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스트로,"케네디는 가장 위대한 미국 대통령이 될 것" 쿠바 미사일 위기

카스트로, "케네디의 재선을 바란다!"1963년



 

나는 케네디 대통령이 진지한 사람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그의 신중함이 향후 정치적으로 큰 의미를 가질 것이라 믿는다. »


나는 케네디 대통령이 닉슨에 맞서 선거운동을 할때, 쿠바에 대해 단호한 입장을 취했던 것을 기억하고 있다. 나는 권모술수 와 얼버무림, 침공 시도,협박,공갈, 반정부세력 지원 등 무엇보다 ,공산주의 쿠바가 감당해야만 했었던, 그 모든 보복조치들을 한 순간도 잊지 않고 있다.


그러나 나는 그가 어려운 상황을 맞이하고 있다는 사실 또한 이해하고 있다. 나는 미국의 대통령이 자유롭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나는 현재 대통령이 큰 충격을 느끼고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피그스만 침공도 당시 쿠바의 대응에 있어 그가 당시에는 오해했던 부분을 지금은 이해하고 있을 것이라 믿는다.



쿠바에 미사일이 설치되기 6개월전, 우리는 CIA 주도하에 쿠바에 대한 미국의 새로운 침공 계획이 진행 중이라는 첩보를 입수했다. CIA 수뇌부들은 피그스만 사태로 인해 전세계 국가들로부터 호되게 망신당했고, 미 정부로부터도 비난을 받았다. 또 미 군부가 사건을 덮어주면서 CIA를 돕고 있다는 것도 안다. 그리고 우리는 케네디 대통령의 태도에 대해서도 의문을 품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흐루쇼프의 사위, 아드주바이가 케네디 측근들의 초청으로 미국을 방문하는 길에, 잠시 들른 적이 있다. 그는 워싱턴에서 케네디 대통령의 영접을 받았고, 그들의 대화는 쿠바 문제에 집중되었다. 그들의 대화가 있은 지 일주일 후, 우리는 아드주바이가 흐루쇼프에게 보낸 보고서 사본을 입수했다. 전반적인 상황을 촉발시킨 원인은 바로 이 보고서에 있었다.


케네디가 아드주바이에게 어떤 말을 했을까? 매우 중요한 말을 했다.


케네디 대통령은 쿠바에서 벌어진 상황은 미국으로서는 참을 수 없는 것이고, 미국 정부는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케네디는 소련에게 미국은 헝가리 사태에 개입하지 않았다는 것을 상기시켰고, 이는 명백히 소련에게 미국의 침략이 있을 경우에 소련의 불간섭을 요구하는 것이었다고 보았다. 확실한 것은, <침공>이라는 단어도 언급되지 않았고, 당시 어떤 정보도 가지고 있지 않았던 아드주바이가 우리와 같은 결론을 도출해낼 수는 없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흐루쇼프 서기장에게 우리의 입장을 전달하자, 소련도 비로서 이 대화에 대해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고, 그들은 케네디 발언의 의미를 고민했다. 그리고 한 달이 거의 다 되었을 때, 소련과 쿠바 정부는 한두달 이후 침공이 있을 것이라는 분명한 확신을 가지게 되었다.



무엇을 해야 했을까? 어떻게 침공을 막을 수 있을까? 우리는 흐루쇼프도 같은 문제로 전전긍긍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는 우리에게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물었다. 나는 이렇게 대답했다. <미국에게 쿠바에 대한 공격은 소련에 대한 공격과 마찬가지라는 점을 확인시키기 위해 필요한 모든 것을 해달라>


어떻게 미국에 이러한 확신을 줄 수 있을까? 우리가 하는 생각과 모든 토의는 이 문제를 중심으로 진행되었다. 우리는 성명서 발표, 동맹 강화, 전통적 군사원조 등을 고려했다. 소련은 우리에게 그들의 우려는 이중적이라 지적했다. 먼저, 그들은 쿠바 혁명을 지원하고 싶어했다. 하지만 다른 한편, 그들은 동시에 세계적 갈등을 피하고 싶어했다.


만약 재래식 무기지원이 그들의 지원의 한계라면, 미국은 주저 없이 침공할 것이고, 이 경우 소련은 보복할 것이며, 이는 필연적으로 세계대전으로 비화될 것이라 판단했다. 소련은 두가지 상황에 직면했다. 하나는, 만약 쿠바 혁명 정부가 공격을 받는다면, 절대로 전쟁을 피할 수 없다는 것이고, 미국이 쿠바를 파괴하려는 시도를 포기하지 않는다면, 세계대전의 위험은 상존한다는 것이었다. 그들은 사회주의적 연대를 모색했고, 전쟁의 위험을 선택했다. 바로 그 때 우리는 미사일 배치에 합의했던 것이다.


나는 쿠바인들에게 재래식 폭탄에 죽든, 핵폭탄에 죽든, 별다른 차이가 없다는 점을 강조해야 했다. 그렇지만 우리가 세계평화를 놓고 도박을 한 것은 아니다. 미국이야 말로, 혁명을 분쇄시키기 위해 무력을 이용해 인류의 평화를 위태롭게 만든 장본인이었다.


나는 북아메리카에 한 지도자가 나타나, 기꺼이 비인기에 아랑곳하지 않고, 의회와 싸우고, 진실을 말하며, 그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다양한 나라들이 옳다고 생각하는 대로 활동하게 해주었으면 좋겠다.


여전히 케네디는 바로 그 지도자 일 수 있다. 그는 여전히 미국의 가장 위대한 대통령이며, 미국 땅에서도 미국 자본주의자와 사회주의자가 공존할 수 있다는 것을 마침내 이해할 수 있는 지도자가 될 가능성이 있다. 그렇게 되면, 그는 링컨보다 더 위대한 대통령이 될 것이라 나는 믿는 바이다. »



-피델 카스트로


19631119일 밤 10시부터 20일 새벽 4시까지


프랑스 언론인 다니엘과 가진 대담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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