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간지- 68년 5월 혁명을 어떻게 보는가?
마린 - 68년 5월은 개인주의만을 조장했다. 이같은 개인주의가 우리 사회의 근본가치들을 뒤흔들었다. 개인의 욕망이 사회적 이익보다 더 높은 가치를 가지고 있다는 식으로 간주되고 있다. 우리는 현재, 여전히 그 파멸적 결과들을 목격하고 있고, 특정 이익집단들이 설치고 있고, 동성애자들이 자신들의 결혼의 합법화를 요구하고 있다. 68 사상은 다음과 같이 주장하고 있다 : « 여성들은 자유롭다. 그녀들은 자유롭기 때문에, 부르카를 착용할 권리가 있다. »68년 5월은 사회적 파국을 가져온 사건이었다.
주간지 - 당신과는 달리, 프랑스 좌파들은 더 이상 프랑스 사회주의의 아버지 <장 조레스>를 인용하지 않는다. 당신이 사회주의의 아버지에 대해 매력을 느끼는 이유는 무엇인가?
마린 - 좌파는 우선, 인민의 이익을 옹호하기를 포기했고, 이는 개인주의의 탈을 쓴, 각종 이익집단의 이익을 옹호하고자 하고 있기 때문이다. 좌파는 분열되었고, 분파주의적이다. 일찌기 장 조레스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 조국은 좋은 것이고, 그것이 없다면, 우리는 아무것도 아니다. » 조레스 시절의 좌파는 국민적 시각을 가지고 있었다. 사라진 것은 바로 이같은 비전이고, 인민에 속한다는 정서이며, 인민과 연결되어 있다는 정서이고, 인민의 운명을 책임지고 있다는 정서이며, 인민의 장래를 준비하고 있다는 정서다. 오늘날 프랑스 좌파는 인민과 단절되어 있다.
주간지- 당신은, 당신 아버지가 그랬던 것처럼, 피에르 푸자드 의 정치를 높이 평가합니까?
[역자주- 푸자드주의란, 20세기 중반, 프랑스 정치에서 중소기업 및 중소상인의 이익을 대변하던 운동을 말하고 , 피에르 푸자드가 그 운동의 지도자였다.]
마린 - 피에르 푸자드는 프랑스 정치사에서 분파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었다. 나는 분파적 이익을 넘어서는 이익을 추구하는 정치인이다. 사람들이 내게, 내가 여성들을 위한 정치를 할 것인가 질문할 때면, 나는 항상 나는 전체 프랑스인의 이익을 대변하기를 원한다고 대답한다.
주간지 - 당신은 조레스주의자이자, 드골주의자인 것으로 보인다.
마린- 드골은 프랑스 국민들이 자존심을 가지게 만드는데 성공했다. 그는 40년동안, 패배를 기념하고, 승리를 은폐하라고, 프랑스인들을 세뇌시키지 않았다. 물론 프랑스 국민이 그를 개인숭배하고 있는 것은 문제다.
주간지 - 프랑수아 미테랑에 대해서는 ?
마린 - [그녀는 오랫동안 생각에 잠겼다. ^ ^] 무능한 사람! 그렇다, 하지만, 엄청난 문화적 소양을 가지고 있었던 무능한 사람이었다. 그리고 이러한 문화적 소양 덕분에, 그는 <프랑스가 위대하다>는 개념을 가질 수 있었다. 위대한 정치지도자라면 이러한 개념을 가지고 있어야만 한다.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에, 그는 자크 시라크와는 달리, 비시 프랑스의 <프랑스 국가> 가 유대인 강제이송에 참여했다는 것을 인정하기를 거부한 바 있다. 이는 반유대주의 때문이 아니라, 그는 프랑스가 이 문제에 책임이 없다고 확신했기 때문이었다. 그렇다! 그것은 비시 프랑스의 책임이지, 프랑스의 책임이 아니었다!
주간지 - 만약 국민전선이 2012년 대선에서 승리한다면, 당신은 시라크의 입장을 번복할 것인가?
마린 - 나는 나의 신념만을 피력했을 뿐이다 ; 이것은 단순한 입장표명일 뿐이지만, 나는 앞으로 이를 번복하지 않을 것이다. 다만, 나는 프랑스가 그 권위를 회복해야만 한다고 생각할 뿐이다.
주간지 - 식민주의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는가? 좋은 것 혹은 나쁜 것?
마린 – 우리는 우선 실재로 있었던 사건들을 알아야하고, 그리고, 각자는 그것을 자유롭게 해석할 수 있는 자유를 가지고 있다. 우리에게는 자신만의 관점을 가질 수 있는 권리가 있다. 우리는 식민주의를 긍정적으로 볼 수도 있고, 그것을 부정적으로 볼 수도 있다. 우리는 식민화가 식민지에서 기반시설의 건설 과 최상의 보건수준 달성에 성공하는데 기여했다고 볼 수 있다.
주간지- 프랑스인은 프랑스 혁명의 자손들이다. 혁명이 프랑스인의 행동에 미친 영향이 있다면? 그것은 프랑스인의 저항정신인가?
