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소련의 만행에 대해 영국이 침묵한 이유는? Le monde

소련의 폴란드 침공에 대한 영국여론의 반응은?




독소불가침 조약에 따라, 1939년 9월 소련이 폴란드를 침공, 폴란드 동부를 점령했다는 것은 주지하는 바와 같다.

점령지역에서 소련당국은 이른바 <혁명의 적, 소련의 적, 인민의 적>들을 체계적으로 제거해 나갔다.

일부는 카틴 숲 학살 처럼, 대량학살 되었고, 일부는 감옥 처형장에서 뒤통수에 권총을 맞아 죽었고,

다수는 소련 내륙으로 강제이주를 당했다.

당시, 이러한 소식은 서양에도 잘 알려져 있었다. 1940년 4월 15일 미국 뉴욕타임스는, 폴란드인들의 강제이주 소식과 그 야만성에 대해 보도했다.


이러한 동부 폴란드에서의 소련의 만행에 대한 당시 영국정부의 입장은 어떠했을까? 영국은 상황을 잘 파악하고 있었다고 한다. 런던의 폴란드 망명 임시정부 주재 영국 대사, 하워드 케너드 Howard Kennard 경은 헬리펙스 외무부 장관에게 다음과 같이 보고했다 : "소련의 강제이주 정책은 대규모로 진행 중이다. 체포당한 사람의 대부분은 폴란드 지식인 계급이고. 폴란드 장교들의 아내와 가족들도 체포되고 강제이주되고 있다. 많은 어린이들도 체포당한 것으로 보인다. 소련의 북부 점령지역에서, 폴란드 지주들도 이와 비슷한 운명을 맞이했고, 그 희생자들의 대부분이 여성과 아이들이라는 점은 매우 놀라운 것이다."

이 보고서를 작성하기 불기 2주전에, 케너드 대사는 폴란드 임시정부가 영국정부에게 이같은 소련의 야만에 대해 공개적으로 비난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보고한 바 있다.이에 케너드는 폴란드측에, 영국정부가 그 같은 선언을 하는 것은 매우 힘들다고 답변했다고 한다. 우선 소련이 영국과 전쟁 상태가 아니고, 따라서 지금상황에서 소련을 자극할 수 있는 그런 선언은 불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해 주었다는 것이다. 

이같은 케너드의 보고에 대해 영국 외무부는 적절한 대처라고 대사의 입장을 지지해 주었다. 즉 동맹국이 현재 전쟁 중인 독일에 대해 공동 항의성명을 발표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동일한 비난을 소련을 상대로 한다는 것은 다른 문제이고, 소련은 단지 폴란드와만 관계를 단절한 상태기 때문이라는 것이었다. 물론 영국정부는 폴란드 동부에서 소련이 자행 중인 만행에 대해서 주목하고 있지만, 소련에 대해 무엇인가를 말할 생각은 없다는 것이고, 다만 나치 독일이 서부 폴란드 점령지역에서 자행 중인 동일한 범죄에 대해서는 비난할 것이라는 입장을 가지고 있었다. 

영국정부의 이같은 입장은 다음과 같은 판단에 따른 것이라 한다. 소련은 절대로 독일의 동맹이 아니고, 동부 폴란드로 진격한 것은 불가침 조약을 이행한 것일 뿐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이같은 판단은 영국정부의 환상에 불과햇다. 당시 소련은 나치의 동맹임이 분명했고, 독일에 전쟁 물자를 제공했을 뿐만 아니라, 비밀리에 군사적 원조도 제공하고 있었다. 심지어, 독소불가침 조약 체결 협상과정에서, 스탈린은 만약 독일이 전쟁에서 난관에 봉착할 경우, 소련이 독일을 위해 군사적으로 개입할 용의를 가지고 있음을 넌지시 암시하기도 했다. 물론 독일은 이를 고맙게 생각하지만, 그럴 일은 없을 것이라 하면서 정중히 사양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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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호앵 2011/01/24 17:12 # 답글

