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마뉘엘 토드,"튀니지 혁명의 사회적 인구적 조건은?" Le monde

 


[
튀니지]


튀니지가 세계사의 보편적 모델에 합류했다! »


대담


프랑스 역사가 엠마뉘엘 토드는 튀니지에서의 문맹퇴치 노력과 출산율 감소를 강조하고 있다.


프랑스 파리 - 일간지 <리베라시옹>지 보도...


2011117



엠마뉘엘 토드는 역사학자이자 인류학자다. 2007, 인구학자 유세프 쿠프바주와 함께, <문명의 약속> (쇠이으 출판사)을 출간했고, 이는 문명 충돌론을 정면 반박한 것으로, 아랍 국가들이 현대화 물결에 가담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리베라시옹 - 벤 알리 체제의 몰락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엠마뉘엘 토드 - 우리의 책은, 이슬람이 스스로 현대화할 능력이 없다는 지배적인 생각과는 다르게, 이슬람 세계가 급속한 교육적 인구적 <현대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는 것을 제시하려고 했다. 이슬람권이라는 방대한 지역은 출산율이 여성1인당 아동 2명-2.3명 수준으로 하락을 기록했고, 가령 프랑스와 미국의 여성출산율은 2명 정도이다. 이것이 결정적인 변화인 이유는, 역사는 세가지 현상이 동시에 발생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 탈문맹화, 출산율 하락 그리고 혁명. 예컨대, 이란에 1979년에 혁명이 발생했던 것은, 당시의 문자교육율이 1789년 프랑스혁명 당시의 파리시민의 문자이해율 수준에 도달했던 국면에서 였다. 그런데, 우리의 두 저자에게, 우리의 이론틀에서, 튀니지는 매우 이상한 사례였다. 이나라의 출산율은 아랍권에서 가장 낮은 수준으로, 2005년에 여성 1인당 2명이었고, 문자습득율도 높았다 : 2000-2004년 동안, 15-24세 연령대의 94.3%가 읽기와 쓰기를 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남자는 97.9%, 여자는 90.6%) 하지만, 튀니지 독재체제의 장기집권은 아랍세계가 스스로 현대화할 수 있는 능력을 결여하고 있다는 이론이 옳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것으로 보였다. 우리가 발견한 그 이유는, 튀니지에서 근친 결혼 비율이 높다는 것이었고, 1990년대 중반에 30% 이상이었고, 반면 이란,알제리,모로코가 25%였고, 터키가 15% 였다. 근친결혼과 정치 구조는 관련이 있다 : 가족 집단의 폐쇄성은 그것 자체로 사회 집단의 폐쇄성을 촉진시키고, 제도의 경직성을 강화한다고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리베라시옹 - 그래서 어떻게 되었다는 것인가?


토드 - 근친결혼 가설은 아마도 옳았던 것으로 보이지만, 이 가설은 우리가 가지고 있는 자료들에 대한 분석결과와 일치해야만 했다. 1996년 어머니와 아동 보건에 대한 튀니지 조사는 근친결혼 비율이 급락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따라서 우리는 우리의 가설대로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달리 말하자면, 근친결혼이 난관에 봉착함에 따라, 출산율 감소 와 문자습득이 이제야 제 역할을 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이번 혁명으로, 튀니지는 역사의 보편적 대열에 합류한 것이고, 물론 이후 여러 어려움들에 봉착할 것으로 보이기는 하지만, 과거로의 후퇴는 생각하기 어렵다.


리베라시옹 - 당신은 이슬람원리주의로 귀결된 이란 혁명의 사례를 거론하면서, 혁명이 여성에게 타격을 가했다는 점을 지적한 바 있다. 튀니지도 비슷한 위험이 존재하는 것은 아닐까?


토드 - 19세기 프랑스, 오늘날의 이란 그리고 장래의 튀니지에서, 민주주의가 안정되는 과정에서 이행기 특유의 문제들이 발생하기 마련이다. 당분간, 이슬람 원리주의자들이 튀니지에서 힘을 발휘할 것으로 보이지는 않지만, 그들중 일부가 민주주의 과정에 동참한다는 것을 완전하게 배제하는 것은 어리석은 것이다. 영미권 민주주의 출현이 한 종교, 즉 프로테스탄티즘과 관련이 있었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된다. 우리 시대에도, 유럽 현대화의 핵심인, 독일 기민당은 노골적으로 기독교적이다. 이슬람 국가들에서도, 민주화된 터키를 지배한 것은 친유럽 성향의 온건 이슬람주의자들이었고, 이들은 문맹퇴치 와 출산율 감소를 강력하게 추진했다. 여성의 지위와 관련해서도, 터키는 한때 남아선호사상이 강한 나라였다. 하지만, 출산율이 여성 1인당 아동 2명선으로 떨어지는 바로 그 순간, 아들이 없는 아버지들이 많아지게 되고, 따라서 남아선호를 기반으로 한 체제의 붕괴는 필연적인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볼때, 이슬람권에서 현재 여성에 대한 차별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출산율 감소와 남아선호사상의 필연적 붕괴라는 역사적 시나리오를 피해갈 수 없을 것으로 본다.



