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국가를 공격한 신좌파를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 Le monde



토니 주트의 <더나은 삶을 상상하라- 자유시장 과 복지국가 사이에서>는

복지와 복지국가를 20세기 서양사의 관점에서, 역사적으로 고찰한 좋은 책이라 생각된다.


토니 주트는 복지국가 역사 라는 관점에서, 68세대에 대해 다음과 같이 냉정한 평가를 내리고 있어서, 흥미롭다.

이것은 신좌파에 대한 <구좌파적> 반격이라 생각된다. ^ ^

그는 캐밀 파야의 다음 글을 인용하면서, 자신의 글을 시작하고 있다 : "위대한 이상을 품고, 1960년대를 살아온 우리 세대는 결국 자유주의를 파괴해 버리고 말았다. 그것은 우리가 너무 지나치게 자유주의적이었기 때문이다."

주트에 따르면, 1960년대 신좌파가 탄생한 것은 <구좌파>를 다음과 같이 비판하면서 였다. 즉 신좌파는 구좌파와 다음과 같이 달랐다. 이 젊은 세대는 공인된 대표가 통제하는 조직화된 대중 행동이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세계변혁의 주도권은 이미 서구 산업 국가에서 중국 등의 제3세계로 넘어간 것으로 보였고, 불황과 억압은 공산주의 와 자본주의 모두의 죄목이었다. 그리고 변혁의 주체 문제에서, 남성 프롤레타리아가 차지하고 있던 자리는 이제, <흑인>,<학생><여성> 등에 넘어갔고, 잠시 후 <동성애자>가 그 자리를 비집고 들어왔다.

신좌파는 단지 자본주의의 불의에만 항거한 것이 아니라, 모든 종류의 <억압적 관용>과 그것의 최종 진화형인 <복지 국가>를 비판했다. 그들은 또한 구좌파의 집산주의 collectivism 도 거부했고, 집산주의가 기반하고 있는 가치들, 정의,기회균등,경제안정 그리고 이를 위한 공동 노력 등에 부정적 이었던 것이다.

사회정의가 신좌파를 사로잡지 못했다. 68세대를 사로잡은 것은 공동의 가치, 공동의 이해관계라기 보다는, <각자의 필요와 권리>였다. "네 멋대로 해라""감정을 해방하라""전쟁 대신 사랑을 하라""개인적인 것이 정치적인 것이다" 같은 개인주의. 즉 모든 사람은 사적 자유를 최대한 누리고, 자신의 욕망을 어떠한 제한 없이 표현할 자유가 있으며, 사회는 이러한 권리를 존중해 주어야 한다는 생각이 신좌파의 사상의 중심에 자리잡았던 것이다.

<다문화주의>를 강조한 신좌파의 정체성 정치는 정치의 파편화 를 가속화 시켰다. 그 결과, 사회가 목표를 공유한다는 의식의 퇴조였다. 신좌파 이전의 담론에서, 사회,계급,공동체가 중요 개념이었다면, 개인주의를 강조하는 신좌파 담론에서, 공동의 목표도 전통적 권위도 존중되지 않았고, 따라서 그들은 진정한 <새로운> 좌파였던 것이다.이렇게, 이제 남은 것이라고는 개인적 주관주의, 즉 순전히 자기 기준에서만 측정되는 이해관계와 욕망 뿐이었다. 이것은 미학적 도덕적 상대주의, 즉 어떤 것이 내 마음에 들면, 그것이 타인들에게도 좋은 것인지 내가 알 필요는 없고, 타인들에게 그것을 강요할 필요는 더욱 없다는 것이었다. <네 멋대로 하라!>

회고해 보자면, 60년대 신좌파가 <좌파>를 주도하면서, 좌파가 얻은 것은 <파편화>요, 잃은 것은 <공동의 목표의식>이었던 것이다. 이렇게 좌파는 오히려 <이기적>이 되었다. 1960년대에 좌파가 된다는 것은, 자기본위적인, 자기 개발적인 , 그리고 놀라울 정도로 자기만의 관심사에 매몰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었다. 신좌파 학생운동은 공장의 노동 조건 보다는 학교의 개방 시간에 관심을 가졌고, 중산층의 자식이었던 이탈리아 대학생들은 저임금에 시달리던 이탈리아 경찰들을 두드려 팼던 것이다.

결국, 68세대는 전후 서양 복지국가가 만들어낸 성공적인 부산물이었지만, 그들은 치기 어리게도 이 복지국가를 공격했고, 전후 복지국가 등장배경이 된, 사회적 합의가 붕괴되는데 일조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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