    역시 정치(특히나 국제정치)는 선/정의를 위해 행해지지 않는군요.
  • 파리13구 2011/01/24 17:17 #

    선이 가능할 때도 물론 존재 합니다. 바로 우리가 강할 때죠. 충분히 강하면, 선과 정의를 강요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봅니다. ^^
  • rumic71 2011/01/24 17:48 # 답글

    아닌게아니라 스페인에게도 안 줬던 철광석이며 각종 자원을 제공했고, 군사원조라면 이미 개전 전부터 소련에 독일 장교들이 파견되어 새로운 군사교리를 시험중이었죠. 이게 다 베르사유 조약 때문...(응?)
  • rumic71 2011/01/24 18:43 #

    허나 다시 생각해보면 소련이 가장 물자 제공을 많이 한 것은 역시 발바로사 이후...(총이며 전차며 야포 등을 독일군이 잔뜩 노획)
  • 행인1 2011/01/24 18:00 # 답글

    동부전선이 펼쳐지기 전에도 저럈다니 원...;;;
  • 에드워디안 2011/01/24 19:01 # 답글

    솔까말, 저러한 독소 양국의 협력은 '깡패들의 야합'이나 다름없었죠...
  • rumic71 2011/01/24 20:26 #

    깡패라기보다 조폭.
  • Niveus 2011/01/24 19:18 # 답글

    저동네는 그 이후 6년간 지옥을 보게 됐죠. OTL
    정말 터가 안좋다 싶을정도로 안좋았죠;;;
    개인적으로 45년 동부전선의 악행을 알게 된 다음부터는 저쪽은 답이 안나와보임;;;
    인간이 문명화한 이후 가장 인간이길 포기한 동네였으니까요.
  • asdf 2011/01/24 23:54 # 삭제 답글

    바르바롯사 작전을 정지합니다 정지하겠습니다

    어 정지가 안돼 멈출수가 없어 안돼

    난 이 진흙탕에서 빠져나가야되겠어!!

    아이구 맙소사 우린 이제 얼어 죽겠어!!

    이런일이 벌어질 것 같은 조짐을 느꼈지

    하지만 히총통이 OKW의 말을 듣질 않았어

    모든게 제대로 안 돌아가는군

    소련군의 진격을 정지합니다

    안돼잖아?

    으아아아아아아!!!
  • 천마 2011/01/26 10:28 # 삭제 답글

    사실 영국은 소련이 언젠가 독일과 싸울 것으로 기대하고 있었던 거 같습니다.(독일의 소련침공이유중 하나로 영국의 전의를 꺾는것도 있었다고 할정도니) 그래서 소련을 자극하지 않으려 한거죠. 독일의 소련침공에 관한 정보도 제공하고 말이죠.

    하지만 영국의 뒤늦은 러브콜을 무시당하죠. 이미 스탈린은 히틀러가 상당히 마음에 들었던 상황이라....^^;;;

    소련침공 전날에까지도 각종 물자를 실은 소련열차가 독일로 들어가고 있었고 독일이 소련에 밀고들어온 뒤에도 스위스에서 소련밀사가 비밀리에 독일과 접촉해서 점령지를 독일영토로 인정할테니 그만 전쟁 끝내자는 협상안을 제시하기까지 했다는데요 뭐.

    강대국들의 외교관계라는 톱니바퀴 사이에 끼어버린 폴란드만 불쌍하게 된겁니다. 결국 소련이 연합국의 일원이 된 뒤 독일이 카틴숲 학살을 폭로했을때도 연합국들은 진실을 알면서도 독일의 소행이라는 소련의 주장에 동조해버리죠. 상황이 어쩔 수 없었다고 생각하지만(카틴숲 사건 폭로로 독일이 원하던 것이 소련과 서방연합국간에 분쟁이 생기는 것이었으니까요) 참 씁쓸한 생각이 듭니다.
  • 파리13구 2011/01/26 10:32 #

    네, 폴란드 생각만 하면, 항상 가슴이 짠 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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