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파가 공정할 수 있을까?" ^ ^ Le monde

가령, 다음 같은 경우에, <중립>이라는 말이 기만적인 것이 된다.

힘의 차이가 절대적으로 나는 두 상대방이 싸우는 것을 지켜보는데,

이를 지켜보는 <제3자>가 자신이 <중립>임을 선언하는 것은,

나는 힘이 강한 쪽 편이라는 것을 기만적으로 표현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고 본다.

이 경우에, 우리는 <제3자>가, 중립적이고, 공정하고,객관적이라고 평가할 수 없다. 


특히,현대 처럼, 좌우대립이 명확한 사회에서,

중립을 지킨다는 것은 사실 불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좌파든 우파든 어느 진영에 가담하는 것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어떻게 한쪽 편에 가담하면서도, 동시에 <공정성>을 지키는 것이 가능한가 하고 질문을 던진 것이 바로

이탈리아 의   노르베르트 보비오의 문제의식이었다고 한다.


그는 다음과 같이 주장하고 있다.


"사람은 절대적인 중립상태로 남아있을 수 없고,

이렇게 다른 쪽에 반대하는 한 편에 가담하는 것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어떻게 공정성을 유지할 수 있을까?

여기서, 공정성은 양쪽 모두 옳다고 주장하는 것이 아니고,

이쪽 혹은 저쪽이 옳다고 주장하는 것도 아니고,

심지어 둘 다 틀렸다고 주장하는 것도 아니다.

어떻게 중립적이지 않고, 한 편에 가담한 상황에서, 공정성을 간직할 수 있을까?"


공정성을 위해서,

투쟁에 가담해야 한다는 의무를 넘어서, 지식인은

투쟁의 조건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아도 되는 권리를 가지고 있어야 하고,

투쟁의 조건들을 토론할 수 있고,

이것들을 이성적 비판 대상으로 만들 수 있어야 한다.


진영에 가담해서 협력하기 이전에,

의문을 제기할 권리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공정한 지식인이라면, 자신이 속한 정치 진영 속에 있을 때 조차도,

자신의 자율성을 옹호하고,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


이런 맥락에서, 지식인의 첫번재 의무란, 자신이 속한 정치 진영을 비판하는 것이다."


보비오 에 따르면,

<공정한> 좌파 혹은 우파 지식인이 되기 위해서는, 우선 자신이 속한 진영을 비판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지식인이 좌파 혹은 우파에 가담하는 바는 그 순간, 편파성은 그의 운명이 되고야 만다는 지적인 것이다.


덧글

  • 초록불 2010/12/08 17:53 # 답글

    그리고 우리나라 인터넷에서는 그런 사람이 잘해야 쿨게이 혹은 박쥐 또는 자기 정체성도 모르는 바보라는 소리를 듣기 일쑤지요.
  • 파리13구 2010/12/08 17:58 #

    그렇군요...^ ^
  • 자유로픈 2010/12/09 00:29 # 답글

    한국현대사에서도 이를테면 해방정국에서는 중도 좌우파 사람들은 좌우진영으로부터 기회주의자, 회색분자란 비난을 자주 들었죠. 요즘 인터넷을 보면 서로간에 불신이 팽배할수록 공정성이란 가치가 소외되는 것 같아요.
  • 파리13구 2010/12/09 08:51 #

    네, 공정한 입장을 가지려 노력해야 한다고 봅니다...
댓글 입력 영역
* 비로그인 덧글의 IP 전체보기를 설정한 이글루입니다.


2014 대표이글루


2016 대표이글루

2015 대표이글루

2013 대표이글루

2011 이글루스 TOP 100

2010 이글루스 TOP100

2010 이글루스 TOP100

2017 대표이글루_history

방문자

광고

2018 대표이글루_h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