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대지의 소금 Salt of the earth, 1954년 Encyclopedie

출처 - 서울 인권영화제 홈페이지

http://sarangbang.or.kr/hrfilm/index.php?option=com_film&task=view&id=202&Itemid=72

이른바 '민중영화'의 고전. 냉전의 극성기인 1950년대, 매카시즘의 블랙리스트에 오른 문제의 할리우드 영화인들이 만든 이 영화는 당시엔 전국의 극장들에 의해 상영을 거부당했지만 뒷날 미국 연방의회 도서관이 선정한 '후세에게 물려줄 소장영화 100편'에 꼽히면서 '명화의 전당'에 모셔졌다.


영화는 1950년 뉴멕시코주 실버시티의 아연 광산에서 벌어졌던 광부파업이 소재가 됐다. 잇따르는 광부 매몰사고를 계기로 한 멕시코계 광부들의 파업과정이 영화를 끌고 가지만, 거기서 인종문제와 계급문제와 여성문제 등 당대 미국 사회에 잠복해있던 모든 구조적인 문제들이 돌출한다. 이곳에 '원주민'인 멕시코인들은 뉴멕시코 땅이 아메리카합중국에 팔린 뒤 그야말로 '자기 땅에서 유배당한 사람들'이 되어버렸다. 백인 광산회사들과 지역 경찰의 횡포는 마침내 분노한 멕시코계 광부들로 하여금 파업을 결행하게 만드는데, 하지만 무력탄압과 회유 속에 지리멸렬해지는 파업을 결국 성공으로 이끌어 가는 건 광부의 아내들이다. 여자들은 가톨릭 문화 속에서 아이를 줄줄이 낳아 기르면서 마초 남자들에게 기죽어 살아왔지만, 남편들의 파업이 법원의 금지명령을 받자 자신들이 피킷 들고 나선다. 보안관들의 무력을 동원해 해산시키려 하지만, 가난과 성차별의 2중고에 시달려온 이 아줌마들의 악다구니를 당해내지 못한다. 시위하고 유치장 가는 아내들을 대신 해서 아이를 돌보고 빨래를 하면서 남편들은 비로소 평소에 아내들이 요구해온 '수도시설'의 절박함도 알게 된다. 이 영화에서 특히, 남편 뒤치닥거리 하면서 기죽어 살던 여자들이 자신들이 얼마나 강한지 알게 되고 자존심을 회복해가는 과정은 심금을 울린다. 그것은 고리키의 <어머니>를 생각나게 한다.


그래서 이 영화는 계급과 성을 아우르는 모든 종류의 '평등'에 관한 영화다. 당시 이탈리아에서 풍미했던 네오리얼리즘 영화들처럼, 다분히 공산주의적인 색채를 띈 이 영화도 실제 뉴멕시코의 광산노동자와 그 아내들에게 연기를 시켰다. 영화에서 백인 보안관과 광산회사 간부들, 그리고 주인공 아내 정도가 전문 배우이다.

감독

허버트 비버만 / Herbert Biber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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