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선우의 <거짓말>을 옹호하는 한 관점... 영화



영화 <거짓말>은 장선우 감독의 1999년 작품이다.

 

원작 소설인 <내게 거짓말을 해봐> 1996년이 출판되어, 작가 장정일 씨가 징역 10개월 형을 받고 법정 구속됐고, 출판사는 일간지에 사과 광고를 싣고 책을 회수해 파기했으며, 대법원까지 올라갔지만, 2000 10, 역시 장정일 유죄로 법정 시비가 끝났다.

 

<거짓말> 18살 짜리 고교생과 38살 짜리 조각가의 연애이야기다. 그리고 한국영화에서 전체 상영시간 중 섹스신이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많은 영화일 것이다. 또한, 미성년자와의 섹스,가학피학,항문성교,구강성교 와 분뇨애호 까지, 온갖 금기항목들이 총출동한다. 공평하게도 영화 전반부에는 남자가 여자를 때리고, 후반부에는 여자가 남자를 때리는데, 그 도구는 나뭇가지,철사,쇠파이프,걸레자루,곡괭이자루에 이르기까지 거의 공구전시장을 방불케 한다. 이렇게 두 남녀의 엉덩이 와 다리는 푸른 멍이 가실 날이 없다.

 

따라서 정말 야한 영화이다. 남녀 배우가 옷 입고 있을 때보다, 벗고 있을 때가 더 많은 기이한 영화이다.

 

하지만, <거짓말>은 관련 기사들의 선정적 기사들이 지적한 것 만큼, 에로틱한 영화는 아니다. 차라리 아주 담백하고 깔끔한 영화이다. 음향이나 특수조명 등 에로틱한 효과를 자아내는 장치도 없고, 카메라는 마치 생중계하듯 실무적으로 움직인다. , 다큐멘터리 방식으로 찍은 픽션이다. 또한 비쩍 마른 두 배우는 포르노 배우의 육체미와는 거리가 멀고, 관객들이 관음증을 즐기기에는 베드신에서 배우들이 너무 말이 많다.

 

결국, 전통적인 에로 영화의 문법을 따랐다면, <거짓말>은 동네 비디오 가게의 쎈 거 하나로 남았을 것이다. 하지만, 그토록 야해 보이지만, 전혀 야하지 않다는 점에서, 이 영화가 걸작이 되는 것이 아닐까?

 

 

<출처, 조선희, 클래식중독>




덧글

  • 카인백작 2009/10/21 11:38 # 답글

    영화를 본 지 오래 되서 기억이 잘 안나긴 하지만, 핸드헬드 카메라의 사용은 장선우 감독은 그 전 영화인 '나쁜영화'에서 이미 한번 사용을 했죠.
    야해 보이지만 야하지 않긴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 영화에 큰 점수를 주긴 좀 그렇네요.
    차라리 '경마장 가는 길'의 경우에는 위의 관점에서 걸작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크래식중독의 조선희 님의 관점은 광고랑 언론기사이 상호확대재생산하는 현실에 대한 깨달음 정도 일거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위의 글에 공감이 가고, 거짓말이 걸작이라고 생각된다면, 경마장 가는 길을 꼭 보십시오. 물론 책과 함께.
  • 파리13구 2009/10/21 11:44 #

    알겠습니다. ^ ^
  • 초록불 2009/10/21 12:58 # 답글

    이 영화는 한국 사회의 뒤틀린 관음증 확인 이상의 가치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뭐, 그것도 가치기는 하지요.
  • 파리13구 2009/10/21 13:09 #

    네.. 문제작임은 분명해 보입니다.

    아무튼, <감각의 제국>,<파리에서의 마지막 탱고>,<북회귀선>과 같은

    영화들이랑 비교해 보면,

    이 영화<거짓말>이 과연 가치가 있는 영화의 반열에 오를 수 있는지에 대한

    실마리가 보일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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