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전쟁 예상-1940년 5월... 유럽외교사

루스벨트, 무기대여법에 대해...


1940년 5월, 독일의 서부전선에 대한 공세가 시작되자

미국은 4가지의 전쟁 시나리오를 예상했다고 한다.


1. 미국의 실질적인 도움없이, 민주주의가 승리하는 상황.

2. 전쟁이 기나긴 교착상태로 빠져드는 상황. 미국은 결국 평화협상에서 중재자로 참여할 수 있게 될 것.

3. 장기전을 통해, 독재체제가 민주체제를 패배시키면서, 심각한 위협을 제기하는 상황. 

4. 미국의 의미있는 지원이 있기 이전에, 독일이 서부전선에서 놀랄만큼 신속하게 승리를 거두는 상황.


- 가장 가능성이 낮아 보였던 것은 바로 4번 상황이었지만, 이것이 현실이 되었다.  


덧글

  • 격동 2011/05/28 16:07 # 삭제 답글

    가능성 면에서 볼 때 미국은 1.>2.>3.>4. 순으로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생각한 것인가요? 만약 그렇다면 그것은 냉철한 분석의 결과라기 보다는 거의 당시 미국 여론이 보고 싶은 대로 본 것 같습니다.

    미국국민들은 1차 세계대전 당시 참전하여 연합국 특히 영국을 지원하는 과정에서 국내의 U.S스틸과 같은 트러스트나 J.P.모건 같은 대형금융사들이 엄청난 돈을 챙겼다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또 영국이 예전의 종주국이라는 명분에 의거하여 미국의 자금과 무기, 인력 등을 착취하고 있다고 생각한 사람들이 많았다고 합니다.

    그러던 중 대공황의 충격으로 딱히 국제정치에는 관심이 없던 국민들로 하여금 1차 대전 중 거대한 수익을 얻은 세력들과 1차 대전에 참전을 결단한 정치인들에 대한 불신과 증오를 부추겼고, 고립주의 세력에 손을 들어주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사실 미국의 금융회사들은 오히려 1차 세계대전 참전에 관해서 금융질서의 안정과 관련하여 순수하게 영국을 돕고 싶었던 것이지 딱히 이익을 추구하고 싶은 의사는 없었다고 합니다. 심지어 금융회사의 고위 파트너들은 나중에는 독일이 배상금을 지불하는 과정에서 같은 채권자 입장인 영국과 사이가 틀어지면서 어느 정도는 고립주의에 심정적으로 동조하는 상황으로 까지 나아갔다고 하네요. 총수는 철저하게 친영국적 국제주의자였지만 말입니다.

    그래서 고립주의를 주장하는 정치세력이 힘을 얻었고, 그 세력이 제1세력은 아니더라도 지난 번 미국 총선 때의 티파티 세력과 같은 성원을 얻어 미국 정치권에 엄청난 압력을 행사했다고 합니다. 대서양 횡단의 영웅 찰스 린드버그도 그 세력에 가담했지요. 나치한테 가서 열심히 독일 공군력에 아부를 떤 것도 사실 미국 국내정치의 일환입니다. 독일을 좋게 평가함으로써 미국이 유럽의 전쟁에 참전할 필요가 없다는 자기 정치적 입장을 표명한 것이죠.

    그런 와중에 전쟁이 터지니 당연히 여론의 입장이 관측에 영향을 미칠 수 밖에요. 루즈벨트는 상당한 국제주의자이지만 그 주변을 둘러싸고 그를 지지하던 세력이 거의 고립주의자들에 가까웠거든요. 더군다나 뉴딜정책의 핵심은 미국의 거대 트러스트들과 거대 금융회사들의 구조를 손 봐서 과도한 경제집중을 배제하는 것에 있는데, 이는 재계에 대한 증오심을 가진 사람들을 루즈벨트의 주위에 집중되도록 만들었죠. 심지어 야당인 공화당도 고립주의자들이 거대세력이었습니다. 당연히 그들에게 밉보이기 싫었던 관료나 정보통, 외교통들은 그에 부합하는 보고서를 올렸겠죠. 그걸 미국은 정식 "보고서"로 채택하고 그 결과가 저것인 듯 합니다.
  • 파리13구 2011/05/28 16:11 #

    지적에 감사드립니다. ^^
  • 격동 2011/05/28 16:21 # 삭제 답글

    영국도 처칠이 열심히 히틀러의 야심을 설파하고 돌아 다녀도 히틀러가 자기 야심을 본격적으로 드러내기 전에는 제국주의 전쟁광 노인네 취급을 받았을 뿐 스탠리 볼드윈이나 네빌 체임벌린 같이 히틀러의 야욕을 과소평가하고 대화할 만한 상대로 여기는 정치인 만을 찬양했죠.

    사실 당시 영국의 경제상황을 생각하면 처칠은 무척 귀찮게 느껴지는 노인네였을 겁니다. 제국을 유지하는 데 드는 비용도 감당하지 못할 판인데, 저처럼 패망국 독일을 안정화시키고 비록 채무조정을 요청해서 어느 정도 빚을 탕감 받긴 했지만 열심히 배상금을 갚기 위해 노력하는 '성실하고, 선량한' 히틀러를 경계하여 막대한 재정을 투입하여 군비를 증강하자니 미치광이라고 할 밖에요.

    볼드윈이나, 체임벌린은 영국국민들이 보고 싶었던 것을 보여줬던 잘못 밖에 없는지도 모릅니다. 히틀러는 그것을 간파하고, 진짜 그렇게 생각했든 아니든 독일인이 친하게 지낼 만한 나라는 영국이라고 여러번 언급하고 다녔고, 영국 정치인들은 잽싸게 물어서 국내정치의 소재로 활용했습니다. 민주주의의 실패라고 해야 할까요...미국도 마찬가지인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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