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원전사태의 관점에서 본 바레인 사태는?" Le monde




이미 소네트 님께서 글을 올려 주셨지만,

<르몽드>보도에 따르면,

3월 14일, 월요일, 걸프협력기구 군대가 바레인에 주둔했다고 한다. 

바레인 공영방송은 국민들에게 사우디아라비아 군 및 다른 걸프 국가 군대로 이루어진 이번 외국군대에 전적으로 협력할 것을 주문했고, 이번 주둔은 시아파 세력의 확산을 막기위한, 바레인 당국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 보도했다. 

사우디군 당국에 따르면, 바레인 주둔 걸프협력기구 군은 석유생산 시설, 발전소 그리고 은행 등의 핵심 기반 시설을 보호하는 임무만을 수행할 것이라 한다. 그리고 이번 사우디군 주둔은 <바레인측의 요청>에 따른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뿐만아니라, 걸프협력기구 회원국, 즉 사우디 아라비아, 바레인, 아랍 에미레이트,카타르,오만,쿠웨이트 등의 합의가 있었고, 한 회원국의 안전은 전체 회원국 공동의 관심사이자 안전이라는 점을 강조했다고 한다. 한편, 아랍 에미레이트는 500명 규모의 경찰력을 바레인으로 파견했다고 한다.  

이에 대해, 바레인 반대파 세력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는 선전포고 없는 바레인 시민에 대한 전쟁이 시작된 것이라는 비판인 것이다 : "우리는 바레인의 주권영토에 대한 외국군의 집입을 <명백한 점령>으로 간주하고 있고, 비무장 상태의 바레인 시민에 대한 음모이며, 국제법 위반이라 간주한다."는 것이다.

한편, 미국 백악관은 지난 월요일, 걸프협력기구 군대에게 바레인 국민의 기본권을 존중해 줄 것을 촉구했다고 한다.


아무튼, 이번 사우디 아라비아 군대의 바레인 주둔을 후쿠시마 원전 사태에 비유해서 설명할 수도 있다고 본다.

외국군대의 바레인 주둔은 쓰나미,지진으로 인해 발생한 비상상황에서, 냉각수 대신 <해수>로 원자로를 냉각시킬 수  밖에 없는 현재 후쿠시마 원전과 유사하다.

보도에 따르면, 해수를 이용한 원자로 냉각은 그만큼 상황이 급박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으로, 이후 해당 원전의 포기도 불사하는 것이며,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대량의 수증기에는 방사능이 포함되어 있는 등, 위험하지만 어쩔 수 없는 조치라 한다.

바레인에 대한 걸프협력기구 군대 투입도 유사한 배경에서, 유사한 목적을 가지고, 이후 유사한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고 생각된다. 즉 쓰나미 지진이 튀니지,이집트 혁명이라면, 해수를 통한 원자로 냉각은 바레인 공권력이 아닌 외국군대를 통한 시위진압이고, 해수냉각이 원자로 포기를 불사하는 것이라면, 외국군 투입은 현재의 바레인 체제에게 비슷한 효과를 야기할 것이라 전망되고, 해수가 증발되면서 발생하는 수증기에 포함된 방사능이란, 이번 외국군 투입이 현 바레인 반체제 세력에게 부당함 과 불의 에 대한 역사적 <기억>으로 남아, 바레인 당국이 현 정정불안 사태를 진압하는데 성공하든 실패하든 간에, 이후 바레인 정국에 악역향을 줄 것이라 확신한다.

과거 냉전시절에도, 소련군은 동유럽 봉기를 단기적으로 진압하는데 성공한 바 있지만,
장기적으로, 역사적으로는 실패한 만큼,
이번 바레인 사태에서도 역사는 두번째로 반복될 것이라 전망된다.

이렇게 프라하의 봄의 역사가 현재 바레인의 봄에서 반복되고 있는 것은 아닐까?


덧글

  • 천마 2011/03/15 09:35 # 삭제 답글

    바레인이 외국군대를 끌어들인 것을 보니 국민들의 개혁요구가 엄청나게 강해진 모양입니다. 요구를 들어주기보다 외부의 힘을 빌어 억압하는 쪽을 택했나보네요.

    그런데 글의 의도는 잘 알겠으며 주장하시는 바에도 동의합니다만 그 주장을 굳이 후쿠시마원전사태에 비유하신건 적절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후쿠시마원전사태는 인간의 기술문명이 자연의 재앙앞에 무기력할 수 있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건이고 (이론적으로 체르노빌같은 상황은 일어나지 않겠지만) 방사능 대량누출의 우려앞에서 필사적으로 이를 막으려는 노력을 국민들의 개혁요구를 억압하려고 외국군대의 힘을 끌어들이는 저열한 행위에 빗대는 것은 아무래도 좀 안맞는 것 같습니다.
  • 파리13구 2011/03/15 09:41 #

    비유가 적절하지 않다는 것은 인정합니다. ^ ^

    아마도, 그것은 제가 바레인 체제와 원전을 앞으로 장기적으로 사라져야할 것들로 봐서 그런 것으로 보입니다.

    아무튼, 제가 주장하는 바는, 바레인에 대한 외국군 주둔은 후쿠시마 원자로 냉각을 위해 해수를 투입한 것과 같이,

    어쩔 수 없지만, 이후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할 것이 불가피하는 것,

    그리고, 결과적으로, 바레인 독재와 원자력 발전에 대해 깊은 고민을 우리에게 남기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 MK-10 2011/03/15 10:06 #

    저도 둘의 비교는 불편하게 느껴집니다. 원자력이 비용대비 전력 생산량이 탁월한 필요악인데 반해서, 독재가 '필요'악인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이군요.
  • 파리13구 2011/03/15 10:12 #

    MK-10 님//

    이 글은 원전의 미래를 논의하기 위한 글이 아니라는 점만 알려 드립니다.
  • 에드워디안 2011/03/15 10:52 # 답글

    해수를 한 번 투입한 이상, 상황이 안정되더라도 원자력 발전소는 포기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 파리13구 2011/03/15 10:54 #

    네, 그렇다고 알고 있습니다.
댓글 입력 영역
* 비로그인 덧글의 IP 전체보기를 설정한 이글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