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를 드골의 영국 혐오에 대해서… La culture francaise



<샤를 드골의 영국 혐오에 대해서…>

 

처칠이 프랑스를 사랑하는 사람이었다면, 드골은 영국을 혐오하는 사람이었다. 샤를 드골의 아버지인, 앙리 드골은 친영파가 아니였고, 다른 당대의 프랑스인들처럼, 드골에게 영국은 <믿을 수 없는 영국놈들>의 나라였다. 드골은 아버지에게서 많은 영향을 받았던 만큼, 이런 영국에 대한 태도를 물려받은 것으로 보인다. 물론 드골의 가계에, 아일랜드계 할머니가 한 분 계셨지만, 이러한 태도에 영향을 주지는 못했다.

 

또한 드골은 프랑스 역사에 심취했던 사람으로, 프랑스사에서 너무도 자주, 영국은 프랑스의 전통적인 적이였고, 영국의 승리는 항상 프랑스에게는 재앙이었다. 그의 <회고록>에서 드골은 다음과 같이 서술한 바 있다. 즉 그는 파쇼다 사건[영국과 프랑스가 아프리카에서 벌인 일련의 영토분쟁 가운데 절정을 이룬 사건(1898. 9. 18)] 을 예로 들면서, 이 사건은 영국에서는 이미 잊혀진 지 오래지만, 프랑스에서는 한 세대의 프랑스인들이 항상 상기하는 것이었다. 이런 역사적 이유로, 20세기초에 프랑스 장교들 사이에서는, 영국 혐오증이 만연한 상태였다는 것이다.

 

사실, 드골은 영국에 대해 잘 몰랐다. 그는 이 나라에 가본 적이 없었고, 그는 영어를 이해하기는 했지만,유창하게 구사할 줄은 몰랐다. 그는 영불협상이라는 영불 우호를 부정하지는 않았지만, 그는 처칠과는 다르게, 1차 세계대전에서의 영국군 과 프랑스군의 혈맹관계로부터 깊은 인상을 받지는 못했다. 그가 항상 강조했던 것처럼, 이 전쟁에서 가장 치열한 전투 중에서 하나였던 마른 전투에서 영국군은 찾아볼 수 없었다는 것이고, 1918년 독일의 대공세 때, 영국군은 도망치기 바빴다는 것이다.

 

여기에 또한 그의 개인적인 경험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4반세기 후에, 드골은 그의 개인 편지에서 다음과 같이 쓰고 있다. “당시 내가 약혼하려고 마음을 먹은 여성이 1917년 릴에서 영국군의 오인사격으로 인해 사망한 일이 있었다. 이것은 내 인생에서 가장 서글펐던 일들 중 하나였다.”

 

종전 이후, 드골은 처칠도 인정한 바 있는 견해를 피력하고 나섰다 : 프랑스가 연합국들에 의해 배신을 당했다는 것이다. 즉 앵글로 색슨 국가들이 독일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프랑스 체제를 이용해 먹었다는 것이다. 드골에게, 그 원흉은 영국의 로이드 조지, 믿을 수 없는 영국놈들 그리고 미국이였다. 그에게 영국은 자신에게 유리하다면, 마키아벨리적 태도를 취할 준비가 항상 되어있는 국가로 보였다. 그리고 전간기에 드골이 근무했던, 프랑스군 합동 참모본부의 일반적 분위기는 반영국적인 정서였다. 특히 드골은 중동 지역에서의 영국 정책에 대해 경멸의 시선을 가지고 있었다.

 

샤를 드골은 위기 국면때, 영국이 프랑스를 도울 수 도 있다는 것을 의심하지는 않았지만, 그는 이 원조가 영국의 이해관계와 배치될 경우, 영국이 팔장만을 낀채 방관할 것이라는 점도 동시에 믿었다.

 

2차 세계대전 직전에, 처칠이 프랑스군에 대해 존경심을 품고있었다면, 드골은 영국군에 대한 어떠한 환상도 가지고 있지 않았다.

 

하지만, 30년대말에 이르면, 드골은 더 이상 사실상의 반영주의자 는 아니였다. 최소한, 처칠이 프랑스를 사랑하는 것만큼, 드골이 반영주의자는 아니였던 것이다. 하지만, 드골은 대영제국의 해외 그리고 식민지 정책에 대해, 거대한 의심을 가지고 있었다. 그에게 영국은 가장 냉혈한 괴물 국가들 중 가장 냉혈한 국가였다. 그는 이런 그의 관점을 공식적으로 피력한 바는 없지만, 그의 이러한 태도는, 이후 제2차 세계대전의 각종 국면에서 드러나게 될 것이었다  


<출처 프랑수아 케르소디 Francois Kersaudy, 드골과 처칠, 2001>




덧글

  • 행인1 2009/10/28 16:13 # 답글

    드골은 나중에 미국도 영국만큼이나(혹은 그 이상) 혐오하게 되었다는군요.
  • deokbusin 2009/10/29 10:20 #

    그 앉은뱅이에게 된통 푸대접을 받은 걸로도 모자라 쫓겨날 뻔까지 했으니 좋아하면 되려 이상합니다.^^
  • Luthien 2009/10/28 20:48 # 답글

    중동정책에 대해 프랑스 '따위가' 영국에게 할 말은 없을텐데 말입니다 (...오십보 백보지만)
  • 아레스실버 2009/10/28 21:25 # 답글

    영국 혐오는 아일랜드인 할머니에게서 유발된 것이 아닐까 슬쩍 생각해봅니다.
  • blue ribbon 2009/10/28 22:19 # 답글

    프랑스나 영국이나 중동정책은 똑같았을듯.
    프랑스 식민지나 영국 식민지나 같은 가치죠.
    베트남 쪽을 먹은것이 손해이지만.
  • rumic71 2009/10/29 21:11 #

    불란서가 월남으로 간 건 인도에서 쫓겨난 때문이니...영국이 미워질만도?
  • deokbusin 2009/10/29 10:19 # 답글

    프랑스 우익분자의 입장에서 영국은 프랑스가 뭔가를 이룰려고 하면 반드시 훼방을 놓는 것은 기본이고, 그 뭔가도 강탈해가니 좋은 감정이 생길리가 없죠.

    거기다가 프랑스 좌익분자의 입장에서도 매한가지인게, 자기네들이 자랑으로 생각하는 프랑스대혁명을 영국놈들이 뭐라고 해댔는지 똑똑히 알고 있으니, 영국혐오는 좌우를 막론하고 프랑스인들의 공통된 감정일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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