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대조국전쟁"을 기념하다! Le monde

2010년 5월 8일, 모스크바의 스탈린 동상 앞에서 사진 촬영 중인 영국 병사들...
 


대조국전쟁 大祖國戰爭
, 러시아어: Великая Отечественная война



러시아가 소련시절의 유일한 유산인 “대조국전쟁”을 기념하다
.


프랑스 파리 - <르몽드> 보도


201058


르몽드지 모스크바 특파원


La Russie célèbre la "Grande Guerre patriotique", unique rescapée de l'ère soviétique

| 08.05.10 | 14h03 • Mis à jour le 08.05.10 | 14h03


Soixante-cinq ans après la victoire soviétique contre l'Allemagne nazie, la Russie s'apprête à commémorer sa "Grande Guerre patriotique", dimanche 9 mai, sur fond de polémique sur l'utilisation de l'image de Joseph Staline, lors des festivités du Jour de la victoire.


나치 독일에 대한 소련의 숭리 65주년을 맞아, 러시아가 지난 59일 일요일에 자신의 “대조국전쟁”을 기념했다. 이 행사를 둘러싸고 작은 논란이 있었다면, 전승일 기념식에 스탈린의 초상화를 사용해도 되는지 여부에 관한 것이었다.


Ainsi, la Mairie de Moscou a dû changer à la hâte sa campagne d'affichage mettant en scène le dictateur soviétique entouré de ses principaux généraux. Les images ne seront finalement exposées qu'à l'intérieur de certains bâtiments, "pour éviter le vandalisme", explique officiellement la municipalité. Selon la presse russe, le Kremlin aurait fait pression pour calmer les ardeurs du maire de Moscou, Iouri Loujkov.


이런 맥락에서, 모스크바 시장은 주요 장군들에 둘러싸인 소련 독재자의 모습이 담긴 기념 포스터를 서둘러 교체해야만 했다. 결국 이 포스터들은 공개되지 못했고, 다만 몇몇 건물들 내부에서만 걸렸던 것이고, 이는 “훼손을 방지하는 위한 것”이 수도 당국의 공식 설명이었다. 하지만, 러시아 언론에 따르면, 크레믈린이 모스크바 시장의 열정에 찬물을 끼얹었다고 한다.


Mais le Petit Père des peuples résiste. A Saint-Pétersbourg, un groupe a lancé sur Internet une campagne de financement pour louer l'emplacement publicitaire d'un bus, qui circule dans les rues "orné" du portrait de Staline ; dans les nombreux rassemblements d'anciens combattants, il n'est pas rare de croiser le portrait du dirigeant soviétique.


하지만 인민의 작은아버지[스탈린]는 순순히 물러서지 만은 않았다. 상트페레트부르크에서, 몇몇 사람들이, 도시에서 운행되는 버스에 스탈린 초상화를 게재하는데 소요되는 비용마련을 위한 운동을 전개한 바 있다. 그리고 많은 참전용사들의 모임에서, 소련 지도자의 초상화를 목격하는 것은 드문 것도 아니다.


Au-delà de la polémique, c'est tout le pays qui est plongé depuis quelques semaines dans une effervescence patriotique entretenue par les autorités. Pour le seul défilé militaire prévu dimanche, la ville de Moscou a déjà dépensé plus de 3 millions d'euros.


논란을 넘어서, 전체 나라가 기념행사 몇주 전부터, 당국이 조장하는 애국적 열광에 빠져 들어갔다. 일요일에 열릴 군사 행진만을 위해, 모스크바시는 이미 300만 유로 이상을 지출했다.


"Souviens-toi et sois fier !", proclament les centaines d'affiches placardées dans Moscou. Un numéro vert - le 1945 - mis en place pour l'occasion permet d'écouter sur son téléphone des chants militaires ou les informations de la radio de l'époque. Chaque commerce aura pris soin d'accrocher sur sa porte une affiche de style résolument soviétique célébrant la victoire.


기억하라 그리고 자부심을 가져라! »가 모스크바에 게재된 수많은 포스터들의 문구였다. 무료 번호 1945번을 누르면, 전화를 통해 옛 군가들 혹은 당시의 사건들 관련 정보들을 들을 수 있었다. 그리고 각 상점들은 승리를 상징하는, 완전한 소련 양식의 포스터들을 정문에 게시했던 것이다.


