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오심-재미 와 공정함 사이에서... Le monde



남아공 월드컵 16강전 중 독일-잉글랜드 , 아르헨티나-멕시코 전에서 있었던,

명백한 오심 사건으로 인해,

제프 블래터 피파 회장이 유감을 표방하는 등,

이번 월드컵이 "오심 월드컵"이라는 비난이 거세다.

그리고, 퇴장 당해야 할 것은 심판들이며, 차라리 "비디오 심판"을 도입을 하라는 주장이 강력히 제기되고 있다.


이번 월드컵에서 오심 논란이 커진 것은

역시 아무리 훌륭한 심판진이라도, 32대의 카메라가 보여주는 미세한 시각을 따라갈 수 없다는 사실에서

비롯된 것이지, 이번 심판진 구성에 특별히 문제가 있어서 그런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지금같은 상황에서는, 그리스 신화의 "정의 신" 인, 디케가 축구 심판을 본다고 해도,

오심논란을 피할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 ^

그리고 심판이 못본 것과 보고도 못본 척 하는 것은 다른 판단을 요구하는 사안이라 본다.


문제는, 보다 공정한 경기를 위해서, 비디오 판독 혹은 6심제를 도입해야 하는가의 여부이다.

하지만, 가령 6심제 같은 경우, 지난 시즌 한국의 한 프로리그 게임에서 시범적으로 도입된 바 있지만,

그 경기에도 오심 논란이 있었다고 한다. ^ ^

그리고, 비디오 판독 같은 경우도,

거스 히딩크 감독은,  "몇 초만 기다리면 큰 아픔을 줄일 수 있다"라고 지적하면서,

새로운 기술 도입을 촉구했다고 하지만,

어떻게 축구의 빠른 진행이 주는 "재미"를 방해하지 않고, "아픔"을 줄일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그 대안을 제안하고 있지 못하다.


다른 운동경기에서는 이미 비디오 판독이 일부 도입되고 있는데,

유독 축구 만은 그 도입을 주저하는 것을 두고, 피파의 보수성을 비판하는데,

이것도 다른 스포츠와 "축구"의 차이를 고려하지 않은 것이라 본다.

물론, 도입찬성자들은 경기 승패와 직결되는, 매우 중요한 판정에 한해서,

비디오 판독을 도입하자고 주장하지만,

축구경기 특성상, 판정을 위해, 게임의 흐름을 빈번히 중단시키는 것은 

그 재미를 감소시킬 것이라 본다. 

그리고, 흐름 중단을 최소화 시키기 위해, 비디오 판독 심판을 도입하는 것도,

역시 비디오 화면 분석과정 등에서, 오심가능성을 피할 수는 없다고 보고,

중요한 판정을 비디오 심판에게 의존한다면, 경기를 주관하는 주심의 역할이 모호해 진다는 점에서,

경기 운영의 책임에 대한 혼란을 초래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결국, 오심논란과 관련해서,

"재미" 냐 "공정함" 이냐 의 문제라고 본다. 

만약, 우리가 공정함만을 강조한다면, "큰 아픔"을 줄이기 위해서 비디오 판독을 마땅히 도입해야 하지만,

그것이 축구만이 가진, 인간적인 "재미"를 반감시킬 것이라는 것도 명확하다고 본다.

그리고, 불공정한 게임이 축구의 재미를 반감시킬 수도 있지만,

일부 극단적인 경우들을 제외한다면, 지나치게 공정한 축구가 반감시킬 수도 있는 재미의 규모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 본다.

또한, "오심때문에 패했다"는, 오심이 패자에게 줄 수 있는, 긍정적인 심리적 위안도 무시할 수 없다고 본다. ^ ^


아무튼..

비디오 판독을 도입한다고 한더라도, 오심논란은 줄어들 것은 명확하나, 여전히 존재할 것이라 보고,

축구를 재미를 위해 관전하지, 공정함을 위해 관전하지는 않는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비디오 판독 도입에 반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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