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버나드 쇼 의 소련론,1931년... Le monde

1931년 여름, 영국 극작가 조지 버나드 쇼는 일흔 다섯의 나이로 아흐레 동안 소련을 방문했다.

그가 본 것, 아니 그가 봤다고 생각한 것은 한창 건설 중인 노동자의 천국이었다. 그가 시찰한 곳 가운데에는 모스크바-볼가 운하의 건설 부지도 있었다. 그 운하는 소비에트 수도와 볼가 강을 연결해 강을 이용한 물자수송을 촉진하고, 급속도로 증가하는 도시의 물 수요를 충족하려는 목적으로 건설되었다. 이는 대공황에 따른 대량 실업사태로 고통받고 있던 서양 자본주의 사회와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었다.

이것은 실현 가능한 일국사회주의의 꿈을 상징했고, 쇼는 이에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그는 겉으로 보기에 죽은 것으로 보이는 자본주의 체제와는 다른 새로운 미래를 보았고, ,그 미래는 곧 실현될 것으로 보였다.

쇼는 쇼답게 처음에는 빈정대다가, 결국 소비에트 초청자들의 아첨에 넘어가고 말았던 것이다. 스탈린을 만난 쇼는 악의가 없고 고지식함도 전혀 없는 그의 미소에 마음을 도둑질 당했다. 스탈린은 낭만적인 검은 눈의 그루지야의 두목으로 통했다. 

레닌그라드의 즉석 연설에서, 쇼는 열정적으로 다음과 같이 선언했다 ; "만약 이 위대한 공산주의 실험이 전 세계로 퍼져 나간다면, 우리는 역사상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게 될 것이다. 만약 우리의 미래가 레닌이 예상한 대로 전개된다면, 우리 모두는 미소를 지을 것이고, 아무런 두려움없이 미래가 오기를 고대할 것이다." 쇼는 영국 귀국길에 기자들에게, "만약 내가 열여덟 살이었다면, 내일 당장 모스크바에 정착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귀국 직후 쓴, <러시아의 합리화>(1931년)에서 다음과 같이 썼다 ; "스탈린은 10년 전에는 불가능했던 것으로 보였던 약속을 실현했다. 예수 그리스도가 이 세상에 내려왔다. 예수는 더 이상 우상이 아니다. 사람들은 지금 예수가 살아 있다면 어떤 일을 했을지를 조금씩 알아가고 있다."


덧글

  • dunkbear 2010/12/30 10:37 # 답글

    노먼 베쑨 박사도 강철 대원수의 키랏(!)에 넘어간 사람 중 하나였죠... ㅡ.ㅡ;;;
  • 파리13구 2010/12/30 10:40 #

    그렇군요...^ ^
  • 천마 2010/12/30 10:51 # 삭제 답글

    대공황기 당시 자본주의사회의 모순을 뼈저리게 느끼며 대안을 찾던 지식인들이 공산주의에 열광하던 이야기를 들으면 쓴웃음이 나옵니다.

    그래도 아주 의미가 없었던건 아니었죠. 뉴딜 같은 국가주도형 경제제도나 각종 복지제도 도입등 이른바 "좌파적"제도를 서구사회에 도입하는데 따른 저항을 약화시키는 효과는 있었으니 말입니다.
  • 파리13구 2010/12/30 10:55 #

    만약 제가 당시를 살았다면, 아마도 저도 소련 찬양자가 되었을 것이라 봅니다. ^ ^
  • 에드워디안 2010/12/30 14:14 # 답글

    미국에서도 대공황이 한창이던 시기에 소련으로 이민가겠다는 사람이 줄을 이었다죠. 그만큼 30년대 소련은 '환상의 나라'로 각인되었던 것 같습니다. 헌데 실상은...;;
  • 파리13구 2010/12/30 14:18 #

    서양 사람이 소련의 실상을 알기는 다소 어려웠던 것으로 보입니다.
  • nishi 2010/12/30 20:02 # 답글

    낭만적이군요.... (쿨럭);
  • 파리13구 2010/12/30 20:07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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