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독 아데나워,"한국전쟁 발발 소식에 만세를 부르다?" Le monde


물론, 만세를 부르지는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1950년 한국전쟁이 서독에게 역사적 호기였다는 점은 부정할 수는 없다.


우선, 서독 경제의 부흥을 위한 자극을 주었다.

독일은 제2차 세계대전에 장래의 세계의 양대 강자 , 미국 과 소련 과 동시에 싸워 본 나라이다.

비록, 전쟁 말기. 연합군 폭격으로 드레스덴 참사 같은 비극이 발생해서,

많은 도시가 쑥대밭이 되었다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지만,

실제로, 독일 산업이 폭격과 연합군,소련군의 진격으로 재앙에 가까운 타격을 입은 것은 아니라 한다.


서독의 중공업은 1950년대말에 이르면, 1930년대 수준의 생산능력을 회복하게 되고,

이 부활의 배경에는, 한국전쟁에 따른 이 분야의 특수가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고 한다.


또한, 서독은 국가재정이란 관점에서도,

제1차 세계대전 이후의 바이마르 공화국 정부와 달랐다.

독일에 대한 베르사유 체제의 무리한 배상금 요구는 공화국 사회의 황폐화 그리고 

히틀러 같은 극단주의 정치의 자양분이 되었다면,

곧 아데나워가 초대 총리가 될 1947년 독일은 마셜 플랜의 원조를 받았다.

역설적이지만, 베르사유 체제의 부당함을 주장한 히틀러 정치적 주장을 미국이 인정해 준 모양새가 되었다.


이제 남은 것은, 독일의 재무장 이었다.

서독의 초대 총리, 콘라드 아데나워의 국방구상의 핵심은,

서독 재무장을 통한, 완전한 주권의 회복이었다.


물론, 한국전쟁 이전부터,

1948년 체코의 쿠데타를 통한 공산당의 권력 장악 과 같은 해 여름의 베를린 봉쇄 사건 등 때문에,

스탈린의 소련군 탱크가 베를린부터 서유럽을 쓸어버리지 않을까 하는 공포가 등장하고,

1949년 4월 나토 가 창설되면서,

서유럽의 방위를 위해, 어떤 식으로든 서독이 재무장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인식이 존재했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프랑스 등 국가에서의 외교적 반발이 만만치 않았다.

즉, 독일의 재무장에 대한 본능적 알레르기 거부 반응이 유럽에서 강했던 것이다.


1950년 한국 전쟁이 발발한 것은 바로 이같은 상황에서 였다.

즉, 한국전쟁은 서독 재무장 논의를 급진전 시켰다. 

1948년에 소련이 가상의 공포였다면, 1950년의 소련은 현실적인 공포가 되었고,

한반도 다음은 서유럽이 아닌가 하는 공포가 서유럽에 도래했으며,

이것이 서독 재무장에 대한 거부 알레르기에 대해, 반공주의 백신으로 기능했다는 것이다.

이 문제에 대한 찬성 과 반대 비율이, 정반대로 바뀌게 된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서방 연합국이 독일 재무장에 원칙적으로 합의한 것은 

한국전쟁이 발발한 지 몇개월 후인, 1950년 가을의 뉴욕의 외무부 장관 회담에서 였고,

결국, 한국전쟁이 종전된 후인 , 1955년 5월 5일 파리 조약의 발효와 함께,

서독은 완전한 군사적 주권 회복과 함께, 독일연방군의 재탄생을 보았다.


이것이 내가

아데나워가 한국전쟁 발발 소식에 만세를 불렀다고 생각하는 이유다. 

서독에게 한국전쟁은 하늘이 내린 역사적 행운이었다고 생각한다.

역사에서 종종, 한 나라의 재앙은 다른 나라에게는 기회로 작용한다.

그리고 1945년 독일 무장해제 관련 포츠담 선언은 10년만에 휴지조각이 되었다.

실제로는, 당시 스탈린은 소련제 T-34 탱크로 서유럽을 쓸어버릴 생각은 없었다고 한다.




덧글

  • rumic71 2009/11/02 19:37 # 답글

    만세를 부른 것은 요시다 시게루였다는 설이 파다하긴 한데...
  • blue ribbon 2009/11/02 21:11 # 답글

    한국전쟁의 수헤자들이 일본이라는 사실이죠.
    물자를 보급할수가 없는 미국...
  • 萬古獨龍 2009/11/02 22:15 # 답글

    일본은 자다가 금덩어리가 떨어진 격이었고, 서독은 다시 힘을 기를수 있어서 좋았고... 막상 전쟁한 우리는 완전 망했었고. (응?)
  • 2009/11/03 01:23 # 삭제 답글

    한국전으로 돈 많이 벌었죠.....일본 등등.
  • 소시민 2009/11/03 08:27 # 답글

    일본뿐만 아니라 서독까지 한국전이 덕을 봤군요.
  • deokbusin 2009/11/03 13:02 # 답글

    그런데, 금액상으로만 비교하면 한국전쟁 기간중 미국정부가 한국에서 사용한 금액이 일본에서 사용한 금액보다 더 많다고 합니다.

    문제는 한국은 일본보다 더 많은 "돈"을 받았지만, 그게 물자위주여서 전후의 상공업부흥에 별 도움이 되지 않았던 반면에 일본은 그렇게 작은 "돈"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된 현찰로 받았기 때문에 전후 경제부흥에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는 겁니다.


    이런걸(?) 보면 일본이 한국을 식민지배하면서 근대화를 이식했다던 식민지근대화론이 과연 타당한 것인지 의심이 들지요.--;;; 그 시대의 한국에 제대로 된 근대적 기반이 존재했다면, 물자 위주로 수령했다고 하더라도 저런 격차가 났을지...
  • 파리13구 2009/11/03 13:07 #

    그렇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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