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정 과 공감 의 역사적 차이는? Le monde

네이버 사전에 따르면, 각각의 정의는 다음과 같다.

 

공감

- 남의 감정, 의견, 주장 따위대하여 자기도 그렇다고 느낌. 또는 그렇게 느끼는 기분.

동정

- 남의 어려운 처지를 자기 일처럼 딱하고 가엾게 여김.

 

프랑스어에서는 동정과 공감을 다음과 같이 정의한다.

 

Empathie 여성명사 공감, 감정이입

-불불사전 – Capacite de s’identifier a autrui par l’emotivite

우리말로 번역하면, 감정을 통해 타인에게 동일시할 수 있는 능력

 

Sympathie 여성명사 동정

-sentiment chaleurex et spontane qu’une personne eprouve par une autre

타인에게 고통받고 있는 사람에 대한 따뜻하고 자발적인 감정

 

심리학 전문가 김덕일 교수는 양자의 차이를 다음과 같이 규정하고 있다.

 

공감이란? 타인의 사고(思考)나 감정을 자기의 내부로 옮겨 넣어, 타인의 체험과 동질(同質)의 심리적 과정을 만드는 일.

 

일체화(一體化)나 동일화(同一化)와는 다르며, 주위 사람들이나 현상(現象), 즉 공감대상과 자기(공감자) 사이에 차별이 존재하는 것을 인식하면서도 대상과 자기의 심리적인 동일성을 경험하는 것이다. 이것은 18세기 이래 영국의 D.흄이나 J.A.스미스 등에 의하여 근대사회의 인간관계를 설명하는 원리로서 채택되어 왔는데, 엄격한 의미에서 동정과 공감은 구별되어야 한다.

 

동정이란? 다른 인간(또는 생물)에 대한 친애(親愛) ·연민(憐憫) ·자비(慈悲) 등 인간이 가진 고유의 감정.

 

인도사상의 자비, 중국사상 중 공자(孔子)의 인()과 맹자(孟子)의 측은지심(惻隱之心) 등은 동정을 주요 계기의 하나로 포함시킨다. 또한 서양 사상의 구약 ·신약 성서를 통하여 볼 수 있는 헤브라이즘의 카리타스나 아가페도 이웃사랑의 한 계기로서 동정을 강조한다. 동정을 도덕감정의 근본으로 보고 윤리학적 측면에서 그것을 처음 주장한 사람은 영국의 D., A.스미스와 독일의 A.쇼펜하우어였다.”

 

 

이 글의 논점으로 돌아가, 과연 공감 과 동정은 어떻게 다를까?

우선, 김덕일의 지적처럼, 공감과 동정이 심리학적으로 다르다는 점에 주목하도록 하자.

 

다음과 같은 일화가 있다고 한다.

 

알렉시스 드 토크빌은 볼테르의 비서에게 들은 뒤샤틀레 부인에 관한 이야기를 전하는데, 그녀는 시종들이 인간이란 확실한 사실을 고려하지 않고”, 그들 앞에서 거리낌 없이 옷을 벗었다. “인권이란 시종들도 인간으로 보일때만 비로소 의미가 있는 것이다.”

 

프랑스 혁명이전의 모든 사회가 기본적으로 신분제 사회였다는 것은 주지하는 바와 같다.

사람위에 사람있고, 어떤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을 인간으로 간주하지 않았다. 가령 귀족이 하인을, 노예소유주가 노예를, 그리고 정치적으로 남자들이 여성이라는 존재를, 자신들과 평등한 존재라고 인식하는 것은 시대적으로 불가능했다고 본다.

 

나는 공감과 동정의 심리학적 차이에서 착안,

공감과 동정이 그 역사적으로도 차이가 있다고 본다.

 

, 동정이란 감정이, 시대와 지역을 초월해 인간 사회에 항상 존재하는 어떤 감정이라고 한다면,

공감은 특정 시대 이후, 인간사회의 특수한 조건하에서만 존재할 수 있는 사회적 ,역사적 차원을 가지는 감정이지 않을까.


가령,동정은, 공자도,맹자도,루이14세도,노예소유주도 할 수 있는 것이라 한다면,
그들은 공감할 수 있는 능력은 없었다고 본다. 공감은 모든 사람이 평등하다는 인식이
전제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결국, 신분제 사회에서는, 사람이 태어나면서 다르다는, 다른 신분간의 사람들을 철저하게 사회적으로 제도적으로 차별하는 사회이고, 따라서 사람이 평등하다는 생각은 불가능한 것이고,

이것이 공감이란 정서가 생기는 것을 불가능하게 만든 것이 아닐까?

 

공감이란 기본적으로 타인과 자신을 동일시할 때에만 가능한 것인데,

이 동일시가 가능한 조건은, 이 타인이 나와 평등한 존재라는 인식의 바탕이 없으면 불가능한 것이다.

 

따라서, 공감이란 최소 프랑스 혁명 이후 발전한 근대적인 감정이 아닐까란 생각이다.


이러한 이해를 바탕으로 한국사회를 보면,

몇가지 간단한 흥미로운 현상이 목격된다.

공감은 자연스러운 감정이 아니라 본다면,
 
우리 사회에는 공감능력을 상실한, 다른 사람의 고통,그들이 처한 문제를

그 타인의 관점에서 생각해보고, 그들의 문제,고통과 나를 동일시할 수 있는 능력이

전혀 없는 사람들이 많다고 본다.

자폐증을 공감 능력의 상실로 규정한다면,

나는 이런 사람들을 사회적 자폐증 환자들이라 규정한다.


사회에서 도움이 절실히 필요한 사람들을.. 폭도로,테러리스트로, 좌파,빨갱이로 몰아가는 이들은

아직도 사람은 기본적으로 평등하다는 , 근대적 정치관념이 없는 사람들이고,

21세기를 18세기 이전의 정신상태로 살아가는, 이들...

시대착오적인 사회적 자폐증 환자들이라 본다.

우선, 사회적으로 타인들과 공감하는 법부터 배워야 할 사람들이지 않을런지...




덧글

  • 초록불 2009/08/03 10:30 # 답글

    신분제 사회는 벗어났지만, 지금 사회는 계급제 사회기 때문에 그런 것 같습니다.
  • 파리13구 2009/08/03 10:41 #

    그렇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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