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카뮈 사망 50주년… ‘유해’ 국립묘지 이장 반대하는 자녀들 La culture francaise

<이방인> <시지프의 신화> 등 부조리 문학으로 유명한 프랑스 작가 알베르 카뮈(1913~1960)의 유해를 팡테옹으로 옮기려는 프랑스 정부의 계획이 카뮈 자녀들의 반대에 부딪혀 진전되지 못하고 있다.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카뮈의 사망 50주년(2010년 1월4일)을 앞두고 자신의 자문관인 카트린 페가르를 카뮈의 자녀들에게 두 차례 보내 팡테옹 이전 계획을 전달하고 설득했다. 하지만 이 계획은 카뮈의 유해와 작품들을 관리하고 있는 아들 장 카뮈, 딸 카트린 카뮈의 강한 반대에 막혔다고 프랑스의 르몽드가 22일 인터넷판의 머리기사로 보도했다.

아들 장의 측근 인사들은 장이 부친의 유해 이장을 반대하는 이유에 대해 “아버지의 인생 역정을 정반대 방향으로 되돌리는 행위라고 판단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장은 아버지가 주류 사회와 거리를 두고 ‘반항적인 인생’을 살았기 때문에 유해를 옮기는 일에 대해 ‘정치적 전향’을 강요 당한다는 의미라며 적극 반대하고 있다.

딸 카트린은 “정말 당혹스럽다.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다. 아버지가 폐쇄된 공간을 싫어하는 밀실공포증이 있었기 때문에 팡테옹 이장을 좋아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프랑스 앵테르와의 인터뷰에서 “아버지는 큰 명예를 좋아하지 않았다”면서 “보통 사람들과 함께 있는 현재의 루르마랭 공동묘역을 더 좋아하실 것”이라고 밝혔다.

누벨 옵세르바퇴르의 발행인 장 다니엘도 “루르마랭은 카뮈가 공부하고 노래하고 살던 장소”라며 “카뮈가 팡테옹으로 이장된다고 해서 이미 위대한 작가인 그의 위대함이 더 증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자크 시라크 전 대통령은 1996년에는 작가 앙드레 말로, 2002년에는 <삼총사>의 작가 알렉상드르 뒤마의 유해를 각각 팡테옹으로 이장했다. 그리스어로 ‘신들을 모시는 궁전’이라는 뜻을 가진 팡테옹(Pantheon)은 파리 근교에 있으며, 프랑스의 지성들이 묻혀 있는 국립묘지다. 볼테르, 루소, 에밀 졸라, 빅토르 위고 등이 이곳에 있다. 1957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카뮈는 1960년 1월4일 자동차 사고로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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