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평등 과 민주주의... Le monde

마이클 샌델의 <왜 도덕인가?>를 보니,

왜 불평등이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인지를 다음과 같이 지적하고 있다.


세계도처에서 빈부격차가 심화되고 있다. 이같은 빈부격차는 민주사회 시민들에게 필요한 결속이 이뤄지는 것을 방해한다.


불평등이 심화될수록 부자와 빈자의 삶은 점점 더 분리된다. 부유층은 자녀들을 일류학교에 보내고, 가난한 사람들은 그 이외의 다른 학교에 보낸다. 시립 체육시설 대신에 사설 헬스클럽이 늘고 있다. 한 가정이 자동차를 2-3대 보유하면서, 대중교통수단에 대한 관심이 줄어든다. 부유층이 자신들의 삶을 공공 영역과 서비스로부터 점차 분리시키고 있는 반면, 빈민층의 공공서비스에 대한 의존도는 상대적으로 더 높아가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변화는 두가지 점에서 해롭다. 하나는 정부재정과 관련된 것이고, 다른 하나는 시민생활과 관련된 것이다. 첫째, 공공서비스를 덜 이용하는 사람들이 그것을 지원하는데 쓰이는 세금을 납부하려는 의지를 덜 갖기 때문에 공공서비스의 질이 떨어진다. 둘째, 공공 공간이 다양한 계층 과 배경의 사람들이 함께 만나 소통하는 곳으로서의 역할을 상실하게 되는 것이다. 그런 공간이 사라지면 민주사회 시민의식이 기반이 되는 결속감과 공동체의식을 함양하기가 힘들어진다. 따라서 경제적 불평등이 시민적 덕성을 부식시킬 수 있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공공선의 정치가 시민적 삶을 재건하는 것을 목표로 삼아야만 하는 이유인 것이다.



- 이런 공상과학 소설이 한편 있었으면 좋겠다.

이 글에서 지적된 것처럼, 불평등이 심화되면서, 공공영역의 파괴가 완벽하게 진행된 사회를 그린 소설...^ ^

부자의 삶과 빈자의 삶이 완전히 분리되고,

같은 시간, 같은 공간을 살아가지만, 부자 와 빈민이 거의 만날 일이 없는,

공적 영역 과 공간, 서비스가 완전히 파괴된 사회를 살아가는 모습을 그린 소설이 있다면,

독자들에게, 경각심을 고조시키는데 좋은 교훈을 제공해줄 수 있다고 본다.


이런 분위기는 이미 사회 일각에서는 진행 중이다.

특히 재벌의 자식들을 공공 영역에서 만나는 일은 점점 불가능해 지고 있다.

그들만의 교통, 그들만의 식당, 그들만의 쇼핑, 그들만의 거주지역 등

사회적 삶에서 그들이 대중과 교감할 수 있는 영역은 점점 사라지고 있고,

자신들만의 특권화되고, 귀족화된 세계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닐까?


덧글

  • 초록불 2010/11/21 18:25 # 답글

    경우는 약간 다르지만 계급에 의한 공간의 분리가 낳는 비극에 대해서는 웰즈의 <타임머신>에서 잘 다뤄지고 있습니다.
  • 파리13구 2010/11/21 18:59 #

    감사합니다. 꼭 읽어봐야 겠습니다...
  • 라임에이드 2010/11/21 20:15 # 삭제 답글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1336598

    좀 다른 주제기는 하지만, 부자들은 피난처에서 풍요롭게 살고 보통 사람은 캡슐 안에 갖혀서 사는 모습을 그리는 소설입니다. 가상현실 속에서만 서로 만나는데, 공적 영역이라고 부를 수 있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 파리13구 2010/11/22 05:52 #

    감사합니다...
댓글 입력 영역
* 비로그인 덧글의 IP 전체보기를 설정한 이글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