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생자없이 아프가니스탄에 한국군을 파견하는 법은?
최근 유럽쪽 외신의 아프가니스탄 전쟁을 보도하는 태도를 보면,

이 나라가 점점 제2의 베트남화 되어 간다는 우려섞인 관측이 많다.

어떤 신문은,

나토 중심의 서방 군대가 결국 패배할 것이라는 비관론을 제기하고 있고,

프랑스의 사르코지 대통령은,

단 한명도 추가 파병하지 않겠다고 선언하고 있는 가운데,

몇일전 방한한 미국 국방부 장관은,

한국군의 아프가니스탄 파병 문제라는 운을 떼고 있다는 것이 언론 보도이다.


글쎄,

국제 사회에서 한국의 위상이 높아가고 있고,

그에 따른 책임을 져야 한다는 지적은 타당하지만,

패전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아프가니스탄에,

우리 젊은 청년들을 보낸다는 것이,

또 한차례 더, 한국의 국익을 위해, 무고한 청년들의 희생을 강요하는 것이 아닐까

우려되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명박 우파 정부로서는,

지난 10년동안 이미 훼손이 많이된, 한미동맹,

그 피의 혈명을 고려하지 않을수  없는 것이 확실한 이상,

미국에 대해 성의표시를 하지 않을 도리도 없다고 생각된다.


이런 상황에서,

영리한 이탈리아 군의 아프가니스탄 파병활동 행태에 대한 

한 흥미있는 보도가 나와, 주목이 된다. ㅋㅋ..

즉, 이탈리아가 자국군의 희생에 따른 부담을 없애기 위해,

주둔 지역 탈레반들에게 수만 달러의 뇌물을 제공했다는 의혹이 바로 그것이다.


만약 사실이라면,

탈레반 테러리스트들과의 테러와의 전쟁이라는 명분을 가지고 파병된 이탈리아군이

그들을 재정적으로 지원한 셈이니,

정말 블랙코미디같은 상황에 다름 아닌 것이다. 


이런 사건 의혹이 제기하는 바는,

현재의 아프가니스탄 상황이 실로 복잡미묘하다는 것을 말해준다.

서방이 지원하는 카르자이 정부는 매우 무능하고 , 부패했고,

선거 부정 의혹에 시달리고 있고,

또한, 현재의 이 나라의 갈등 상황은,

집권 부족 과 피집권 부족 간의 종족갈등 양상도 있다고 한다.


따라서, 미국 눈치도 봐야하고,

한국군 희생자 발생에 따른 여론 비난을 두려워하는 정부측이,

만약 한국군을 파병해서, 그곳 탈레반에게, 수만 달러를 지급했다고 해서,

나는 솔직히, 그 정부를 비난할 자신이 없다. [농담!!]


그만큼, 이 아프가니스탄 이라는 나라 , 돌아가는 사정이 정상이 아니다.

이런 나라에 잘못 개입하면,

나중에 이 나라에서 어떻게 빠져나올까 하는 문제로, 또 심각해게 고민해야 한다.  


그리고, 우리는 이런 문제로 고민할 만큼,

지정학적 상황이 복잡한 나라이다.

우리에게는 북한핵 문제만으로도, 머리가 매우 아픈 문제가 아직 진행 중이다.


아무튼,,

이탈리아군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현재 아프가니스탄 전쟁은 테러와의 전쟁이 아닌,

블랙 코미디 같은 21세기초엽의 제2의 베트남이 되어가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20세기 베트남에서는 우리는 빨갱이 공산주의자와 싸우러 그곳에 갔지만,

우리가 싸운 것은, 독립을 위해 애국심을 가지고 싸운 민족주의자들 였다는 것이,

최근에 많이 지적되는 바이기 때문에,

정말 탈레반이 우리가 적으로 생각하는 테러리스트들이 맞나부터 고민해 봐야하고,

탈레반이 단순한 테러리스트들이 아니라는 몇몇 서구 언론의 의혹은 여전히 주목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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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파리13구 | 2009/10/22 12:34 | Le monde | 트랙백(1) | 덧글(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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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미연시 REAL의 금지.. at 2009/10/24 02:38

