의장인 베르나르 아쿠아이에가 역사적 기억 문제를 검토할 특위를 구성했다. 관련 보고서는 역사 문제를 법제화하지 않는 것이 더 타당하다고 결론을 내린바 있다.


물론 정치가 역사문제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 타장하지만 이를 법제화해서는 안된다. 정치가 기념을 제안하고, 결의안을 통과시키고, 경의를 표하고, 역사 교육과정을 제안하고, 금전적 보상을 위한 투표를 하는 것은 타당하다. 정치는 국민의 집단적 기억의 방향을 제시하는 것으로 만족해야만 한다.


질문 - 이번 법안을 발의한 발레리 브와이에는 하원의 아르메니아 친선협회 부의장이다. 그녀가 이번 법안을 제안하는 것이 순수하다고 볼 수 있나?


노라- 니콜라 사르코지가 터키의 유럽연합 가입을 반대하고 있는 만큼, 그에게 이번 법안은 일거 양득을 위해서다. 이 법으로 터키가 유럽으로부터 멀어지게 만들고, 이번 대선에서 50만명의 아르메니아계 프랑스인의 표심을 사고자 한다.


질문 - 이번 법안의 문제점은 무엇인가?


노라- 이 법은 역사 연구의 모든 가능성을 완전히 봉쇄한다. 아르메니아 대학살의 경우를 예로 들자면, 터키와 아르메니아 역사가들이 참여하는 학술회의를 조직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게 되었다. 아르메니아 역사가들은 대학살을 인정한, 지난 2001년 프랑스 법의 보호를 받는다. 따라서 그들에게 아르메니아 대학살은 이미 결론이 난 사건이고, 토론을 할 이유가 없다.


질문 - 대량 학살을 말할때, 역사가들은 만장일치를 보이는가?


노라- 아르메니아 대학살을 말하는 아르메니아 역사가는 항상 전투적이다. 역사가들이 항상 객관적인 것은 아니다. 그들은 합의를 보고 있는 것이 아니라, 정확히 말하면 대학살을 토론 중이다. 하지만 이같은 법에 따르면, 만약 1793년 방데의 학살이 대학살로 규정된다면, 이 문제를 더 이상 토론하는 것이 불가능하게 된다. 역사해석에 이미 결론이 내려진 것이고, 더 이상의 연구 가능성이 사라진다. 대학살의 부정이 문제가 아니라, 연구를 봉쇄시키는 것이 문제다. 처벌을 규정하는 법은 역사가들의 연구를 방해한다.


질문 - 대학살 문제에 대한 다른 국가들의 입장은 어떤 것인가?


노라- 다른 나라들은 법을 만들지 않는다. 프랑스는 이같은 사법적 선택을 하는 유일한 국가이다. 제4공화국 의회는 결의안을 제안할 수 있었다. 하지만, 결의안이 남용되자, 제5공화국이 이같은 가능성을 금지시켰다. 그 이후, 결의안으로 충분한 문제가 법제화된다. 지난 2001년의 아르메니아 대학살 법이 바로 그 대표사례다. 법은 단 한 문장으로 되어있다 : "프랑스는 1915년의 아르메니아 대학살을 공개적으로 인정한다." 정말 그 끝을 모르겠다. 2009년 이래, 헌법 개혁위원회가 결의안 발의를 다시 도입하는 문제를 논의 중이고, 개혁이 있어야만 한다.  




덧글

  • 초록불 2011/12/25 10:38 # 답글

    원칙을 지켜야 한다는 것은 참 어려운 일입니다. 이와는 다른 경우지만 최근 모 사건을 보면서 원칙 문제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 보고 있습니다.
  • 파리13구 2011/12/25 10:41 #

    네, 동감입니다.

    사안에 따라 좌충우돌하지 않고, 생각을 중심을 가지기위해 정말 필요한 것은 바로 원칙이라고 생각합니다.
  • 맹꽁이서당 2011/12/25 10:44 # 답글

    아, 이분이 주도하신 '기억의 장소' 재미있게 읽고 있는데... 이름을 보니 반갑네요 ㅎㅎ
  • 파리13구 2011/12/25 10:45 #

    저도 반갑습니다! ^^
  • 듀란달 2011/12/25 13:30 # 답글

    일단 프랑스인은 루브르 박물관에 쌓인 '선조들이 약탈한' 문화유산부터 좀 돌아봤으면 합니다.

    하긴 이렇게 말하면 '문화 유산 '유입'에 관한 언급을 금지하는 특별법'을 만들지도 모르겠군요.
  • 파리13구 2011/12/25 16:2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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