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교 역사교육에 대한 유감... 나의 즐거운 일기

도대체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무엇을 가르치는 지 의문이 들 때가 있다.

물론, 많은 역사 교사들이 나름대로 역사를 청소년들에게 가르치고 있다는 점은 인정한다.


하지만, 가끔,,

정말 얼토당토 않은 어이없는 주장을 하는 사람을 만나게 될때,

그 당사자가 문제라기 보다는,

그 사람을 가르킨, 교사들 그리고

이런 무지의 불모가 된 사람들이 출현하는 이 사회를 원망할 수 밖에 없다.


유사역사학

파시즘

인종주의

독재

전쟁

쿠데타

외국인 배격주의 등등...

이런 것들은, 어떤 시대, 어떤 국가, 어떤 사회를 막론하고,

우선 문제가 많은 주장들이라는 것이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교육이 되지 않는다면,

그 해당국가의 역사 교육은 실패한 것이라 생각한다.


역사는 영광스러울 수도 있고, 식민지 시대 와 전쟁 같이 슬플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런 역사에서 뭔가 배우는 것이 없고,

매일, 왕 이름이나 암기하고,

토지제도 변천사의 이름이나 암기하고,

도무지 이해하려고 노력하지 않고,

외우라고만 강요한 식의 역사교육이 아직도 지속되는 것은

문제라 본다.

역사가 무슨 시대순으로 어지럽게 나열된 사건들을 가지고 노는,

연대순으로 순서를 배열하는 퍼즐 게임에 불과하다는 것인가?


가령, 안네 프랑크 같은 역사를 교육하면서도,

왜 그녀가 제2차 세계대전 중에 죽게 되었는지에 대해 설명하지 않고,

그녀가 사망한 나치 수용소 이름이나 사망한 해나 가르치는 식의 역사교육이 어떤 의미를 가지는 것인가!

그리고 안네 프랑크 와 프리모 레비 중, 먼저 죽은 사람 순으로 ,ㄱ,ㄴ, 순서를 맞추는 놀이일까?


뭔가.

자기도 이해가 안되니, 그냥 외우라는 것인가?

덧글

  • 초록불 2009/12/04 11:45 # 답글

    그리고 이런 엉터리 역사 교육은 유사역사학이 발아하는 좋은 토양이 됩니다. 이야기로서의 역사라는 중요한 점이, 점수 제도 하에서 숨쉴 공간이 없습니다...ㅠ.ㅠ
  • 파리13구 2009/12/04 11:48 #

    마치, 아우슈비츠 가스실에 감금된 듯한 기분이 듭니다.

    질식될 것 같은 기분...
  • 아브공군 2009/12/04 12:18 # 답글

    끔찍한 세계죠.
  • 파리13구 2009/12/04 13:21 #

    그렇습니다.
  • Hilbert 2009/12/04 13:15 # 삭제 답글

    얼마전에 읽은 책을 여기에 하나 링크할려고 합니다.
    http://www.skepticalleft.com/bbs/board.php?bo_table=01_main_square&wr_id=69114
    사실 이 책은 시중에 팔리고 있는 책입니다만, 이곳에 인터넷으로도 볼수 있게 올려놓았더군요.

    이영훈 교수의 글중에 동의하는 부분도, 또 동의하지 않는 부분도 있습니다만,
    이 부분이 제일 동감이 가는 군요.
    "분별력 있는 이기심을 본성으로 하는 인간 개채를 역사서술의 기본단위로 삼아야 한다".
  • 파리13구 2009/12/04 13:23 #

    네, 언제 기회가 되면, 꼭 읽어보도록 하지요..
  • 솔까역사 2014/07/11 16:23 # 답글

    국가가 주도하는 교육이라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을 겁니다.
    가령 일본통치가 근대화를 가져왔다거나 대한민국의 건국정당성에 문제가 있다거나 미군의 주둔이 어떤 종속성을 가져왔다거나 하는 내용을 가르칠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지금의 상태에서 바램이 있다면 한국사가 아니라 동북아시아사를 가르쳤으면 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올바른 정체성을 가지게 하고 우리가 처해있는 상황을 보다 더 잘 파악하게 해 줄 것으로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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