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 알리 와 무바라크의 차이는?" Le monde

외신보도에 따르면,
미국이 이집트의 <점진적> 정권이양으로 입장을 급변했다고 하고,
무바라크가 9월까지 권좌에서 머물수도 있게 되었다고 생각된다.

이번 이집트 시위사태를 보면,
무바라크가 지난 30년동안 집권하면서, 현재와 같은 위기 상황에 대한 대비 시나리오를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 정치 위기에 <영리하게>대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각 단계의 국면마다, 국민과 미국쪽의 요구사항을 일정 수용하면서,
<사임>문제에서는 절대로 양보할 수 없다는 위기 대응원칙을 사용하면서,
물러날 수 없는 이유는 <무슬림 형제단> <이슬람 원리주의> <이란 이슬람혁명의 상처> 등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엄청난 혼란으로부터 조국 이집트를 방치할 수 없다는 명분때문이라는 것이다.

특히, 이집트 군부가 시위대에 대해 물리력을 행사하지 않겠다고 발표했을 때,
무바라크가 이러한 군부의 배신?으로부터 회복불가능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이 국면도 어느정도 돌파가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알려진 바에 따라, 튀니지의 벤 알리는 군부가 시위대에 대한 발포를 거부하자
황급하게 해외로 도주한 것을 고려한다면,
같은 상황에서, 무바라크는 다르게 처신하고, 시간을 벌었고,
적절하게 처신한다면, 9월까지 사임하지 않고도 권좌에서 버틸 수도 있다고 생각된다. 

무바라크는 국민과 세계에 보여줄 수 있는
여러 장의 양보 카드들을 준비한 것으로 보이고,
각 위기 상황에서, 자신이 던질 수 있는 카드를 던지고 있는 것으로 보이고,
군을 동원해서, 시위대 국민을 무력으로 유혈진압하지 않고,
9월까지, 거의 모든 권력을 부통령에게 넘기고,
레임덕 수준을 능가하는, 식물 대통령 역할만을 담당하고, 
시급한 몇가지 개혁을 추진하고, 평화적 정권교체를 보장하는 역할만을 담당하게 된다면,

무바라크가 즉각적인 사임에 따른 혼란 보다는
이집트의 장래에 도움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된다.
물론, 앞으로 무바르크가 약속을 철저하게 지킨다는 조건하에서만 그렇다.  

저항하는 이집트 국민의 입장에서 봐도,
이미 무바라크 개인의 정치적 힘을 많이 견제한 만큼, 사임 시위로 힘을 낭비하기 보다는
다가오는 9월선거를 위한 준비 와 정비를 도모하는 것이 더 유리하지 않을까라고 생각된다.
무바라크가 약속한 대로 행동하도록 강제할 수만 있다면, 그의 대통령 자리는 이미 <빈사>상태이고,
9월까지 물러나지 않는다고 해도, 사실상 사임한 것이나 다름없게 만드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


덧글

  • 듀란달 2011/02/07 14:39 # 답글

    일단 '김빼기'를 통해 분위기를 가라앉힌 뒤 반전을 노릴 가능성도 없지는 않겠군요.

    무바라크가 열기가 가라앉은 시위대 지도부들의 분열을 획책하고 그 모습을 시민들에게 보여주어 실망감을 안기는 '그 놈이 그 놈이다'전략을 쓰지 않을까 걱정됩니다.
  • 파리13구 2011/02/07 14:43 #

    네, 무바라크가 생각했던 것 만큼, 멍청한 독재자는 아니라 생각됩니다. ^^
  • 만슈타인 2011/02/07 16:23 # 답글

    일단 암살당하지 않은 것만으로 봐도 상당한 능구렁이라는 게....
  • 파리13구 2011/02/07 16:41 #

    동감입니다...
  • 에드워디안 2011/02/07 18:55 #

    30년 이상 권좌에 앉았던 양반의 실력을 무시하면 안 됩니다.ㅋ
  • 천마 2011/02/08 09:54 # 삭제 답글

    국민들과 주변국, 열강들의 "이슬람원리주의에 대한 공포"를 적절히 잘 이용하고 있다는 느낌입니다.

    튀니지같은 경우야 국제적으로 별 영향력이 없는 국가라서 이런 카드를 이용하기 어려웠지만 이집트는 중동지역의 국가적 위치때문에 사태초기부터 미국을 비롯한 열강들과 주변국들의 관심이 컸으니 "내가 하야하면 원리주의가 지배한다"는 공포전술이 잘 먹힐수 있는 조건이 갖춰져있었죠. 이걸 잘 이용한 것을 보면 상황을 이용하는 능력은 있는 사람이군요.

    아마 이렇게해서 시간을 번다음 반무바라크세력의 분열을 획책하고 정권연장을 기도하거나 자신의 지지세력중에서 차기권력자가 나오도록 시도하겠죠.
  • 파리13구 2011/02/08 12:21 #

    네, 동감입니다...
  • 소시민 2011/02/08 23:33 # 답글

    이러다 이집트판 '노태우'가 탄생한다면 참 허탈할듯 싶습니다.
  • rumic71 2011/02/09 02:11 #

    그럴듯하군요.
  • 파리13구 2011/02/09 08:50 #

    소시민 님//

    노태우가 있다면, 김영삼,김대중도 있지 않겠습니까? ^^
댓글 입력 영역
* 비로그인 덧글의 IP 전체보기를 설정한 이글루입니다.


2014 대표이글루


2016 대표이글루

2015 대표이글루

2013 대표이글루

2011 이글루스 TOP 100

2010 이글루스 TOP100

2010 이글루스 TOP100

2017 대표이글루_history

방문자

광고

2018 대표이글루_h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