리베라시옹 - 튀니지가 아랍권의 모범이 될까?


토드 - 아마도 튀니지가 아랍세계를 다른 체제로 이행하는데 일조할 수도 있고, 특히 아랍국가들은 민주주의 체제로 되는데 구조적인 무능상태에 있다는 낡은 이론을 깨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튀니지가 가지는 다음 요소들이 이런 전망을 강화시켜준다 : 인구, 교육, 프랑스 문화의 광범위한 확산 그리고 석유의 부재. - 석유가 발견되고 나면, 그 수입에 기반하는 체제는 그 국민을 기만할 수 있다.


그렇다면, 앞으로 체제 급변 가능성이 있는 두나라의 사례를 들어보도록 하자 : 시리아에서, 문자교육율이 튀니지 보다 더 높지만 [ 95.2%], 근친결혼율이 매우 높고, 특히 수니파 지역에서 그렇다. 반면, 이집트에서, 문자해독율은 상대적으로 낮지만 [73.2%] , 과거 매우 높은 수준이었던 근친결혼율이 급락하고 있다. 따라서, 이들 두나라의 지도자들은 현재 튀니지에서 발생하고 있는 사태에 대해 경계심을 늦추어서는 안될 것이라 본다.




덧글

  • DenisK 2011/01/18 15:15 # 답글

    좋은 글입니다.

    유럽 연합이 아랍의 친미 독재 정권을 유럽으로의 이슬람 차단을 위해 묵인했다는

    것에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파리13구 2011/01/18 15:19 #

    네,제가 유럽이라면, 그렇게 할 수 밖에 없었을 것으로 봅니다.
    바로 여기에 고민이 있다고 봅니다.
  • 른밸 2011/01/18 15:29 # 답글

    시리아와 이집트의 사례가 나왔는데 바로 이웃한 알제리나 리비아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지 궁금하네요
  • 파리13구 2011/01/18 15:31 #

    저도 궁금합니다. ^^
  • DenisK 2011/01/18 15:31 # 답글

    이슬람의 독재 정치로 인한 유럽 보호가 목적이었다면

    오히려 미국의 친미 정권에 저항하는 민주화 세력을

    도와줬어야 하는데 특히 프랑스의 경우가 독재 정권을

    묵인했다는 것에 동참했다는 것은 매우 충격적인 사실입니다.

    결국 유럽은 미국과 다른 노선을 걷지만 결국은 한편이다라는

    것이지요.

    그래서 현재 미국의 독재가 끝나지 않는 것인지 모릅니다.
  • 파리13구 2011/01/18 15:36 #

    네, 현실과 이상은 때로 괴리상태에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 리리안 2011/01/18 16:51 # 답글

    첫번째 대답에서 '출산율이 여성1인당 아동 2명에서 2.3명으로 하락을 기록' 이라고 써있는데 상승 아닌가요?
  • 파리13구 2011/01/18 16:52 #

    2- 2.3명 수준으로 하락했다는 것입니다...

    수정하겠습니다...
  • 이케이 2011/01/18 17:08 # 삭제 답글

    출산율하락이 그런 의미를 가질 수 있다는게 신선합니다. ㅎㅎ 그런데 이제 더 이상 원문병기는 안하시는건가요^^; 학생으로서 좀 아쉬운 마음입니다. 간단히 원문링크만 걸어주셔도...^^
  • 파리13구 2011/01/18 17:14 #

    아이패드 장만 이후의 현상입니다.

    원문은 아이패드로, 번역은 노트북으로...

    가급적 다음 글부터는 원문링크를 걸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
  • 이케이 2011/01/18 18:19 # 삭제

    :-) 감사합니다.
  • 키린 2011/01/18 18:29 # 답글

    "석유가 발견되고 나면, 그 수입에 기반하는 체제는 그 국민을 기만할 수 있다."라는 말이 가장 인상에 깊네요. 바로 이웃한 리비아나 알제리로 급속히 민주화열기가 퍼지기에는 한계가 있을 듯 하네요.
  • 파리13구 2011/01/18 19:14 #

    네, 그렇다고 봅니다.
  • 박혜연 2011/03/04 11:23 # 삭제 답글

    이슬람권국가들 가운데 현재가장 보수적인나라라면 사우디아라비아 예멘 오만 이란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 북수단 챠드 니제르 말리 모리타니아정도일겁니다! 이란같은 경우는 1979년까지는 중동에서도 가장 서구적인나라가운데 하나였지만 이슬람혁명직후 여성들에게 다시 차도르를 씌웠던것도 모자라 8년동안 전쟁을 치렀던댓가로 현재는 전세계에서 32번째로 붕괴지수가 높은나라로 낙인 찍히게 되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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