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1년 7월,루스벨트가 아이슬란드 점령을 지시한 이유는?" 유럽외교사

독일의 히틀러가 미국에 대한 선전포고를 한 것은 일본의 진주만 기습 직후인 1941년 12월 11일이라는 것은 주지하는 바와 같다. 이것은 일반적으로 히틀러의 치명적인 오판이라 알려져 있다. 하지만, 그 이전부터, 이미 대서양에서는 미국과 독일이 사실상의 전쟁 상태였다는 점을 고려해야 하고, 1941년 7월의 미군의 아이슬란드 점령은 바로 이같은 상황에서 발생한 것이라 생각된다.


1941년 7월 7일, 미국의 루스벨트는 미군에게 아이슬란드 점령을 지시했다고 한다. 이는 독일의 이 섬의 점령을 막기위한 선제적 조치였다.


그렇다면, 1941년의 미국의 전쟁인식은 어떠한 것이었을까? 독소전쟁 발발 직후인 7월초, 미군 참모본부는 소련의 붕괴가 수주안에 있을 것이라 전망했다. 이에, 미국은 조만간 독일과 일본이 장악한 동반구의 유럽-아프리카-아시아에서 이들 양국과의 대결을 예상, 이에 대한 대비책을 강구해 나가고 있었던 것이다. 당시의 정세분석에 따르면, 만약 미국이 이를 수수방관한다면, 서방측은 영국 본토와 영국 식민지에서만 겨우 침략국들에게 맞설 수 있다는 분석이었다.


역사가 안드레아스 힐그루버에 따르면, 1941년 7월 7일, 루스벨트가 아이슬란드 점령을 지시한 것은 바로 이같은 상황에서 였다는 것이다. 즉 루스벨트는 소련의 붕괴 이후, 독일의 군사력이 서부유럽으로 재배치되는 것에 대한 대비책으로 이 점령을 지시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1941년 3월 25일, 독일에 의해 독일해군의 무제한 작전지역으로 공식 선언된 바 있는 아이슬란드는 미국의 범미국안전보장지대의 범위안에 포함되었다. 이것은 이전까지 공식적으로 중립이었던 미국이 드디어 대서양전투에 개입했음을 알리는 것이었다고 이 역사가가 지적하고 있다.


아돌프 히틀러는 7월 7일, 미국의 아이슬란드 점령에 대한, 해군참모총장 레더의 보고를 접하고, "당분간 무시해도 되는 도전행위"로 판단했다. 왜냐하면, 당시 승승장구하는 독소전쟁의 전황을 고려해본다면, 히틀러는 1개월 내지 2개월 정도 지나서 미국과의 전쟁을 시작해도 늦은 것은 아니라고 보았던 것이다. 7월 25일, 히틀러가 레더 제독에게, 동부전선의 전역이 종료되기 전까지, 미국과의 심각한 대립을 유보해야 한다고 지시한 것은 바로 이같은 판단에서 였던 것이다.


결과적으로 보면, 히틀러의 대미 선전포고는 치명적인 결정이었음이 사실이지만, 당시 대서양에서 미국과 독일이 사실상의 교전상태였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덧글

  • 프레디 2011/05/03 20:39 # 답글

    아일랜드? 아이슬란드를 미군이 점령한 적은 있어도, 아일랜드는 아닌 걸로 압니다.
  • 파리13구 2011/05/03 20:47 #

    헉, 그렇군요,, 수정하겠습니다.

    힐그루버의 국제정치와 전쟁전략의 역자도 아일랜드라 번역하여 그런 것으로 알았지만,

    확인해 보니, 아이슬란드입니다. ^^
  • 행인1 2011/05/03 23:20 # 답글

    아이슬란드를 아일랜드로 번역하는 경우가 있다니!!!
  • 파리13구 2011/05/03 23:27 #

    저도 당했습니다. ^ ^
  • 만슈타인 2011/05/04 03:48 # 답글

    아이슬란드 점령은 어찌보면 탁월한 선택입니다. 적어도 북극항로에 대한 감시 및 항공기나 해군 함정의 베이스가 되니 -_- 근데 독일 해군은 안습한 거 거기에 참 제대로 박지도 못했으니
  • 파리13구 2011/05/04 08:42 #

    그렇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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