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 총옥쇄에서 1억 총참회까지 걸린 시간은? Le monde

1945년 8월 15일, 한낮의 천황의 방송으로 태평양전쟁이 종결되었다는 것은 주지하는 바와 같다.


<쇼와사>의 한도 가즈토시에 따르면,

시간이 지나면서, 전쟁이 끝나서 다행이고, 정말 잘됐다고 말하는 사람이 많아졌지만,

당시에는 극히 소수만이 진심으로 그렇게 느꼈다고 한다.


16일의 <아사히 신문>은 다음과 같이 보도하고 있었다.

"...많은 군중이 니주바시에 모여 있다. 오늘도 내일도 국민들은 계속 모여들 것이다.

내일도 모레도 천황을 찬양하는 노래를 계속 부를 것이다.

민중의 목소리다.

그분의 마음 (천황폐하)을 봉재하여 (고맙게 받들어 모신다) 하여 고난의 생활에 돌진할 것이라는 민초의 소리다.

일본 민족은 패배하지 않았다."


당시 많은 일본인들이 분통함 과 여전한 집착에 빠져있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은

시인 사이토 시게요시 의 증언이다.


"정오. 천황폐하의 성칙 방송이 있었다.

일억 옥쇄를 하리라는 결심을 굳게 하며 옷도 제대로 갖춰 입고 경청하였는데, 그것은 대동아전쟁 종결의 성칙이었다.

아아! 그렇지만 우리 신하와 백성은 몇 번 다시 태어나도 폐하를 받들어서

이 원망과 굴욕을 만회하리라 맹세할 수 밖에 없었다."



1940년 8월 15일과 그 직후의 일본 1억 인구에게

당시는 눈물바다 였다.


당시 일본인들은 정말 단순했다.

불과 1945년 8월 14일까지 1억 총옥쇄를 외치던 사람들이

8월 15일에는 1억 눈물바다를 이루다가,

미군 제1진이 일본에 온 8월 28일에가면, 이른바 <1억 총참회>론이 등장했던 것이다.


불과 1달만에,

귀축미영 (귀신과 짐승 같은 미국과 영국)에 대한 극단적인 증오를 품어온 한 국민이

귀축미영 때문에 눈물바다를 이루다가.

귀신과 짐승 같은 미국에게 1억 총참회를 해야한다고 주장했던 , 급변하는 일본인들의 정서를 보는 것은,

참으로 귀신이 곡할 노릇이다.

덧글

  • 초록불 2010/11/11 12:20 # 답글

    사람이라는 게 뭐...

    http://orumi.egloos.com/3765216
  • 파리13구 2010/11/11 12:33 #

    ^ ^

    극단적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은, 극단적인 방법으로,

    한순간에 대척점에 있는 생각을 취할 수도 있고,

    입장을 바꿀 수도 있기 때문에,

    극단적인 존재라 볼 수 있다고 봅니다.
  • 아브공군 2010/11/11 12:51 # 답글

    한 달도 아니고 2주만에.....
  • 파리13구 2010/11/11 13:05 #

    ^ ^
  • LVP 2010/11/11 12:54 # 답글

    하지만 잡스(?)의 머리는 여전히....'ㅅ';;;
  • 파리13구 2010/11/11 13:05 #

    ㅋㅋ
  • sena君 2010/11/11 13:19 # 답글

    어느쪽이든 곧게 자리를 지키고 꿋꿋히 버티는것보다는 부는 바람에 휘날리는게 오래가는 법이지요. 하여간 좀 특이한 민족입니다.
  • 파리13구 2010/11/11 13:24 #

    그러게 말입니다...
  • 에드워디안 2010/11/11 13:29 # 답글

    어찌 보면 전국시대 이래 사무라이 문화의 부정적 유산이라고도 볼 수 있죠...
  • 파리13구 2010/11/11 13:38 #

    그렇군요,,
  • 만슈타인 2010/11/12 07:25 # 답글

    그만큼 불에 덴놈이 섬나라에 미친 영향력이 엄청났다는 것이지요
  • 지나가던놈 2012/02/23 11:22 # 삭제 답글

    멍청한 황국신민들...역겨우면서도 조금 불쌍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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