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위기]"협박,위협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쿠바 미사일 위기

 



[
쿠바 미사일 위기]


유엔주재 미국대사, 애들라이 스티븐슨이 케네디 대통령에게 보낸 편지



핵전쟁이라는 재앙에 맞서
, 애들라이 스티븐슨이 케네디 에게 쿠바 미사일에 대한 대응에서 신중할 것을 조언하고 있다.


19621017


미국 ,워싱턴



대통령 각하


나는 이번 사태에 대해 깊이 고민해 보았고, 다음의 조언들을 당신에게 하고자 한다.


내가 지난번에 말했던 것처럼, 나는 당신의 개인적 밀사들이 카스트로 와 흐루쇼프에게 당신의 메시지들을 전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카스트로에게 밀사를 파견하는 것은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 본다. 다만, 흐루쇼프에 대한 밀사는 상황의 엄중함을 보다 강조할 필요가 있고, 당신은 소련 외무부 장관 그로미코에게 엄중함을 암시해 줄 수도 있을 것이다. [역자주 - 1018일에 케네디 와 그로미코 간의 면담이 예정되어 있었다.] 그리고 흐루쇼프와 대화하는 것은 공식채널을 이용해 연락하는 것보다, 그의 동기를 파악하고, 그의 목표를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만드는 기회를 제공해 줄 것이라 본다.


당신의 성명 발표 문제에 대해, 조만간 국민에게 무엇인가를 공개하는 것은 불가피한 것이지만, 나는 그 성명이 공격이 임박했다는 것을 밝히는 것이 되는 것은 실수라 보고, 그것은 단지 현실들을 이야기 하고, 상황의 심각성을 강조하고, 향후 대응 조치들이 진행 중이라는 것만으로, 첫 대국민성명의 내용으로 충분하다고 본다.


왜냐하면, 공격은 터키 혹은 베를린 등지에서 소련의 보복을 초래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가 가능한 많은 우리 편을 만드는 일이다. 핵전쟁을 시작하거나, 혹은 그런 위험을 감수한다는 것은, 기껏해야 우리편의 분열만을 초래할 뿐이고, 그리고 역사적인 결정이 순간적인 기분에 좌지우지 되어서는 안될 것이다.


그리고 우리가 터키 와 소련 국경 지역에서 미사일 기지들을 운용 중이기 때문에, 소련이 터키에 미사일 기지를 운영할 권리가 있다고 주장할 수도 있다는 점에 대해 대비할 필요가 있다. 만약 우리가 소련의 동맹국인 쿠바를 공격한다면, 소련의 나토 기지들에 대한 공격도 정당화될 수 있다. 이렇게 악순환이 계속될 수 있는 것이다. 즉 공격 명분이 우리에게 명확하다고 하더라도, 그 명분이 상대방에게도 명확하다는 보장은 없다. 더욱이, 만약 전쟁이 발발한다면, 남미 여러 공화국들이 분열될 수 있고, 몇몇 국가들은 미국이 자신들의 승인 과 동의없이 행동했다고 비난할 수도 있다. 그리고 오랫동안 소련이 동유럽 위성국가들의 기지들에 있는 중거리 탄도 미사일 공격 위협하에서 살고 있는 , 서양 동맹국들에서 유사한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본다.


아무튼, 이상의 고려들과 명백한 장애물들 그리고 상황의 보편성 등을 고민해 본다면, 우리는 경솔해서도, 성급해서도 안되고, 다른 국민들의 운명에 무관심해서도 안되며, 나는 당신이 이 점들을 잘 알고 있다고 믿는다.


나는 당신이 두가지 방안을 놓고 고심 중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즉 쿠바 미사일 기지의 가동 이전에 공격해야 하는가 아니면 정당화가 가능한 대응책이 마련되기까지 기다리는 위험을 감수할 것인가? 물론 국가안보가 최우선 과제임은 분명하다. 그러나, 우리의 결정으로 계산이 불가능한 결과가 초래될 수도 있기 때문에, 나는 우리가 어떤 대응책을 시작하기 전에, 해외의 우리 미사일 기지 존재가 소련과의 협상대상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명확하게 지적하고 싶다.


