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스트로 와 흐루쇼프의 화해...1963년 1월 쿠바 미사일 위기

쿠바 미사일 위기가 미소양국 간의 양보로 인해 해결되었지만,

카스트로의 입장에서, 흐루쇼프가 이 협상과정에서 자신과 전혀 상의하지 않았다는 점이

그를 분노하게 만들었다.

물론, 쿠바는 미국이 쿠바를 침공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아내는데 성공했지만,

케네디 혹은 그의 후임자가 이 약속을 지킨다는 보장은 없었다.

뿐만아니라, 침공하지 않겠다는 선언이

미국이 쿠바 정부 전복 계획을 완전히 철회한다는 의미도 아니었던 것이다.


카스트로는 쿠바에 핵 미사일을 배치한다는 것도 흐루쇼프 의 일방적 주장이었고,

이를 철수한다는 것도, 소련소기장의 일방적 결정에 의해 단행되자,

격노했고, 며칠 동안 쿠바 주재 소련 대사를 만나주지도 않았다.


이러한 카스트로를 달래기 위해, 흐루쇼프는 다시한번 편지를 썼다.

즉 1963년 1월 31일, 소련서기장은 사이가 멀어진 쿠바의 동지에게 다음과 같은 편지를 보냈다.



"내가 탄 기차는 현대 벨라루스의 들판과 숲을 가로지르고 있다.

헷볕은 따사롭고, 땅은 하얀 눈으로 덮여있다. 숲은 은빛 서리로 반짝이고 있는데,

당신과 이런 광경을 함께 본다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남쪽에 살고 있는 당신은 아마도 이런 광경을 그림으로만 보았을 것이다.

당신에게 세상이 새하얀 눈으로 뒤덮인 광경을 상상하기란 어려운 일일 것이다.

당신이 우리 나라를 계절마다 방문해 주었으면 좋겠다. 봄,여름,가을,겨울의 소련은 모두 각각의 매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나는 카스트로 동지와 만나서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하고픈 욕망이 있다.


현재 쿠바와 소련, 두 나라와 우리 두 사람의 개인 관계에 문제가 있다는 점을 인정한다.

솔직히, 이런 긴장은 미사일 위기 이전에는 존재하지 않았다.

나는 이런 관계가  양국 관계의 미래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또한 인정한다.

그러나 나는 양국관계가 우리 두 사람의 만남을 통해 개선될 수 있다는 점을 믿는 바이다.


물론 우리의 관점이 항상 일치했던 것은 아니다.

그렇지만 우리가 반드시 기억해야 하는 점은, 미국이 우리에게 분명히 약조한 사항이 있고,

미국 대통령 본인이 이 약속을 이행하는데, 매우 적극적이고, 결의에 차 있다는 것이다.

물론 미국을 완전히 믿을 수 없다. 그의 말을 전적으로 신뢰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그의 말을 완전히 무시하는 것 역시도 합리적이고 현명한 처신이 아니라는 점도 분명하다.


이제 나도 케네디를 신뢰하고, 케네디도 나를 신뢰하는 분위기가 조성 중이다.

물론 언제가 우리 모두 이러한 신뢰를 후회할 날이 올지도 모른다.

하지만 우리 두 사람이 함깨 약속한 것은 평화정착이었기에, 

신뢰가 잠시 흔들려도, 목표가 같다면, 재빨리 신뢰를 다시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평화 정착이라는 목표를 위해,

케네디 대통령을 믿어 보는 것도 나쁜 것은 아니라 생각하는 바이다."



- 흐루쇼프가 카스트로에게

1963년 1월 31일


이에 카스트로가 1963년 5월부터 6월초까지 소련을 방문하고,

흐루쇼프 와 카스트로 사이가, 일종의 스승과 제자 관계로 발전되었다고 한다.  


덧글

  • 아메바나나 2010/12/13 19:37 # 삭제 답글

    소련 붕괴 되었을 때 너무 어려서 어땠는지 기억이 안나는데,

    우리나라쪽 매스컴은 어땠나요? 연일로 보도자료 내면서 슈퍼파워의 미래 관측하고 그랬을 거 같은데..
  • 파리13구 2010/12/15 08:50 #

    저도 잘 기억나지를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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