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세서점 東勢西漸?" Le monde

서세동점 이란 문자그대로 '서양의 세력이 점점 동쪽으로 밀려온다'는 의미로,

19세기에 서양 제국주의가 동아시아로 그 힘을 확대한 현상을 의미한다.

하지만, 중국의 급부상으로 <서세동점>은 역사책에나 나올 표현으로 전락한지 이미 오래다.

10월 13일, 이탈리아 <라 스탐파>지에 안토니오 스쿠라티가 기고한 "나는 중국을 위해 죽고싶지 않다"라는 글을 보니 다음을 강조하고 있었다. 중국의 대 유럽 투자 증가와 중국 자본주의의 영향력 증가가 유럽의 주권과 사회-문화 모델에 대한 위협을 제기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중국은 남유럽이 재정위기로 큰 어려움에 빠진 틈을 이용, 구세주를 가장해서, 유럽을 서서히 정복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보면, 불과 100여년 만에 중국과 유럽의 힘의 균형이 정반대가 되었다고 본다. 과거 유럽이 태평천국의 난,의화단의 난 등의 중국의 내부혼란을 제국주의 침략을 호기로 이용했다면, 오늘의 중국은 유로존의 위기라는 유럽내부의 혼란을 마음껏 이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100여년전 유럽의 침략과 현재의 중국의 유럽진출은 어떻게 유사하고, 어떤 차이가 있는 것일까? 

최근에,중국을 경계하는 유럽인들의 요즘 몇몇 글들을 보면, 21세기 유럽판 양무운동,변법자강운동가들의 글로 독해가 될 때가 있다.   

우리는 현재 <동세서점 東勢西漸>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것이 아닐까? ^^


덧글

  • 허안 2011/10/14 10:28 # 답글

    아직은 이릅니다. 서구가 밖으로 진출하던 시절에 비하면 현재 중국의 내부사정은 그에 비해 더 좋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서구의 진출 각기 다른 다자의 경쟁적 진출이지만 중국은 단일체입니다. 의사결정의 즉각성 등등, 이것의 장점만이 작용하고 단점이 작용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고 단일체가 깨질 경우(이는 중국 역사에서 항상 순환하는 일이지만) 내부분열을 수습하는데 다시 한 세기가 지나갑니다. 공산혁명의 개조들이 이룩한 국가는 5백년을 갈수도 있지만 1-2백년을 못가는 단명 공산왕조(?)가 될 수도 있습니다. 후진타오와 시진펑 등등의 사람들의 역량에 달린 일이니 예측은 어렵지만 창업보다 어려운 수성의 난점을 고려하면 일이 잘못되고 각지역의 세력가들이 군벌화하는 시나리오도 중장직적으로는 불가능한 전개는 아닐 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파리13구 2011/10/14 13:47 #

    네, 중국이 공산당독재이고, 티베트 문제가 있다는 점을 인정합니다. ^^
  • 김창식 2011/10/14 12:30 # 삭제 답글

    황화론의 부활인지도 모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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