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의 혁명혐오 와 20세기 미국영화... 영화



<20세기 미국의 혁명혐오와 미국 영화>

 

혁명 현상에 대한 미국인들의 혐오가 미국 독립 혁명에 대한 영화에 까지 영향을 주었다.

 

미국 영화들에서 러시아 혁명이 매우 부정적인 방식으로 재현되었다는 점은 주지하는 바와 같고, 이는 에른스트 루비치 감독의 1939년 영화 <니노치카>에서 처럼, 혁명과정보다는 유머에 치중했던 것부터, 데이비드 린 감독의 1965년작 <닥터 지바고>에 이르기까지, 이 영화는 애정 소설을 영화화한 것이고, 혁명에 대한 정치적 비평도 포함되어 있는 작품이라 할 것이다. 워렌 비티 감독의 1981년 작품 <레즈>,<세계를 뒤흔든 10>의 저자이자, 현실 참여 언론인이었던, 존 리드의 삶을 영화화한 것으로, 마치 미국사람들만이 이 혁명에 대응해서 행동할 줄 알았다는 듯이, 당시의 미디어적 소란을 집중적으로 조명한 영화이며, 이 작품은 10월 혁명에 대한 리드의 분석보다는 당시 미국 저널리즘에 대한 묘사가 보다 훌륭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차세계대전 시기에, 나치즘에 대항한,소련과의 위대한 동맹의 필요가 루즈벨트 정부로 하여금 소련에 우호적인 영화들의 제작을 의뢰하도록 만든 것 또한 사실이다. 이같은 영화들 중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작품들에는, 마이클 카티즈 감독의 1943년 영화 <모스크바 작전>이 있고, 이 영화에서는 당시에 암살되었던 트로츠키 스탈린주의적 음모를 옹호하고 있으며, 루이스 마일스톤 감독의 1944년 영화 <북쪽의 별>에서는, 소련이 얼마나 풍요로운 사회인지 그리고 있다 : 이 나라가 마치 미국 중서부 인 것처럼 묘사된다.

 

이 지극히 예외적인 두 편의 영화들을 제외하고는, 혁명 현상에 대한 미국인들의 혐오는 감춰진 적이 없고, 이 혐오에는 자신들의 독립혁명에까지 소급될 정도로 철저한 것이었다. 역설적인 것은, 미국의 남북전쟁에 대한 영화들이 무수히 많은 것과 비교해 본다면, 1783년의 미국 독립혁명을 다룬 영화들은 손가락으로 꼽을 수 있을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이런 맥락에서, D.W. 그리피스 감독의 <아메리카>는 명백히 독립을 직접적으로 다룬 유일한 미국 영화라고 할 수 있는 것은, 이 영국에 대항한 미국 독립전쟁도 당시에는 혁명으로 간주되었기 때문이라고 볼 수 밖에 없지 않을까?

 

<출처>

마르크 페로 의 <영화, 역사를 바라보는 하나의 시선>




덧글

  • 빼뽀네 2009/09/28 15:11 # 답글

    종종 자수성가한 사람들이 매우 보수적인 경우를 볼 수가 있는데, 이런 경우에 미국도 해당되는 걸까요? ^^
    (아메리카 대륙에 대한 침략성은 논외로 하고) 미지의 대륙을 스스로의 힘으로 개척한 미국인들이 혁명에 대해 (또는 사회주의에 대해) 매우 부정적인 관점을 가지는 것을 보면 말입니다.
    아무래도 자신의 손으로 무언가를 만들어낸 사람은 그것을 지키기 위해 보수화 될 수 밖에 없는 모양입니다. ^^;;
  • 파리13구 2009/09/28 15:17 #

    역설적인 것은, 혁명으로 탄생한 나라들이

    다른 혁명을 혐오했다는 것은,

    혁명 그 차제의 문제인지, 아니면 그들의 과거사 인식의 문제인지,

    매우 모호하다는 점입니다. ^ ^
  • 이준님 2009/09/28 17:33 # 답글

    1. 나노치카는 혁명에 대한 운운보다는 차라리 소련 체제에 대한 개그라고 보면됩니다. 우리식으로 말하면 "골수 공산당원 리개똥 남한에 와서 성격 바꾸다"류의 반공 버젼을 나름 말되게 코미디로 만든겁니다. (나노치카의 선전문구가 "그레타 가르보 이 영화에서 최초로 웃다"입니다. --;;)

    2. 루이스 마일스톤의 전쟁중 행각은 감독 역사의 "흑역사"로 보면 됩니다. 아예 논외하는 게 많지요. (전쟁 전에 반전영화를 만든 이유로 - 휴 아이레스는 양병거- 감독 자신이 역설적으로 친 정부적인 작품을 발로 만든게 많지요.)

    3. "국가의 탄생"이 독립을 다루었다니요. --;;; "국가의 탄생"은 남북전쟁 이후에 남부 재건기를 다룬 작품입니다. "악마 사촌 인간 말종 흑인"들로부터 오염된 남부를 정화시키는 KKK와 과거의 잘못을 깨닫는 양키들을 그린 작품이니 독립과 전혀 무관합니다.

    ps: 나노치카는 그레타 가르보가 찍은 두편의 코미디중 하나입니다. 다른 하나는 그녀의 실패작이자 마지막 작품이 되었다는,

    저 포스터에 나오는 아저씨이자 국가의 탄생의 존 부스 역의 연기자는 후일 감독으로 대성하지요. 그레고리 팩이 나온 혼블로워 영화판이 이 사람 작품입니다.

  • 파리13구 2009/09/28 17:40 #

    3. 악.. 그렇군요.. 불어에서 영화가 l'independance 라고 나와서,

    <국가의 탄생>이라 추정했는데, 다른 영화가 있는 모양이군요..

    확인 후 ,수정하도록 하겠습니다.


    지적에 감사드립니다. ^ ^
  • 파리13구 2009/09/28 17:43 #

    <국가의 탄생>이 아니라, <아메리카>입니다.

    수정하도록 하겠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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