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혁명적 보수주의 대 영국의 보수적 혁명주의?^ ^ Le monde

최근 유럽 소식에서 가장 관심이 가는 것은 단연 프랑스의 연금개혁 반대 시위이고,

이와 관련해서 재미있는 것은 데이비드 캐머런 정부의 사상최대 규모의 재정긴축에 대한 영국의 침묵이다.


한 독일언론의 지적에 따라, 프랑스는 현재 혁명적 보수주의가 득세하고 있다고 본다면,

현재의 영국을 지배하는 것은 보수적 혁명주의라 본다.


역사적으로 본다면, 이 영불해협을 사이에 둔 두 나라는

프랑스 대혁명이후, 항상 서로 반대하는 사회를 발전시켜 왔다.

역시, 프랑스를 특징짓는 것이 자코뱅주의라 한다면,

영국의 그것은 보수주의라 할 수 있겠다.

그리고, 이러한 18세기말 이래의 전통이 최근에 다시 부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영국 언론의 시각으로 현재 프랑스를 보면,

사르코지 정부는 영국 캐머런의 수준에 미달하는, 미약한 개혁을 추진 중이지만,

프랑스인은 300만 명이 거리로 쏟아져 나오는데,

영국인은 상황이 프랑스보다 심각하지만, 지리멸렬한 모습을 보여주고,

미국 <뉴욕타임스>의 한 기사에서 지적하고 있는 것처럼

신자유주의 이데올로기에 백기투항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양국 사회의 차이는, 세계화 와 재정긴축 시대의 사회의 미래에 대한

각 국민의 인식차를 드러낸다고 본다.

프랑스가 이것을 계급투쟁으로 돌파하려고 한다면,

영국은 이것을 국가와 사회의 단결을 통해 돌파하려고 하는 것으로 보인다.


역설적인 것은, 프랑스의 자코뱅주의적 전통이 이른바 사르코지의 개혁에 반대하는

혁명적 투쟁을 통한, 보수주의로 귀결되는 것이라면,

영국의 보수주의 전통은 보수적 침묵을 통해,

영국 사회를 제2차세계대전 이후의 전통이라 할 수 있는, <요람에서 무덤까지>의 복지국가 모델에서 탈피하는

보수적 침묵을 통한, 영국의 혁명적 변화로 귀결되는 것이라고 볼 수 있겠다.


물론, 지금, 과연 어느 사회의 방향이 올바르다고 규정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하지만, 인정할 수 밖에 없는 것은, 각 사회가 무엇인가 미래를 고민하고 있다는 것이고,

프랑스 와 영국은 여전히 사회적 투쟁, 분위기를 선도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는 진단이다.


앞으로, 양 사회의 변화 추이를 면밀히 관찰하는 것이

우리의 미래를 위해 도움이 될 것이라 본다.

그리고, 프랑스 와 영국이 이렇게 항상 서로 다른 사회 모습을 보여주는 것을 관찰하는 것은

흥미롭다.


자코뱅주의 냐, 보수주의냐.

혹은 복지국가 모델의 고수냐, 그것의 해체냐?

그것이 문제다!

21세기판 사회 전쟁이 시작된 느낌이다! ^ ^ 


덧글

  • Cicero 2010/10/28 14:24 # 답글

    유럽 정계의 상황이 재밌게 돌아가고 있죠. 영국에센 다시 노동당이 적(赤)기 아래 뭉치려고 하고, 독일에선 만년 연정 파트너인 녹색당이 이젠 사민당을 제치고 주요 정당자리를 노리고...

    프랑스의 연금관련저항에 가려 그리 부각은 안되지만, 독일도 지역주민의 의지를 무시한 스튜트가르트역 개발계획에 대한 저항으로 메르켈 정권이 몸살이 앓는 중입니다. 진짜, 도화선만 제대로 붙으면 제2의 68이 될지도요.
  • 파리13구 2010/10/28 14:32 #

    네, 유럽 우파들이 거의 전지역에서 극우파에 대한 구애공세를 펴고있기 때문에,

    좌파가 극좌파가 되고,

    이러면 정치가 양극화된다는 것인데,

    그렇다면, 투쟁의 시대가 도래한다는 이야기네요....^ ^
  • Cicero 2010/10/28 17:46 #

    헝가리에서극우정당인 jobik당이 의석점율 3위를 차지하고 보수연정에 들어간걸 보면 이건 68이 아니라, 30년대의 재현이 되는게 아닌가 하는 걱정도 들긴 합니다.
  • 파리13구 2010/10/28 17:52 #

    그렇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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