우리의 입장에서 중요한 것은, 우리가 전쟁을 염두에 두고 협상을 할 수 없다는 것이고, 전쟁은 무고한 사람들의 희생만을 초래할 뿐이고, 무기력한 쿠바 주민들 뿐만아니라, 우리 미군 병사들의 목숨이 희생되는 것도 불가피하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그리고 만약, 적들이 미사일 철수를 거부하고, 세력균형의 회복을 거절한다면, 우리는 우리 자신들을 위해 무엇인가를 해야만 할 것이다. 하지만, 그 상황에서도, 우리는 군축 협상 차원에서 소련과 협상 여지를 남겨 두어야 하고, 어떤 것이든 소련과 협상안을 가지고 있어야만 한다. 말하자면, 세력균형을 파괴하고, 전세계에 이같은 위험을 초래한 것은 미국이 아니라, 바로 <그들>이다는 점을 자각해야만 한다.


물론 나는 내가 이후 행동 지침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오류를 범할 수 있다는 점을 인정하지만, 그들과 협상을 해야만 한다는 나의 제안이 당신이 이미 마음먹고 있는 것을 실천하는데 약간의 도움이 될 것이라 본다. 따라서, 내가 다시한번 반복해서 강조하고자 하는 것이란, 미국은 현재 그리고 앞으로, 우리의 해외 미사일 기지 제거 문제 혹은 다른 카드들을 놓고 협상할 준비가 되어야만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당신의 명확한 경고에도 불구하고, 소중한 세계적 균형을 드흔들고 있는 것은 바로 <그들>이다. 이는 베를린에서 그리고 현재 쿠바에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우리는 세력균형을 회복하는 것 이외의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다. 이 과정에서, 협박 과 위협은 절대로 안되고, 협상 과 마음의 평정을 유지하는 것은 항상 중요하다는 것을 마지막으로 강조한다.




덧글

  • 들꽃향기 2010/12/08 10:33 # 답글

    심슨 초기 시즌에서 아들레이 스티븐슨의 무덤에 흙을 퍼붓는 호머의 모습이 연상되는 이유가..(....)
  • 파리13구 2010/12/08 10:36 #

    ^ ^
  • 곰돌군 2010/12/08 10:47 # 답글

    북쪽 동네 사람들이 이런걸 좀 알았으면 더더욱 좋았겠지만... 아마도 그런일이
    없을듯 하니 참 걱정입니다.
  • 파리13구 2010/12/08 10:53 #

    네, 북한 쪽이 너무 시대착오적이라 고민입니다.

    아무튼, 극한의 상황에서도, 미래를 위한 협상의 여지를 마련하고,

    적과 대화를 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 곰돌군 2010/12/08 11:09 #

    제입으로 무력 타격옵션을 고려해야 한다고 근 한달동안 떠들고 다닌지라

    좀 뜨끔하긴 하지만 서도..(...) 사실 전쟁 위기 상황에서 최선은 언제나

    냉철함을 유지하는 것이지요 헌데 문제는 정줄 놓고 덤비는

    상대 앞에서 이성을 유지하는게 참 어렵다는게;;

    여하간 일생에 도움이 안되요 저분들은...(..)
  • 파리13구 2010/12/08 11:12 #

    지금 같은 상황에서, 누구든 분노를 느끼는 것은 지당하다고 봅니다...

    다만, 그 분노를 어떻게 생산적 힘,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지가

    정치의 과제라 보는데,

    아시다시피, 국회는 지금 다른 문제로 싸움하고 있으니...^ ^
  • 곰돌군 2010/12/08 11:19 #

    그러고 보니 여의도에 계신분들도 별 도움 안되는건 똑같군요..(...)

    그러니깐 240mm를 여의도에.. 크고 아름다우니 조준하기도 편할겁니다(!?)
  • 파리13구 2010/12/08 11:25 #

    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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