제목 : 아프간의 한국군 파병에 대해서..
희생자없이 아프가니스탄에 한국군을 파견하는 법은?파리13구님의 포스팅을 보면서..최근 41차 SCM 이후 게이츠 국방장관의 우회적인 아프간 파병지원언급에 관해서 언론이 많이 떠들고 있는게 사실입니다. 그리고 몇몇분들이 아프간 파병에 대해서 글을 썼고 반대하시는게 대부분의 파병에 대한 포스팅이더군요. 하지만 저는 이분들과 다르게 보여지더군요. 우선적으로 파리13구님의 글을 기준으로 한번 제가 아프간 파병에 대해서 보는 입장에 대해서 언급해 보려고......more

Commented by 愚公 at 2009/10/22 17:10
탈레반이 '단순한' 테러리스트가 아니기에 미군이 공격하고 있는것 아닌가요.
Commented by 파리13구 at 2009/10/22 17:16
미국측에서는 테러리스트 지만,

아프가니스탄에서는 수권 능력이 있는, 정치 세력으로 이미 무시할 수 없는

세력이 되었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반미 아프가니스탄 독립운동 집단으로 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이 전쟁에서 서방이 패전한다는 전망도 강한 만큼,

한국이 이 전쟁에 개입해서, 탈레반이 다시 집권한 아프가니스탄과

외교관계에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다분하다고 봅니다.


아무튼, 아프간 정부는 계속 취약해지고, 탈레반은 갈수록 강해진다고 합니다.

싸워서 이길 대상은 아니라고 보고, 정치적 타협을 봐야 한다고 봅니다.
Commented by 愚公 at 2009/10/23 11:57
탈레반이 무시할 수 없는 세력이면서 동시에 미국의 정책에 반하기에 미국 정규군이 공격하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미국 역시 정치적 타협을 하기 위해 탈레반을 공격하는 것이지 그들을 말살하려고 하는 건 아닙니다.

한국이 참고할 만한 방식은 이탈리아라기보다 독일쪽이 낫지요.
Commented by 소시민 at 2009/10/22 18:23
파병 대신 재정 지원과 같은 간접적인 방법을 모색하는게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Commented by 파리13구 at 2009/10/22 18:26
네.. 동감입니다.
Commented by 萬古獨龍 at 2009/10/22 19:14
절대로 직접적인 군사지원이 들어가면 안돼는 곳이 바로 아프간이죠.... 아프간은 제국들의 무덤이 아닙니까아... 일부러 수렁에 자원해서 쳐박히는 것 만큼 어리석은 일이 없지요.
Commented by 파리13구 at 2009/10/22 19:31
네, 미친 일입니다.
Commented by 미연시의REAL at 2009/10/24 00:56
베트남전에서 우리가 싸운 자들이 공산주의자들이었지 민족주의자들이었다 보기 어렵습니다. 최근에 누가 그런 소리를 했는지 모르겠지만.. 호치민 스스로가 독립을 위해서 공산주의를 택한 민족주의자였더라도 호치민의 측근들은 공산주의자들이었고 북베트남의 공산주의와 싸운게 맞지요. 님의 이론대로라면 북한의 우리끼리 우리민족끼리도 민족주의와 우리가 싸우고 있다는 소리나 다를바 없습니다. 의외로 쉽게 공산주의 선전에 넘어가신 말씀을 하신것 같군요.

아프간전에서 이탈리아의 사례보다는 독일의 사례가 낫다 보여지네요 저역시.. 평화란 돈주고 살수 있는게 아니라 싸워서 얻어내는 것일뿐이지요. 나머지는 한번 트랙백으로 이야기해보고 싶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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