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를 보면,유럽의 비열함이 보인다!" Le monde

 


[
리비아]

[카다피][유럽연합]



유럽인들의 비열함! »



스페인 마드리드 - <엘 파이스>지 사설 보도...

2011223



리비아의 카다피 체제가 자행 중인 학살극에 맞서, 어떻게 유럽국가들이 <자제>를 호소하는 것만으로 만족할 수 있고, <난민유입>만을 걱정할 수 있단 말인가? 스페인 일간지 <엘 파이스>가 사설을 통해 분노를 표현하고 있다.




현재의 유럽은 북아프리카와 중동에서 진행 중인 혁명을 맞이할 준비가 되어있지 않다
. 독재자 벤 알리 와 무바라크를 몰아낸 시위들에 대해, 침묵과 복지부동으로 일관한 후, 유럽은 지금은 리비아 독재자,무아마르 카다피가 자행하고 있는 학살에 대해서도 냉랭하게 반응하고 있다. 한 독재자가 자신의 사임을 주장하는 시민들에 대해, 탱크와 전투기를 동원해서 공격하고, 그 시위대에서 수백명에 달하는 사망자가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단순하게 <자제>만을 촉구하는 것은 매우 비열한 처사다.


카다피가 단지 우발적으로 이런 만행을 저지르고 있는 것은 아닌 상황에서, 최근에 발생한 범죄들은 명백하게 그가 자행한 만행들 중 최악의 것이 될 것이다. 이러한 권력남용에 직면해서, 유럽은 독재에 투쟁하기 위해, 자신의 생명을 걸고 있는, 리비아 시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대신에, 유럽의 국경 안보를 위해 리비아를 계속 이용할 수 있는 방안만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야만에 맞서, 지난 월요일, 유럽연합 외교대표인 캐서린 애슈턴 과 유럽연합 외무장관들이 발표한 신중한 성명서는 완벽하게 함량미달이다. 우리 이같은 성명서에 속지말자! : 만약 이탈리아와 체코 공화국이 리비아에 대한 단죄를 거부하면서, 유럽연합 공동 성명서의 어조를 완화시킬 수 있었다면, 이것은 다른 어떤 이유 때문이라기 보다는, 나머지 회원국들이 최종 성명서에 대해 수정할 여지가 없고, 따라서 받아들일 수 있다고 보았기 때문이었던 것이다. 또한 이번 성명서는 아무런 관점도 없고, 실용적인 관점에서도 무가치하고, 따라서, 이번 성명서는 다른 회원국들에 대한, 이탈리아 와 체코 공화국의 외교적 승리이고, 실제로는 유럽의 치욕적인 패배에 다름아니다.


캐서린 애슈턴 과 외무부 장관들이 비극적인 역할을 담당할 동안, 유럽 연합 집행위원회는 유럽의 입장을 국내문제 집행위원, 세르코네 Michele Cercone 의 입을 통해 표명하는, 치욕을 자행했다. 그는 북아프리카 와 중동에서의 사회혼란으로 인해, 대규모 난민이 발생하는 사태에 대해, 유럽연합이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입장을 표명했던 것이다. 만약 현재의 중동사태에 대한 유럽연합의 최고 관심사가 이와 같다면, 이는 브뤼셀의 관료주의가 문제들을 구별할 수 있는 능력이 없고, 현재 중동 지역에서 발생하고 있는 희생적이고 민주주의적 저항을 정치적 재앙이라는 관점에서 바라보고 있고, 특히 유럽연합의 입장이 유럽 극우파의 환심을 사기 위한 것에 다름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뿐만아니라, 이것은 21세기초의 유럽이 자신의 환상에만 사로잡혀, 난민 과 이민을 구별할 수 있는 능력을 상실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현재 카다피가 자행하고 있는 대규모 범죄에 맞서, 유럽은 리비아를 통해 자신의 국경을 봉쇄하는 문제만을 고민함을 통해, 용서할 수 없고, 분노할 만한 사태를 용인하고 있는 것이고, 잔인한 진압을 수수방관하고 있는 것이다. 만약 유럽이 정상적이라면, 유럽은 어떻게 이 기괴한 리비아 체제를 전복시키는 것을 돕고, 리비아 국민의 생명을 구할 수 있는 고민해야 마땅한 것이다.


유럽의 성명서들이 자신의 주저만을 드러내고, 유럽연합 27개 회원국들이 상투적 정치 수사들로 포장된 공동 성명서를 발표하는 동안, 사태는 심각한 악화일로에 있고, 카다피는 그의 용병들에게 시위진압을 명령했고, 리비아를 지배하고 있는 테러분위기는 거리에 있는 사체를 수습하는 사람들에게 총격을 가할 정도라 한다.


서양 강대국들이 북아프리카 와 중동의 독재에 대해, 이들 독재체제가 이슬람 원리주의라는 위험에 비한다면 최소한의 악이라 간주하는 것은, 도그마에 사로잡힌, 역사적 오판에 다름아니다는 것을 더이상 강조할 필요조차 없다. 실제로, 중동 독재와 이슬람 원리주의는 적대적 공범자 관계에 있는, 두개의 적들이고, 수백만 중동 국민들로부터 자유와 진보에 대한 희망을 앗아가고 있는 위험한 세력들인 것이다. 현재, 중동인들이 자신의 목숨을 걸고, 자신들의 의사를 표현하고 있는 만큼, 서양 강대국들이 지구적 재앙이 될 수도 있는, 새로운 실책을 범해서는 안될 것이다.


최소한, 우리 유럽은 이같은 실책을 범할 수 있는 권리가 없다. 왜냐하면, 이러한 실책이란 우리 유럽을 유럽연합으로 만들었던, 유럽의 기본적인 원칙에 대한 결정적인 배반에 다름아니기 때문이다. 자유와 존엄성을 위해, 독재에 맞서 봉기한 중동시민들은 외국의 선진적 민주주의 사회들이, <그들이 정당하다!>라고 명확하게 선언해주기를 기대할 권리가 있다. 그리고 유럽연합이 자신의 쩨쩨하고, 천박한 공포에 사로잡혀, 자유의 깃발을 올린 사람들에 대해, 소심하고 낮은 소리로 입장을 표명할 수 없는 것이다.




덧글

  • 지나가다 2011/02/24 10:59 # 삭제 답글

    마지막 문단이 울컥하네요. 번역해주시는 글들 항상 감사히 읽고 있습니다.
  • 파리13구 2011/02/24 11:00 #

    감사합니다. ^^
  • 천마 2011/02/24 11:34 # 삭제 답글

    감동적인 글입니다. 스페인이 프랑코의 오랜 독재를 경험한 나라여서 독재라면 치를 떠는 입장이라 나올 수 있는 글이겠죠.
  • 파리13구 2011/02/24 11:35 #

    네, 유럽에서 독재에 대해 스페인만큼 고민한 나라도 없다고 봅니다.^^
  • 네비아찌 2011/02/24 14:52 # 답글

    그런데 유럽이 적극적으로 개입하게 되면 카다피는 "기독교도 놈들이 제2의 십자군 전쟁을 벌이려 한다! 진정한 무슬림들이여나와 함께 싸우자!" 하며 그걸 이용해 먹을게 뻔하니 유럽이 개입 안하는게 더 나을 거 같습니다.
  • 파리13구 2011/02/24 14:56 #

    그럴수도 있겠군요...
  • 여름눈 2011/02/25 00:48 # 답글

    유럽이 소극적인건 유럽은 미국이 아니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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