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에르 노라,"기억과 역사는 정반대 개념!" Encyclopedie

다음은 피에르 노라의 <기억과 역사 사이에서> 중에서

인용한 것이다.


기억과 역사는 정반대다.

기억은 삶이고, 언제나 살아있는 집단에 의해 생겨나고 그런 이유로 영원히 진화되어 가며, 기억력과 건망증의 변증법에 노출되어 있고, 의식하지 못한 채 끊임없이 왜곡되며, 활용되거나 조작되기 쉽고, 오랫동안 잠자고 있다가 갑자기 깨어나기도 한다.

반면, 역사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것에 대한 미완성의 , 언제나 새로운 문제를 제기하는 재구성이다.

기억이 언제나 현재 일어나는 현상이고, 우리를 영원한 현재에 묶는 끈이라면,
역사는 과거에 대한 하나의 재현이다.

기억은 감정적이고, 논리와 무관한 것이기 때문에, 기억은 그것을 공고하게 만들어주는 세부사항만을 받아들인다. 따라서 기억은 흐릿하고, 서로 포개지고 포괄적이거나 유동적이고, 개별적이거나 상징적이고, 전이되거나 차폐되거나[눈에 띄지 않게 막고 가림] 검열되거나 투사되기 쉽다. [투사 : 자기가 생각한 대로 사물을 본다는 것, 자기 처지대로 그 처지에서 사물을 파악할 수밖에 없다것]   

역사는 지적이고 비종교적인 작업이기 때문에, 분석과 비판적인 담론을 요구한다.

기억이 성스러운 것 속에다 추억을 심는다면, 역사는 거기서 추억을 몰아내고, 언제나 속화 시킨다. [속화 : 성스러운 것을 해체, 속되게 변화시킴]

기억은 그 기억으로부터 결속된 집단으로부터 솓아나고, 집단들이 있는 만큼 많은 기억들이 존대하고, 본질적으로 복수적이고 집단적이며 동시에 개별적이라고 할 수 있다.

반대로, 역사는 모두에게 속하면서, 또한 아무에게도 속하지 않고, 따라서 역사에는 보편적인 사명이 부여된다.


역사의 핵심에는 자생적 기억을 파괴하는 하나의 비판이 작동한다.

기억은 역사에게 항상 의심스러운 존재이고, 역사의 진정한 사명은 기억을 파괴하고 격퇴하는 것이다.

역사는 경험된 과거의 정당성을 박탈하는 것이다. 역사를 지닌 사회의 지평선에는, 완전히 역사화한 세계의 끝에는

최종적이고 결정적인 탈신성화가 있는 것 같다. 역사학을 움직이는 힘, 역사가의 야심은 실제로 일어난 것을 찬미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무화시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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