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베르톨트 브레히트,내 글을 읽은 어느 노동자의 질문,1935 Encyclopedie

내 글을 읽은 어느 노동자의 질문


베르톨트 브레히트, 1935

 

일곱 성문의 테베 성을 누가 건설했는가?

책 속에는 왕들의 이름이 쓰여 있다.

바윗돌을 나른 것이 왕들이었던가?

 

그리고 그렇게 여러 번씩이나 파괴되었던 바빌론!

누가 그렇게 여러 번씩이나 파괴된 바빌론을 재건했는가?

 

황금 빛 반짝이는 리마의 노동자들은 어떤 헛간에서 살았던가?

만리장성을 쌓을 때까지 석공들은 어디서 밤을 지새웠던가?

 

대 로마제국은 개선문으로 가득 차 있다.

그것들을 세운 자들은 누구였던가?

 

시저는 누구에게 승리했는가?

노래에서 그토록 찬양되었던 비잔티움의 모든 집들은 다 궁전이었는가?

 

심지어 전설적인 아틀란티스, 그 섬이 바다 속으로 가라앉던 밤에 물에 빠진 주인들은

노예들에게 여전히 큰 소리를 쳤을 것이다.

젊은 알렉산더는 인도를 정복했다.

혼자서 모두 한 것인가?

 

시저는 갈리아를 쳐부수었다.

요리사까지도 음식을 만들어 주어 그를 돕지 않았던가?

 

스페인의 필립 왕은 그의 무적함대가 격침되었을 때 크게 슬퍼하였다.

다른 사람은 어느 누구도 울지 않았던가?

 

프레드릭 대제는 7년 전쟁에서 이겼다.

다른 누가 또 승자였는가?

 

모든 장마다 승리가 기록되었다.

누가 승리의 결실을 맺게 했는가?

 

10년마다 위인이 나타났다.

누가 대조표를 뽑았는가?

그렇게 기록들도 많고

그렇게 의문점도 많구나.




덧글

  • 2009/09/12 12:16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파리13구 2009/09/12 12:22 #

    수정 하겠습니다. ^^
  • LVP 2009/09/12 12:43 # 답글

    그러게 우라질 재주는 곰이 넘고, 돈은....
  • 비르투 2009/09/12 20:07 # 답글

    오오 아날학파!
    알렉산더가 개선하고 돌아와서 잔치를 열었는데, 알렉산더 친구가 술 취해서 "천 명이 싸웠는데 혼자 영광을 차지한다"는 요지의 말을 했고, 술 취한 알렉산더가 성질이 뻗쳐서 창을 던져 죽였다는 일화가 있었는데 그게 생각나네요. 정확히 뭐였는지 생각이 잘...
  • 파리13구 2009/09/12 20:09 #

    ^^
  • 소시민 2009/09/12 20:11 # 답글

    최근 김대중 전 대통령의 옥중 서신을 읽었는데 그 분도 이와 같은 문제제기를 하시

    더군요. 우리는 경복궁을 대원군이, 불국사를 김대성이 지었다고 말하지만 이에 동원

    된 수많은 백성들은 무시한다라 지적했죠.
  • 파리13구 2009/09/12 20:28 #

    역시 김대중 전 대통령 답습니다. ^^
댓글 입력 영역
* 비로그인 덧글의 IP 전체보기를 설정한 이글루입니다.


2014 대표이글루


2016 대표이글루

2015 대표이글루

2013 대표이글루

2011 이글루스 TOP 100

2010 이글루스 TOP100

2010 이글루스 TOP100

2017 대표이글루_history

방문자

광고

2018 대표이글루_h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