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팟캐스트를 통해, 손석희의 시선집중을 듣다가,
영화배우 엄지원과의 미니 인터뷰 과정에서, <배리어프리>라는 단어를 들었다.
<배리어프리>란 시각 장애인의 영화관람을 음성해설 장치를 통해 돕는 활동을 말한다고 한다.
문제는 <배리어프리>라는 표현이었다.
라디오를 통해 들으니, <배리 어프리>라 들리기도 했고, <배리어 프리> 혹은 <배리어프 리>,<배리어프리>라 들리기도 했다.
이 말이 어디서 나온 말인가 생각하는데 1분이라는 금쪽같은 시간을 허비했다. ^^ 뿐만아니라 그것을 생각하느라 정작 방송에는 집중을 하지도 못했다.
알고 보니, 배리어프리란 '장벽'을 뜻하는 '배리어'(barrier)와 '없다'는 의미의 '프리'(free)를 합친 말. 다시 말해 청각이나 시각장애인들이 자막이나 화면해설가이드를 녹음한 별도의 보조장치의 도움을 받아 일반인과 함께 불편 없이 영화 관람할 수 있게 만든 것이 바로 배리어프리 영화라고 한다.
문제는 <배리어프리>라는 영어오남용이 문화에서 새로운 장벽을 만들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것이다. 영어를 잘하는 사람과 영어를 못하는 사람간의 장벽 말이다. 만약 이것이 프랑스에서 온 개념이라면 <바리에르리브르 barriere libre>라 불러야 할까?
<배리어프리>를 <탈경계> 혹은 <장벽을 넘어선> 같은 한국말로 바꾸면 문제가 되는 것일까?
<배리어프리>라는 잉글리시는 <배리어글리 very ugly>한 것이 아닐까? ㅋ
- 2011/11/04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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