마린 - 프랑스인은 1789년 7월 14일과 8월 15일의 자손들이다. 하지만, 프랑스는 1789년에 사망하지도 않았고, 1789년에 태어나지도 않았다. 프랑스적 가치의 연속성이 존재하며, 그것은 바로 기독교적 가치들이다. 그렇다, 프랑스 국민들은 저항에 집착하는 성향이 있고, 이는 때로 폭력적이다. 일찌기, 볼테르가 다음과 같이 말했다 : « 프랑스인들은 가볍고, 잔인한 국민들이다. » 우리 정치지도자들은 이 점을 잊고 있다.
주간지- 하지만 당신은 1940년의 <레지스탕스>는 소홀히하고 있다.
마린 - 누가 알까요? 독일점령 동안, 수천명 혹은 수백만명의 사람들이 최소한 저항을 했다는 것을 어떻게 알 수 있죠? 아무튼, 당시의 모든 사람들이 독일의 점령에 대해 반대할 수 있는 지적 능력을 가질 수도 없었고, 레지스탕스 조직에 들어갈 수도 없었다고 본다. 누가 그것에 대해 정확하게 말할 수 있단 말입니까? 또한, 나는 당시 프랑스인들이 대독협력자였다는 주장도 인정할 수 없다! 얼마나 많은 14세 소년들이 총살에 대한 일말의 두려움도 없이, 자기집에서 무기를 숨기고 레지스탕스 운동에 나설 수 있었을까? 물론, 당시 많은 어리석인 자들이 있었다. 하지만, 나는 우리 프랑스 역사에는, 영광의 순간들도 있고, 치욕의 순간들도 있고, 위대한 순간들 만큼이나, 야만적인 순간들도 존재했다고 본다.
주간지 - 제2차세계대전에 대해 질문을 받을 때, 당신은 당신이 그 당시를 살지 못했다고 대답하곤 한다. 당신은 이러한 질문이 함정이라 경계하는 것인가?
마린 - 나는 진정한 정치지도자라면, 현재의 문제들을 해결하는데 자신의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하고, 이미 지나간 사건들에 대해 지나치게 집중하는 것은 바람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다시 전쟁을 치르않고, 과거의 전쟁에 대한 올바른 시각을 가질 수 없다고 본다.
주간지 - 제2차세계대전 종전 이후, 국제사회는 <결코 다시 있어서는 안된다. »고 선언한 바 있다. 당신은 역사가 반복될 수도 있다고 생각하나?
마린 - 누구도 전쟁에서 안전할 수 없다. 심지어 유럽연합 조차도 우리를 전쟁으로부터 자유롭게 만들 수 없다. 하지만, 제2차세계대전의 현실이 재앙이었고, 야만이었다는 점을 인정한다. 이것이 바로 그 전쟁에 대한 나의 관점이다.
주간지 - 과거 당신이 일드프랑스의 지자체 의원으로 일할때, 당신은 국민전선을 대표해서, 학생들의 아우슈비츠 방문을 지원해야 한다는 수정안을 제출한 바 있다. 충격적이었다!
마린 - 그것은 원칙의 문제였다. 나는 우리 당 의원들이 이러한 방문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 이것은 민주주의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그것이 반유대주의이던, 친나치이던, 한 정당을 추방하거나 배척하는 것을, 나는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 나는 전쟁 당시 독일군이 자행했던 것과 어떤 관련도 없다. 나는 당시 독일군에 대한 어떤 감정도 없다. 하지만, 바로 이 독일군이 우리 아버지들과 우리 형제들을 학살했다는 것을, 나는 절대로 잊지 않겠다.
주간지 - 홀로코스트 부정론에 대해서는?
마린 - 그것은 어리석은 생각이다. 나를 성가시게 만들 뿐이다.
주간지 - 마치 당신이 전쟁관련 기념사업에 동참할 준비가 된 것처럼 보인다.
마린 - 지금까지 나는 기념 사업에 참여하지 않았다. 하지만, 모든 사람들이 나치 강제수용소에서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그것이 얼마나 잔인했는지에 대해 잘 알고 있다. 그것은 바로 <야만의 절정>이었다. 그리고 나를 믿어달라. 나는 그것이 야만이었다는 점을 절대로 잊지 않겠다.
주간지 - 가끔 당신이 마치 <교양이 없는> 여성으로 소개되는 것에 대해 상처를 받고 있는가?
마린 - 잔 다르크는 읽기 와 쓰기를 할지 몰랐다. ㅋㅋ..
(끝)
덧글
혹시, 르펜 가문이 대독협력과 관련이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
이 관점에서 보면 친일파에 대한 정당화나 레지스탕스에 대한 평가절하, 러시아에서 히틀러를 숭배하는 신나치가 발생하는 어이없는 상황도 이해할 수 있거든요.
어찌된건지 극우(극좌는 뭐 권력을 쥔동네가 거의 없으니 논외로 치고;;;)는 죄다 QT화되는건지 모르겠습니다 --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