"Les commémorations du 9 mai sont très fortement encouragées par le pouvoir, puisqu'il s'agit du seul événement à avoir, encore aujourd'hui en Russie, une telle force symbolique", selon Boris Doubine, du centre d'analyses Levada. "La puissance de cette tradition s'explique aussi par la nostalgie de l'élite politique russe à l'égard du passé soviétique ; nostalgie de l'époque où la Russie n'était pas un simple Etat, mais bien le coeur d'un grand empire", ajoute-t-il.


59일 전승기념일이 당국이 장려하는 행사가 된 것은, 그것이 오늘날 러시아에 아직도 남아있는 강한 상징성을 가지는 유일한 행사이기 때문이다”라고 레바다 연구소의 보리스 두빈이 지적하고 있다. « 이런 전통의 힘은 또한 소련이라는 과거에 대해 러시아 엘리트들이 가지는 향수를 설명해 주는 것이다 ; 그 향수란 당시 러시아가 단지 한 개의 국가가 아니라 거대한 제국의 중심이었다는 것이다”라고 그가 말한다.


La Fête de la victoire est la dernière fête d'origine soviétique à avoir survécu dans le calendrier officiel depuis l'effondrement de l'URSS. Le soutien politique n'explique pas tout : dans un pays qui a déploré 27 millions de victimes, militaires et civiles, durant la seconde guerre mondiale, la moitié des personnes interrogées lors d'un récent sondage affirment avoir perdu un membre de leur famille lors du conflit.


전승 축제는 소련 붕괴이후 러시아의 공식 달력에 살아 남은, 소련에서 유래하는 마지막 기념축제다. 하지만 정치적 차원만으로 모든 것을 설명할 수는 없다 : 러시아는 제2차 세계대전 동안 2700만의 군인 민간인 희생자를 낸 나라이고, 최근의 한 여론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절반이 지난 전쟁 동안 , 가족 중에서 한 명을 떠나보냈다고 대답했다고 한다.


Initiée en 1965 à l'occasion du 20e anniversaire de la victoire, la commémoration de la Grande Guerre patriotique était au coeur de l'appareil de propagande du régime soviétique. "Désormais, non seulement l'hymne national soviétique a été restauré (avec des paroles différentes), mais la symbolique de la Grande Guerre a également retrouvé sa place, à travers le cinéma, la télévision, les écoles...", explique Boris Doubine. Aujourd'hui, le manuel d'histoire de neuvième année scolaire, au lycée, évoque la seconde guerre mondiale du seul point de vue russe, sans même évoquer la Shoah, ni le conflit dans son ensemble européen ou mondial.


승전 20주년을 기념하여, 1965년에 시작된, 대조국전쟁 기념행사는 소련체제 선전 장치의 핵심에 있었다. « 아무튼, 가사는 다르지만, 소련 국가가 살아남았을 뿐만아니라, 세계대전이라는 상징도 그 위치를 굳건히 하고 있으며, 이는 영화,텔레비전,학교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고 보리스 두빈이 설명한다. 현재, 고등학교 역사교과서에서, 2차 세계대전은 러시아의 시각만으로 교육이 되고 있으며, 홀로코스트 도, 유럽 및 다른 세계에서 발생한 전투들도 다루어 지지 않고 있다고 한다. [역자주- 러시아 공식역사에서, 2차 세계대전은 대조국전쟁일 뿐인 것이다.]


덧글

  • LVP 2010/05/09 16:33 # 답글

    아니 암만 급해도 그렇지, 정작 챙길 사람은 여럿인데 혼자서 쳐먹을 생각만 하는 저 그루지야 정육점 주인은 우짜서...-ㅅ-^
  • 파리13구 2010/05/09 16:43 #

    ^ ^
  • moduru 2010/05/09 17:43 # 답글

    전승기념일이라곤 못해도, 해방기념일도 제대로 안챙기는 더러운 조국.
  • vdss 2010/05/09 20:42 # 삭제

    자발적으로 얻은 해방이 아니라 주워먹은 해방이니 당연한 일이죠. 한국인들 양심이 있다면 8.15마다 미국으로 가서 굽신거려야합니다.
  • 2010/05/09 21:07 # 삭제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파리13구 2010/05/09 21:58 #

    죄송합니다.

