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코미디...^ ^ Le monde

아침 지하철에서 조선일보의 <전문가들 "10년뒤 전력 1220만㎾(올해 전력 수요 최고치의 16%) 부족… 현실적 대안은 原電뿐">이라는 기사를 읽고,

지난 9월 15일의 정전사태로부터, 원전비중을 앞으로 10년동안 10%늘려야 한다는 교훈을 이끌어내는 그 순발력에 무릎을 쳤다.

하지만, 관심을 일본과 독일쪽으로 돌리면 원전에 대한, 또 다른 이야기와 논리가 펼쳐진다.

몇일전 일본 도쿄에서는 수만명이 참여한 반원전 시위가 있었고,  간 나오토 전 총리는 후쿠시마 원전사고 당시 도쿄 일대까지 피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는 위기상황에서,  “그렇게 되면 3000만명이 피난해야 하고, 일본이라는 나라의 존립이 불가능해진다”는 두려움에 사로잡혔다고 고백한 바 있고, “나라의 절반에 사람이 살 수 없게 되는 사고라면 100년에 한번뿐일지라도 그런 위험부담은 져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최근 독일에서는 동일본 대지진에 따른 원전사고 이후 녹색당이 전국적인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고 한다.  지난 5월 30일, 독일의 메르켈 총리는  2022년까지 독일원전 가동을 영구 중단하고, 이를 신생에너지로 대체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고, 이에 9월 18일 독일의 원전업체 지멘사는 원전사업의 포기를 선언했다고 한다. 페터 뢰셔 지멘스 최고경영자는 슈피겔과의 인터뷰에서 “우리 시대의 한 장(Chapter)이 끝났다. 더 이상 원자력발전소를 짓지 않겠다”고 말했고, 원전사업 철수에 대해 “탈원전이라는 독일 사회와 정치권의 명확한 태도에 대한 기업의 답변”이라고 설명했다고 한다. 

이렇게 후쿠시마 사건 이후 일본에서는 반원전운동이 거세고, 원전에 대한 묵시록적 비판이 제시되고 있고, 독일에서는 원전과의 결별을 선언한 상황에서, 한국에서는 정전사태를 맞아, 원전비중을 늘리자는 주장이 대두되고 있는 것이다. 

원전과 관련, 독일과 일본의 새로운 주축국동맹?의 분위기가 조성되는 요즘이다. ^^ 한국에서는 미워도 다시한번 식으로, "그래도 대안은 원전뿐!"이라 외치고 있고, 독일과 일본에서는 지못미 식으로, "원자력이여 안녕!"을 외치는 있는 것으로 보인다. 물론 원전과 관련된 독일과  일본의 문명적 선택과 한국의 그것 중, 어느 것이 올바른 선택이었다고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하지만, 우리는 히로시마와 후쿠시마를 잊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덧글

  • 허안 2011/09/23 09:58 # 답글

    이 나라의 문제는 원전이 아니라 이미 가카께서 지적하셨듯이 해당 분야에 전문가가 없는 것이죠. 따라서 차후로도 이제까치처럼 쭈욱 낙하산을 배치하면 아무 문제가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 파리13구 2011/09/23 10:10 #

    ^^
  • 에드워디안 2011/09/23 12:37 # 답글

    그럼 원전이 아닌 다른 '대안'을 제시해 보던지...

    새로운 주축국동맹?=>망상은 적당히...
  • 김씨 2011/09/23 23:19 # 삭제

    여기서 글쓴이가 원전을 배제하자 그런 것도 아니고 대안 제시는 왜 해야하는지? 판단은 보류하자고 적혀있지 않나싶네, 물론 문명적 선택이라는 단어 사용이 있긴했었지만 전체적으로 봐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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