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전쟁,미국 그리고 인도네시아... Le monde

일반적으로 미국의 베트남전쟁 개입을 미국사 최대의 치욕이자 상처로 해석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베트남 전쟁의 국제관계사>에서 스미스는,

미국은 인도네시아를 확보하기 위해 베트남에서 싸웠다고 주장했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베트남에서의 패배는 인도차이나에서의 미국 영향력의 상실일 뿐, 대수롭지 않은 일이다.

1965년까지 인도네시아 공산당의 수카르노는 소련의 지원을 받아, 워싱턴 지도자들을 계속 자극했다. 1965년, 그는 유엔에서 인도네시아를 탈퇴시켜, 유엔에 반대하는 마오쩌둥과 보조를 같이 하는 듯 보였다.


하지만 1965년 9월 30일의 인도네시아 쿠데타와 이에 대한 수하르토 소장의 진압 등 유혈사태는,

미국의 입장에서 보자면,

공산주의자 수카르노를 제거하는 바람직한 결과를 가져왔고, 또한 공산주의의 위협을 제거한 수하르토 장군에게 권력이 이양되어 인도네시아에서 미국의 영향력이 놀랄 만큼 증대되었다.

이후 수하르토는 대통령이 되어, 국제연맹으로의 복귀, 친서방 외교정책, 경제개발 등을 추진하게 된다.


이렇게 보면, 베트남에서의 패배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동아시아 남북에서 지배적인 강국으로 남았다. 베트남에서 공산주의의 승리는 미국에게 상처만 남긴 것은 아니다.

베트남 전쟁 종전 직후인 1975년 동아시아에서 미국을 위협하는 것은 남지않게 된다. 미국의  방위선은 타이완 과 남한을 포함하여 확대되어 있었고, 어느 국가도 감히 이에 도전하지 못했다.

뿐만아니라, 그동안 미국은 소련에 대항하면서, 중국과 은밀히 손잡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었다. 닉슨의 중국방문 과 미중수교는
미국의 대중국정책의 일대전환을 보여주는 것이었다.


결국, 베트남전쟁 이후, 미국은 베트남 을 포함하는 인도차이나 반도에서 물러났지만,
대신, 그사이,  인도네시아에서의 반공정권 수립 과 중국과의 수교를 얻어냈기 때문에,
동아시아에서 외교적으로 손해보는 장사를 한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출처 - 워렌 코헨, <미국은 동아시아를 어떻게 바라보는가>


덧글

  • 미연시의REAL 2011/01/07 16:51 # 답글

    지나치게 결과론적 관점이 아닙니까? 인도네시아가 타이와 더불어서 냉전시대 반공전선의 최전선 국가로 인정받은건 사실상 베트남전에서 남베트남이 패망하면서 이후로 알고 있습니다. 이는 남베트남이라는 교두보가 완전 파괴됨으로서의 인도네시아라는 새로운 타이와 더불어서 교두보 확보에서의 필요에 의해서 부각된 문제라는 사항을 볼때 지나치게 결과론적 입장에서 이야기한것이라 생각합니다.

    남베트남이 존속되었어도 결국 중화인민공화국 자체가 미국과 수교를 맺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덩샤오핑 이래로 사실상 흑묘론에 입각해서 서방의 원조와 투자를 받으려면 근본적으로 미국의 존재는 중국에게 매우 핵심적 존재일수 밖에 없었다는 점에서 미국과 중화인민공화국의 수교는 시간적 형태의 문제였을뿐이라 보여지네요.
  • 파리13구 2011/01/07 16:55 #

    네, 그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 작은울림 2011/01/08 14:35 # 답글

    지극히 미국 관점에서 표피적인 결과만 가지고 자화 자찬하는 글이군요.

    수하르토의 수카르노 제거 후 좌파 숙청이라는 이름으로 벌여진 학살극과
    독재, 부패로 인해 고통받은 인도네시아 국민들을 생각한다면
    그저 쓴웃음만 짓게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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