    제가 그 문제에 대해서는 문외한인지라

    도움을 드리기 어려울 듯 합니다.
  • Cicero 2010/05/10 15:28 # 답글

    슈피겔지 인터뷰를 보니, 메드베데프나 푸틴의 의향이 어떻든 젊은층 사이에서 스탈린주의자들을 늘어나는 모양입니다.

    "우리 가족에서 스탈린 때문에 죽은 사람은 아무도 없어요."

    그저 한숨만 나오더군요.
  • 파리13구 2010/05/10 15:36 #

    저도 답답합니다.

    러시아 스킨헤드들은 히틀러도 좋아한다던데,

    어떻게 스탈린 과 히틀러를 동시에 좋아 있는지

    그들의 정신세계가 단지 신기할 따름입니다.
  • Cicero 2010/05/10 15:53 #

    근데 단순 스킨헤드로 동류항으로 묶긴 좀 애매하더군요. 이젊은 스탈린주의자들은 스탈린에 대한 긍정의식은 물론이고, 그 체제-억압적인 스탈린주의적 공산당-의식도 계승한다고 여기면서 파시즘을 공산주의의 적으로 보고 이들에 대한 (물리적)공격도 자행한다고 합니다. 더군다나 다른 나라의 스탈린주의자들과의 연대도 주장한다고 하니...
    이들의 의식도 문제라면 문제겠지만 이 스탈린주의자들과 파시스트들을 동류로 보기엔 무리일듯 합니다.
  • Cicero 2010/05/10 15:54 #

    아, 물론 단순한 러시아민족주의자나, 파시스트들중엔 스탈린과 히틀러를 모두 선호하는 경우도 있지만 스탈린주의자들과는 좀 다르겠죠.
  • 파리13구 2010/05/10 15:59 #

    생각 보다 복잡하군요...^ ^
  • Cicero 2010/05/10 16:05 #

    "극단주의자들에게도 나름의 정통성과 정체성이 있다."
    라고 할까요? ㅎㅎ
  • 주코프 2010/05/10 17:06 # 답글

    유튜브 동영상의 러시아 스킨헤드들이 빅토르최의 "혈액형"을 목이 터져라 부르더군요..러시아 극우파들에겐 인종주의 이외의 스탈리니즘과 같은 좀더 복합적인 사상들이 뒤섞여 있는 듯 합니다....극우파 정치인 지리노프스키도 부친이 유태인인데 반유태인 발언을 서슴없이 하고....혼돈의 러시아..
  • ... 2010/05/11 05:28 # 삭제 답글

    스탈린에 대한 긍정과 부정의 여부를 떠나 대조국전쟁의 이미지가 그동안 스탈린과 불가분의 관계에 있었다는 점을 생각해야 할 것 같습니다. 대조국전쟁을 형상화할 새롭고 - 적어도 스탈린은 아닌 - 효과적인 이미지를 창출하는 데 실패한다면, 스탈린에 대한 비판은 짜증나는 참견 정도로밖에 안 들릴 거라고 생각됩니다.
  • 왜냐하면 2010/11/07 09:22 # 삭제 답글

    스탈린의 숙청이라는 것이 1,2차대전 사이에서 친유럽세력들을 말소해버린 사건이기 때문에 분명히 억울하다고 하는 후손들이 여럿 있겠지만 러시아혁명과 반혁명이 충돌하면서 반혁명이 끌고 들어오는 외세를 축출할 필요가 있었기 때문에 후세사람들이 '그래도 그건 필요한 일이었다고' 하는 걸로 다시 돌아서는 거지요. 물론 그래도 많은 사람들은 '그건 그래도 심한 짓이었어!'라하지만 말이죠. 여기에 유럽측 SPD하고 연계하려 했던 '다른 공산주의자들' 역시 스탈린주의자들에게 우연찮게 처형당하게 되면서 '빨갱이쉐이은 지네편들도 죽인다' 하는 소리까지 서방에서 듣게 됩니다.

    실은 서방에서도 스탈린재평가의 움직임이 학계에서 시작되고 있다고도 합니다. 역사의 해석은 언제나 변하는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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