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부조화에 긍정적 측면이 있다면? ^ ^ Le monde



타진요 사건과 함께,

인지부조화 라는 용어가 자주 인구에 회자되고 있다.


인지부조화란, 사람에게 자신의 생각이 틀렸다는 사실이 계속 제시됨에도 불구하고,

틀렸다는 것을 자인해서 수모를 당하기 보다는,

현실과 거리가 멀다고 하더라도, 자신의 틀린 생각을 고수해서 자존심을 지키는 쪽을 선호하는 현상을 설명하기 위한 이론이라 본다.


최근 기사들을 보면,

이같은 인지부조화가 집단적 혹은 개인적 사회병리 현상이라는 점에서 취급되고 있지만,

인지부조화에도 최소한 긍정적인 측면이 존재한다고 본다.

그 긍정적인 사례란 바로, 일본제국의 그것이라 본다.


가령, 일본제국의 멸망사를 다룬, 한도 가즈토시의 <쇼와사>같은 책을 읽다보면,

쇼와시대 일본 제국의 엘리트들이 바로 이 <인지부조화>가 집단 발병한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게 만들기에 충분하다.

특히, 일본제국이 태평양전쟁을 도발하는 과정을 추적해 보면,

이 역사를 추진해 나간 사람들이 정말 제정신인가 라는 인상을 받게 된다.


물론, 이 과정에서, 일부 몇몇 제정신인 사람들이 이 제국주의의 방향에 대해

제동을 걸려고 부단히 노력하는 것이 엿보이기도 하지만,

결과적으로 이들 제정신인 사람들은 차례로, 점점 정책결정권자 자리에서 밀려나고,

일본제국의 주요 노선을 결정하는 것은

<인지부조화> 환자들 몫이 되었던 것으로 보이고,

이들의 잘못된 생각 과 그 오류의 광신적 집착이 결국, 일본의 패망으로 귀결된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이 경우 일본제국의 집단적 <인지부조화> 현상이야 말로,

역사의 올바른 방향설정 과정에서,

긍정적인 기능을 한 것이라 해석할 수 밖에 없다고 본다.


<쇼와사>라는 책을 읽다보면, 아.. 이런 상황에서 가장 악수는 이런 것이라 생각하면,

일본은 그 악수가 최선의 길인양 따르는 것을 자주 확인하게 된다.

이렇게, 일본제국 같은 부적절하고, 포악한 체제에 <인지부조화>가 발생하면,

그것은 그야말로 그 체제의 끝이 가까워 왔다는 긍정적 현상이라 해석할 수 밖에 없다고 본다.

어떤 사회에서든 인지부조화의 만연은 그것이 좋은 사회이든 사악한 사회이든, 그 사회의 몰락 징후라 볼 수 밖에 없다.


특히, 한 사회에서 시민사회의 힘이 미약하고, 체제 비판적 여론이 탄압당하고,

표현의 자유가 그야말로 유명무실할 수록,

해당 사회가 <인지부조화>에서 헤어나올 수 있는, 그 치유의 가능성이 전무한 상황에 놓이게 된다. 


따라서, 만약 한 사회가 <인지부조화>의 폐해에 대해 경계해야한다는 공감대를 가지고 있다면,

표현의 자유를 전면적으로 보장하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다고 본다.

역사적으로 볼때, 인지부조화에 대한 백신이란,

한 사회에 다양한 토론의 자유가 보장되는 것이고, 이런 맥락에서, 

인지부조화에 대한 최상의 백신이란 바로 <표현의 자유>라는 생각이다.    


덧글

  • 아인베르츠 2010/10/15 18:37 # 답글

    무다무다. 무다구치…. 그 분은 독립 유공자(…)
  • 아야소피아 2010/10/15 19:03 #

    대한독립의 1등공신이건만 아쉽게도(?) 훈장은 못받았죠 ^^
  • 궤도운 2010/10/17 13:49 # 답글

    피터, 혹은 파슨스의 법칙이라고 하는 법칙이 있죠. 조직의 상층부에는 가장 무능한 자만 남는다는. 놀랍게도 이 법칙은 수학적으로 검증되기도 했답니다. 흥미롭게도 가장 유능한 사람만 승진시킨다면 필연적이라는 군요 ㄷㄷㄷ 당연한 이야기지만 "사람은 자신이 무능해질때까지 승진하"니까요. 책임질일이 없는 관료사회라면 더더욱.
    ps. 이 연구가 올해 이그 노벨상을 받은 연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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