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 토니 주트, <포스트워>
1945년에 영국은 지급 불능 상태에 있었다.
영국은 다른 어느 나라보다 더 철저하게, 더 오래 동원되었다.
1945년에 전체 고용인구가 2,150만 명이었는데, 그 중 1000만 명이 군인이거나 무기를 만들고 있었다.
윈스턴 처칠은 영국의 전쟁 수행노력을 국가의 한정된 자원에 맞추어 조정하기는 커녕
영국이 무일푼이 되도록 온 힘을 쏟았다.
미국에서 빌리고, 영국의 해외 자산을 매각하여, 자금과 물자의 유동성을 유지했다.
전시의 한 재무장관의 지적처럼..
이 시기에, "영국은 세계 최대의 채권국에서 채무국으로 전락했다."
전후 영국에서 파운드화 위기가 반복된 것은 바로 이같은 상황에서 였다.
영국은 급격하게 감소한 수입으로 엄청난 달러 채무를 변제하는데 분투했다.
대충자금[ 對充資金, counterpart fund ] 의 97%가 국가의 대량 부채를 지불하는데 사용되었다.
뿐만 아니라, 영국은 국내 재정상황이 이렇게 취약한 상황에서도 유지해야 할 제국도 있어서
상황이 더 좋지 않았다.
영국이 제국을 유지하는데 든 비용은 1939년 이래 막대하게 증가했다.
1934년- 1939년 영국이 군사와 외교에 지출한 총액이 연간 600만 파운드 였다면,
1947년 영국 정부는 군사비에만 2억 900만 파운드의 예산을 배정했다.
1950년 6월에도, 영국은 중국 주둔지 ,대서양, 지중해, 인도양에 독립 함대를 보유했다.
또한 영국은 전 세계에 120개의 공군 비행대를 유지했고,
홍콩, 말레이 반도,페르시아 만, 북아프리카,트리에스테,오스트리아,서독, 그리고 영국 본토에
군을 주둔시키고 있었다.
그 밖에, 영국의 식민지 관리, 영사, 정보 조직이 전세계에서 활동 중이었고,
영국이 인도에서 철수하면서 어느정도 비용이 감소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상당한 부담이었다.
덧글
프랑스의 베트남에서의 전쟁자금은 미국차관에서 나왔다고 하더군요... ^ ^
그 국채 사서 채권자로 올라선 이들은 월가의 금융업자.
이러니, 그림자정권 음모론이 나올만 합니다.
전쟁이 사람뿐만 아니라 나라도 잡는군요(응?)
(물론 미쿡이야 영국의 전철 보고 있으니까 어떻게 해서든 피해 가려고 노력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