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소전쟁]스탈린의 인상적이었던 첫 대국민연설... Le monde

독소전쟁 초반, 소련군이 모든 전선에서 대패를 거듭했고,

이것이 스탈린의 실책에서 기인했던 것이 분명했기 때문에,

스탈린은 스스로 자리의 지위보존에 대한, 심각한 불안을 느끼기도 했다고 한다.


하지만, 몰로토프의 제안에 따라 소련방어를 위한 <국방위원회>가 새로 창설되고,

그 위원장을 스탈린이 맡게 되면서, 그는 다시금 자신감을 회복하게 되었다.


스탈린은 1941년 7월 1일에 정무에 복귀하고, 이제 자신이 소련인민에게 말을 할 때가 왔다고 생각했다.
그는 7월 3일에 유명한 대국민 연설을 하게 된다.

이 연설이 기억에 남을 만 했던 것은, 스탈린이 연설을 시작하면서 던진 표현 때문이었다고 한다. 즉, 그는 다음과 같은 말로 연설을 시작했다는 것이다.


"동무들, 형제들 그리고 자매들 !"


당시 많은 소련 시민들에게 이같은 단순한 어휘들이 <새로운 스탈린>을 암시하게 충분했다고 한다. 즉 이제 스탈린이 동무들을 위한 지도자일 뿐만 아니라, 마치 한 거대한 가족의 가장 역할을 맡는 친애하는 지도자가 될 것이라는 암시였다. 이는 스탈린이 나치에 맞서는 이데올로기 전쟁을 요구했다기 보다는, 야만적인 침략자에서 맞서 조국을 지키자고 호소하는 것으로 독해되었다.

이렇게 스탈린은 공산주의 소련의 지도자라기 보다는, 독일의 침략으로 위험에 빠진 소련의 민족주의 지도자로 눈부신 변신을 시도했던 것이다.

덧글

  • 에드워디안 2011/01/28 15:39 # 답글

    그리고 그 해 11월 7일에 개최된 (모스크바가 함락 위기에 놓여있던 상황...) '볼셰비키 혁명 24주년 기념식전'에서도 다음과 같은 명연설로 러시아인들의 민족주의 감정을 자극했지요.

    '위대한 선조들, 알렉산드르 넵스키, 드미트리 돈스코이, 쿠즈마 미닌, 드미트리 포자르스키, 알렉산드르 수보로프, 미하일 쿠투조프의 용감한 모습을 생각하며 이 전쟁에 임하시오!'
  • 파리13구 2011/01/28 15:43 #

    그것이 바로 스탈린이 가진 유연한 힘이 아닐까 라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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