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세계의 자정능력에 대해서... Le monde

한국의 블로그 역사는 아직도 초기단계이고,

이 블로그 라는 공간이 어떻게 진화할지 알 수는 없지만,

몇가지 예상은 해 볼 수 있다고 본다.


가령, 욕설이나 타인에 대한 비방을 중심으로 삼는 블로그가

블로그 문화의 중심이 될 수 있을까 ?

없다고 본다.


물론, 욕설이나 타인에 대한 비방 그리고 인종이나 특정한 집단에 대한 혐오는

표현의 자유가 보장되어야 마땅한 영역이다.

하지만. 표현의 자유가 보장된다는 것은

그 표현으로 인해, 사법처벌을 받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하지

그것으로부터 발생할 수 있는 불이익으로부터의 완전한 자유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 본다.


가령, 블로거는 이명박 대통령을 욕할 수 있고,

특정 지역 사람에 대한 혐오감을 조장할 수도 있다.

그리고 이런 혐오적 주장,표현 때문에 사법처벌은 받지 않는 것이 타당하다.


하지만, 이런 광범위한 적을 스스로 만드는 행동은

인생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우연적 운명의 장난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고 본다.


내가 특정 지역에 대한 혐오가 옳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고,

이를 중심으로 블로그를 운영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내가 취직을 위한 면접을 보는데,

나의 취직을 결정할 수 있는 그 책임자가 바로 그 지역 사람이고,

그 책임자가 <구글링>을 통해, 나의 지역차별적 성향을 파악하게 되는 상황만큼

나에게 불리하게 적용되는 상황은 없을 것이다.


이렇게 운명의 장난으로 인해 불이익을 당하게 된다면,

결국 나의 특정 지역에 자각이 결국 옳았다는 점을 더욱 확신하게 되고,

그 혐오는 측정이 불가능할 정도로 증폭될 것이지만,

얻을 것은 <혐오>요, 잃을 것은 <일자리><기회>라면

그것이 합리적이고, 안전한 것이라 볼 수 없을 것이다.


이런 점을 고려한다면,

혐오를 조장하는 블로그 활동은 앞으로 시간이 갈 수록 위험해질 것이고,

미래에는 정말 용감한 사람이 아니라면,

혐오감만을 조장하고 선동하는 블로그를 운영할 수 없는 단계의 문화가 정착되야 마땅하다고 본다.


표현의 자유가 보장되는 사회에서는, 그 자유만큼의 책임도 강조되어야 한다고 본다.


덧글

  • 빼뽀네 2011/01/03 10:02 # 답글

    블로그 운영의 미래에 대한 파리13구님의 전망에 동의합니다.
    다만 이러한 전망은 역시 사회의 변화와 떼어놓고서는 생각하기 어렵겠지요.
    전 우리 사회가 갈수록 배제와 억압을 당연하게 여기는 사회가 되어 가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이런 사회에서는 양식 보다는 선동과 증오가 더욱 힘을 발휘하겠지요.
  • 파리13구 2011/01/03 10:05 #

    네, 여러가지로 우려 됩니다...
  • 호앵 2011/01/03 13:29 # 답글

    걱정되는건 블로그에서 '나쁜 짓'을 한 것이 아닌,
    정치 및 사상적 가치관을 표한 것만으로도 부당한 불이익을 받을 수도 있기에,
    우려가 되는 면도 있습니다. 그것 또한 스스로의 생각과 행동에 책임을 져야 하는
    것일 수도 있지만 그러기엔 가혹하지 않나 싶습니다.

    나쁜 짓에 대해서는 어떤 의미에서는 강한 제제가 필요하다는 것에 동의합니다.
  • 파리13구 2011/01/03 13:48 #

    네, 가혹하고 부당한 것이지만,

    이로부터 사람을 보호할 수단이 아직 미비 상태이고,

    사법 처벌이 아니라, 단순한 불이익이라는 것을 전제로 할때,

    또한 욕설,비방 블로그가 과연 보호받을 가치가 있는지 의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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